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0월이 중순으로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에 이례적인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29.6도를 기록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9년 만에 가장 더운 10월 중순 날씨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서울의 10월 중순 최고기온은 1939년 10월 14일의 29.3도였다. 특히 서울 도봉구는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30도를 넘어 11일 오후 2시 반쯤에는 31.7도를 기록해 전국에서도 가장 더웠다. 서울의 공식 측정 기온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값이다. 도봉구의 31.7도는 지역별 기온을 재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측정한 값이어서 두 수치에 차이가 있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평년에 비해 8도 정도 높은 수치다. 평년 10월 11일의 서울 한낮 기온은 21.7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지역이 많았다. 전북 전주가 31.4도, 대전 30.2도, 충남 보령이 30.1도로 역시 이 지역 10월 중순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동풍이 불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12일 저녁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0일 오후 7시 15분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출발이 지연됐다. 화재는 여객기가 활주로로 향하기 전, 앉아있던 승객이 손에 쥔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주변 승객이 즉각 옷으로 보조배터리를 덮은 뒤 승무원이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에 보조배터리를 담가 곧바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배터리를 들고 있던 승객은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에서 발생한 연기로 인해 승객 168명 전원이 급히 여객기에서 빠져나와 대피했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이륙한 상태에서 불이 났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여객기는 배기 작업을 한 후 5시간쯤 늦은 11일 오전 0시 40분께 청주공항을 출발해 오전 1시 40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발이 지연되자 일부 탑승객이 탑승을 포기하면서 기존 승객 168명 중 125명만 재탑승했다. 불이 난 기체에는 바닥이 일부 그을린 것 외에는 결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항공기 지연 보상금 3만 원과 교통비 1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0일 오전 10시 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의 폐업마트 4층 건물 2층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판매 홍보 행사가 열리던 중 천장 마감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면서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천장 특정 부분 마감재가 처음 떨어지고 나서 약 10초 동안 다른 부분 마감재들도 연이어 우루루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66명은 사고가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마감재에 머리를 맞거나 긁히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작년 3월부터 한동안 공실 상태로 방치돼 있다가 지난 3일부터 한 업체가 사용계약을 통해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너진 것은 건물 구조물이 아니라 천장에 설치된 텍스와 이를 지지하는 철제 달대·클립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천장 마감재가 한꺼번에 떨어졌지만, 책상과 의자 등이 공간을 확보해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실종된 60대 여성이 119구조견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9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 119 구조견 ‘단디’는 전날 낮 12시 46분께 인제군 북면 매봉산에서 실종자 A(62)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4일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는데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요청으로 수색에 투입된 단디는 뛰어난 후각으로 2시간 30분 만에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발견 당시 다리를 다치고 탈진 증상을 보였지만 의식은 명료했다. 구조대는 험준한 산세 탓에 소방헬기를 투입해 A씨를 구급대에 인계했다. 2022년 2월 태어난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인 단디는 지난해 4월 구조견으로 배치됐다. 문진영 강원도 119 특수대응단장은 “앞으로도 구조견과 소방헬기를 활용해 신속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 발의 구조대원, 119구조견 무슨 일을 하나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산속, 무너진 건물의 잔해 아래, 연기와 분진이 가득한 화재 현장.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때 네 발의 동료가 먼저 길을 찾는다. 인간보다 훨씬 발달한 후각과 청각으로 실종자의 흔적을 좇는
한국재난안전뉴스 | 오영아 국가정책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 페스트의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다. 14세기 유럽에서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이 감염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재난 가운데 하나였다. 오늘날 ‘흑사병’이라는 이름은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과 연결돼 흔히 설명되지만, 그 어원은 단순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이 질병이 오랫동안 ‘죽음의 공포’ 그 자체를 상징해왔다는 점이다.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연구시설을 둘러싸고 페스트균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런 오래된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 연구원의 사망과 관련해 페스트 감염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국이 충분하고 신속한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서 의문은 오히려 커졌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다. 감염병 위기에서 사람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위험 그 자체만이 아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공포를 증폭시킨다. 역사는 이를 반복해서 보여줬다. 