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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한 재난/안전] ⑭전기차 화재는 왜 쉽게 꺼지지 않을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왜 불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가”라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일반 자동차 화재라면 소방대가 도착해 소화약제를 뿌리면서 불길을 잡아가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전기차 화재는 상황이 다르다. 불길을 잡은 것처럼 보여도 배터리 내부에서 다시 불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thermal runaway)’​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백~수천 개의 배터리 셀을 묶어 하나의 배터리팩으로 구성한다. 이 가운데 특정 셀에서 과열이나 충격, 내부 단락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주변 셀로 열이 전달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 온도가 더욱 상승하고 가연성 가스가 발생한다. 결국 인접한 셀까지 연쇄적으로 손상되는 '열폭주'가 일어나면서 화재가 확대된다. 특히 배터리팩은 차량 바닥 아래에 밀폐된 형태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소방관이 화재가 발생한 셀 하나하나에 직접 접근하기 어렵다. 차량 외부의 불길을 잡더라도 배터리 내부에 남아 있는 열이 충분히 식지 않으면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 이계홍 기자
    • 2026-08-19 14:38
  • [궁금한 재난/안전] ⑫화재 때 엘리베이터 타도 될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층 아파트나 건물에서 불이 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계단보다 훨씬 빨리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평소라면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화재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방당국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위험은 정전과 고립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의 전원이 차단되거나 전기설비가 손상될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추면 승객은 층과 층 사이에 갇히게 된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연기가 유입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화재가 발생한 층에 멈출 가능성이다. 화재가 난 층의 복도에는 이미 뜨거운 연기와 유독가스가 퍼져 있을 수 있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승객이 순식간에 위험한 공간에 노출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승강로를 통해 연기가 위층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건물 내부의 수직 공간은 연기가 이동하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 이계홍 기자
    • 2026-08-09 14:00
  • ‘수난 구조용 서프보드’가 물에 빠진 사람을 빨리 구해낸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수난 구조용 서프보드’라는 인명 구조 기구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수난 구조용 서프보드를 활용해 야간에 물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6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과정교 아래에서 “사람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수변을 수색해 물에 떠 있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구조대원은 원격으로 제어가 되는 수난구조용 서프보드에 매달려 익수자에게 접근한 뒤 그를 데리고 즉시 육상으로 빠져나왔다. 부산소방본부는 “신고 접수 불과 13분 만에 구조대상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면서 “첨단 수난구조 장비의 실전 효과성이 입증돼 성능이 더욱 개선된 서프보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난 구조용 서프보드란? 수난 구조용 서프보드(Rescue Surfboard)는 일반적인 레저용 서핑보드가 아니라,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접근하고, 보드 위에 끌어올려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수상 구조장비다. 구조대원이 보드에 엎드려 넓은 수면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 박종열 기자
    • 2026-07-27 10:32
  •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조심해야.. 냉방기기 화재 5년간 31명 사망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정과 사업장의 에어컨이 사실상 하루 종일 가동되면서 냉방기기 화재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장시간 가동으로 실외기와 모터에 열이 축적되는 데다, 노후나 용량이 부족한 멀티탭까지 겹칠 경우 작은 이상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청은 26일 최근 5년간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가 모두 2,184건으로 집계됐다며 냉방기기 사용 전 전선과 콘센트, 실외기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화재로 31명이 숨지고 136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141억9,146만 원에 달했다. 연도별 냉방기기 화재는 2021년 374건에서 2022년 371건, 2023년 395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4년 53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514건이 발생해 2년 연속 500건을 넘어섰다. 기기별로 보면 에어컨 화재가 1,564건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선풍기 화재는 620건으로 집계됐다. 에어컨 화재로 19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쳤으며, 선풍기 화재에서는 12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에어컨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약 99억 원에 달했다. 선풍

    • 박광춘 기자
    • 2026-07-26 12:00
  • [생활 속 안전] ⑭“한 번 쏘였을 뿐인데 심정지까지”.. 벌 쏘임 환자 80% 여름철 집중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인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 사람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을 장담하기 어려운 위급한 상황이었다. 단순히 따갑고 붓는 정도로 여기기 쉬운 벌 쏘임이 순식간에 심정지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안군 군북면의 한 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인 뒤 의식을 잃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며 환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을 맞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산행과 농작업, 휴가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데다 처마와 나무, 수풀, 땅속 등에 만들어진 벌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건드리는 사고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벌 쏘임 환자 10명 중 8명, 7~9월 발생 소방청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벌 쏘임 관련 119구급대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는 모두 2만여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78.7%가 7~9월에 집중됐다. 3년간 발생 인원을 연평균으로 환산

