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소방안전 분야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화재 현장에 사람이 먼저 뛰어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한 공간은 장비가 먼저 들어가고 사람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재난 대응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다.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박람회는 ‘생명을 살리는 인공지능(AI) 기술적 진보’를 주제로 2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국내외 448개 소방 관련 업체가 참여해 1,566개 부스를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꾸려졌다. 전시장은 미래혁신관, AI로봇존, 드론존, 개인장비존, 소방차존, ESS존, 소방시설존, 구조·구급존 등 8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올해 박람회의 핵심은 단연 ‘첨단 재난 대응 기술’이다. 과거 소방장비 전시가 소방차, 방화복, 구조장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AI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과 무인소방로봇, 드론, 디지털트윈 기반 훈련 시스템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특히 소방청 미래혁신관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소개됐다. 사람이 접근하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차 앞을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로막는 상황은 더 이상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다. 몇 분의 지연이 인명 피해와 대형 재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긴급출동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해 강제처분을 적극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실전형 훈련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스테빌리움 2차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긴급출동 방해 차량을 대상으로 한 강제처분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좁은 이면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소방대원 30여 명과 펌프차 등 소방장비 4대가 투입됐다. 대원들은 소방차 진입로를 막고 있는 차량을 직접 밀어내는 ‘강제돌파’와 ‘강제밀기’ 절차를 시연했다. 또 차량 유리창을 깨고 소방호스를 통과시켜 소화전과 연결하는 방식의 장애물 제거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량 진입과 방수 작업을 신속히 이어가기 위한 대응 절차를 점검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범 차원을 넘어 부산소방이 추진하는 ‘긴급출동 통행 방해차량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최근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응급 이송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야간이나 휴일, 지역 의료기관의 수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출산 위험이 발생할 경우 산모와 태아가 제때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불안이 크다. 특히, 청주 등 최근 지역 현장에서 고위험 산모 이송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전국 단위 응급 이송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5일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위험 산모 119 이송체계’와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통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등 중증 응급환자 이송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지역 단위 대응에 머물지 않고, 시·도 경계를 넘어 전국에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고 육상 구급대와 119에어엠블런스, 즉 소방헬기를 연계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 수용 지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국 단위 통합 이송체계가 구축됐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119운항관제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최적의 병원 선정과 이송수단 결정까지 전 과정을 조정한다. 산모나 신생아처럼 시간이 생명과 직결되는 환자의 경우 어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 임신 24주 6일째였던 한 임산부가 갑작스러운 조기 진통으로 위기를 맞은 건 지난 20일 오전 8시18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걸려온 119 신고는 단순한 복통 호소가 아니었다. 해당 산모는 과거 자궁경부결찰술, 이른바 맥도날드 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조기 진통이 심해질 경우 자궁경부 손상이나 파열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고위험 환자. 현장 구급대는 산모 상태를 확인한 직후 병원 확보에 나섰고, 전북 구급상황관리센터는 도내 의료기관은 물론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수용 가능 병상을 찾았다. 모두 14곳에 문의한 끝에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고, 전북 소속 소방헬기가 약 360㎞를 날아 산모를 무사히 이송했다. 소방청은 전북 전주와 강원 영월에서 최근 발생한 두 건의 긴급 이송 사례에서 전국 단위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가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 경계를 우선하던 기존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빠르고 적절한 항공 자원을 전국 단위로 재배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주 사례는 병원 확보부터 장거리 항공 이송까지 모든 과정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다. 산모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