중세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던 당시에는 감염 원인과 전파 경로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공포에 사로잡혔고, 잘못된 소문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태풍과 항공기 참사 등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15세 미만 미성년자만 재난보험 사망보장에서 제외되는 이른바 ‘보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15세 미만 미성년자의 재난 단체보험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1일 법무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논의한 상법 개정 방향에 대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듣고, 실제 보험상품 운영과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현행 상법상 15세 미만 미성년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이 무효라는 점이다. 이 규정은 미성년자를 보험범죄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지방자치단체 등이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 등 재난 단체보험에도 똑같이 적용되면서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15세 미만 피해자만 보상 대상에서 빠지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힌남노 때 14세 중학생만 사망보험 제외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다. 당시 사고로 8명이 숨졌는데, 어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손해보험협회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보상처리 피해 신고센터'를 1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센터는 지난달 10일 시행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경상환자(상해급수 12~14급)를 대상으로 도입된 장기치료 필요성 검토절차 이른바 '8주룰'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회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 보험사 업무 처리로 생길 수 있는 소비자 피해와 분쟁을 예방하고 불합리한 업무 처리가 확인되면 이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고는 12일부터 전화(02-3702-8694/8695)로 할 수 있으며 신고 대상은 8주룰과 관련한 보험사의 업무 처리 미흡 사례다. 신고센터는 모두 6개 유형의 신고를 접수한다. 먼저 지급보증 연장을 위한 4주차와 7주차 서류제출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가 포함된다. 진단서 등 검토서류 발급 비용을 환자에게 부담시킨 경우도 대상이다. 다만 이는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보험사가 해당 비용을 한시적으로 부담하는 기간에 한한다. 치료가 끝나기 전에 합의를 종용한 경우와 이의제기 절차를 안내하지 않은 경우도 신고할 수 있다. 이 밖에 합리적인 사유 없이 지급보증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경우와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HDC그룹의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이 충남 아산시 취약계층을 위해 쌀 2톤을 기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갔다고 지난 6일 밝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서 열린 '아산시 해피데이 쌀 전달식'에서 지역 내 복지기관에 쌀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신동철 해피데이 대표와 김선애 아산 뜻모아봉사단 단장 신왕섭 IPARK현대산업개발 실장 신정호 고속도로 제32호선 인주~염치 1공구 현장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부한 쌀은 모두 200포다. 충청남도장애인부모회 아산지회와 성공회은혜노인복지센터 라임하우스 로뎀나무재가노인복지센터 해피데이 등 5개 기관에 40포씩 나눠 전달한다. 각 기관은 이 쌀을 아산시 지역 내 취약계층의 생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연말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이어가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다양한 복지기관과 함께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필요를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AI데이터센터가 더욱 고밀도·대형화되고 있다. 정부는 SK·GS·네이버 등이 참여하는 총 550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기가와트급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산업시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GPU가 많아질수록 전기와 열도 폭증 서버실 문을 열면 수많은 장비에서 내뿜는 열기와 냉각장치의 낮은 소음이 동시에 느껴진다. 수십 대, 수백 대의 서버가 쉬지 않고 연산을 수행하는 동안 전기는 끊임없이 공급돼야 하고, 발생하는 열은 다시 쉴 새 없이 밖으로 빼내야 한다. 겉으로는 조용한 건물이지만 안에서는 거대한 전력과 열의 전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서버 호텔’에 가까웠다면 AI데이터센터는 성격이 다르다. 생성형 AI를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고성능 GPU를 대량으로 가동해야 한다. GPU가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서버 랙 하나에 들어가는 전력과 발생하는 열도 크게 증가한다.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AI 데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직장인이 전동킥보드를 현관 옆에 세워두고 충전기를 꽂는다. 침대 옆에서는 스마트폰이 충전되고, 가방 안에는 보조배터리가 들어 있다. 이제 배터리는 자동차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작고 가볍다는 이유로 안전까지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는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보조배터리 등이 불씨가 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충전하다 시작되는 화재 소형 배터리 화재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순간은 충전할 때다. 배터리가 손상됐거나 충전기와 제품의 호환성이 맞지 않을 경우 이상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래 사용해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거나 외부 충격을 받은 제품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화재 장소도 주택과 아파트, 상가 등 일상생활 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예방을 위해 충전이 완료되면 전원을 분리하고,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장시간 충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현관이나 복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