    • 박광춘 기자
    • 2026-07-20 15:07
  • [생활 속 안전] ⑫장마철, 전기는 보이지 않는 흉기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0일 오전 11시 57분께 경기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국도 43호선 교차로 개선 공사 현장. 램프 확장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고여있는 빗물을 퍼내려고 양수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12㎜의 강한 비가 내렸다. 그런데 근처에서 작업하던 동료가 A씨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A씨 시신에 나타난 흔적을 미뤄볼 때 양수기 작업 중 감전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장마철 이런 곳이 위험하다 매년 장마가 시작되면 침수와 산사태, 하천 범람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진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이 있다. 바로 감전사고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비가 내리면 물과 습기가 전기의 통로 역할을 하면서 평소보다 훨씬 적은 전류에도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장마철을 ‘감전사고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여름철인 6~8월에는 연중 감전사고의 상당 부분이 집중된다. 높은 습도와 잦은 침수, 노후 전기설비, 야외 전기기기 사용 증가

    • 박종열 기자
    • 2026-07-10 10:19
  • “자칫하면 1시간 내 사망”… 여름철 ‘벌 쏘임’ 주의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산과 들이 푸르러지는 여름철에 의외의 복병이 있다. 바로 벌 쏘임 사고다. 벌에 쏘이면 대부분은 따끔한 통증으로 끝나지만, 일부는 단 몇 분 만에 생명을 잃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7~9월은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산에 갈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양봉장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아는 사람이 경영하는 양봉장에서 벌통을 구경하다가 벌에 쏘였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 쏘임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9만 명이 넘으며, 매년 10명 안팎의 사망자(심정지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체 사고의 약 80%가 벌초와 성묘, 산행이 집중되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했다. ◇벌 쏘임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이유: ‘아나필락시스 쇼크’ 단순히 벌독 자체의 독성 때문에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쏘인 부위가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로 회복된다.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원인은 바로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

    • 이계홍 기자
    • 2026-07-03 13:46
  • [안전 이슈] 재난안전 민감도 높아지자.. 정부, 생활안전·현장대응에 25조 투입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갈수록 재난과 안전에 대한 국민 민감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재난안전예산을 생활안전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산업재해 예방과 식품 안전, 범죄 대응, 교통약자 보호처럼 국민 일상과 맞닿은 분야는 물론, 소방헬기 통합관리와 응급의료체계, 기후위기 대응, 인공지능 기반 재난관리에도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7년 재난안전예산 사전협의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정부 재난안전 분야 주요 심의기구다. 재난안전예산 사전협의는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 재난·안전관리 사업 예산을 대상으로 행안부가 투자 방향과 우선순위를 검토한 뒤, 그 결과를 기획예산처의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법적 근거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10조의 2에 두고 있다. "안전관리 기본은 예방".. 예방에 16.4조, 전체 예산의 64% 중앙행정기관이 요구한 2027년 재난안전예산 규모는 총 25조6,000억원이다. 이는 2026년 본예산과 같은 수준이다. 최근 재난안전예산은 20

    • 박광춘 기자
    • 2026-07-01 12:04
  • 주방 필수 가전 ‘에어프라이어’ 사고, 안전 사용법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에어프라이어는 이제 주방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기름 없이도 바삭한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어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간편한 사용법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쓰다가 발생한 화재와 화상 사고 등이 보고되면서 올바른 사용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과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은 1일 에어프라이어 안전 사용 수칙을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정용 에어프라이어 관련 안전사고는 490건으로, 화재·발열·과열 관련 원인이 170건(34.7%)을 차지했다. 에어프라이어가 직접 원인으로 확정된 사망 사고는 아직 보고된 적은 없다. 다만 주택 화재의 발화 원인으로 조사 중인 사례는 있었지만, 최종 조사에서 다른 전기기기나 배선 문제로 결론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원이 가장 강조한 사항은 에어프라이어 내부 철제 바구니에 종이 호일만 넣은 상태로 예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에어프라이어 관련 사고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화재다. 화재는 대부분

    • 박종열 기자
    • 2026-07-01 10:43
  • [기획] “베네수엘라 강진, 강 건너 불 아니다”.. 포항지진의 ‘한반도 경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지난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7급 '쌍둥이 강진'으로 그 피해가 역대급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미 사망자 1,400명을 넘어서고 5만명 수준의 실종자를 고려할 때 사망자는 눈동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타전이다. 먼나라 남의 일 같지만, 경주와 포함해서 발생한 5급 지진만으로 큰 피해를 본 것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큰 경종인 셈이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해 긴급 회의를 열어 국내 지진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있지만, 현대 전쟁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자연재난인 만큼, 장기 플랜에 따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경주와 포항이 바꾼 질문.. “한반도는 정말 안전한가” 한반도 지진 위험이 국민적 의제로 떠오른 계기는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 지진이었다. 당시 경주 남남서쪽 지역에서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한 뒤, 약 48분 뒤 규모 5.8 본진이 이어졌다. 1978년 기상청 계기 관측 이후 국내에서 기록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흔들림은 영남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감지됐고, 지진 신고가 빗발쳤다. 경주 지진은 대규

    • 박광춘 기자
    • 2026-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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