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도로나 주차장의 침수가 잦아지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물에 잠기면 감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침수된 전기차의 가장 큰 위험은 감전보다 배터리 손상과 화재 가능성이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침수 시 대응 방법도 다르다. 잘못 대처하면 차량 손상은 물론 화재 위험까지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차, 물에 잠겨도 자동 전원 차단돼 감전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가 침수되면 감전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전기차는 국제 안전기준에 따라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시스템이 방수·절연 설계돼 있다. 배터리팩은 밀폐 구조로 제작되고 침수 시 누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한다. 다만 사고로 배터리팩이 파손되거나 침수 후 장시간 방치된 경우에는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침수된 전기차, 가장 위험한 것은 배터리 손상 전기차 침수 사고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고전압 배터리다. 배터리 내부에 물이 침투하거나 배터리 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정부가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책을 한 달가량 앞당겨 가동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6월부터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하천과 계곡, 해수욕장을 찾는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상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여름철 성수기 수상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을 지난 1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예년에는 7월 15일쯤부터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빨리 시작된 점을 고려해 한 달 이상 앞당겼다. 특별대책 기간은 8월 17일까지다. 물놀이 사고는 여름마다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안전 사고다. 특히 하천과 계곡은 겉으로 보기에는 얕고 잔잔해 보여도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유속이 빨라지는 구간이 많다. 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와 너울성 파도, 해파리 유입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도 있다. 정부가 올해 대책의 초점을 ‘성수기 대응’이 아니라 ‘조기 예방’에 맞춘 이유다. 하천·계곡, 주말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 가장 먼저 관리가 강화되는 곳은 하천과 계곡이다. 그동안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가정 내 질식 사고는 조용히, 그리고 순식간에 발생한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층은 스스로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워 치명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질식 사고를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집 안 곳곳에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영유아 비닐봉지 사고다. 아이들이 장난처럼 비닐을 뒤집어쓰거나 얼굴에 가져갔다가 호흡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2010년 10월 20일 오후 5시경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한 아파트 가정집 안방에서 생후 100일 된 남자아이가 생활용 비닐봉투에 얼굴이 덮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했다. 어머니가 잠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진 아기가 뒤척이거나 움직이는 과정에서 주변에 방치되어 있던 비닐봉지가 얼굴에 밀착되었고, 스스로 이를 떼어내지 못해 기도가 막히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정 내에서 흔히 쓰는 얇은 일회용 비닐봉지가 영유아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 비극적 사례다. 영국에서는 한때 영유아들이 ‘기저귀 처리용 향기 나는 미니 비닐봉지’(Nappy Sacks)를 가지고 놀다가 질식해 사망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어린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간다. 영유아의 삼킴 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안전사고다. 문제는 작은 물건 하나가 아이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동전, 단추형 건전지, 자석 장난감은 매우 위험한 물건이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단추형 건전지다. 리모컨이나 장난감 등에 많이 사용되는 작은 배터리다. 아이들이 이를 삼키면 식도 안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몇 시간 만에 식도에 구멍이 생기는 사례도 보고된다. 건전지가 식도에 걸리면 전류가 발생하면서 강한 알칼리성 화학반응이 일어나 식도 조직을 태운다.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피해는 식도 화상, 식도 천공, 기관 손상, 대동맥 손상, 패혈증, 심하면 사망이다. 동전을 삼키는 사고 역시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 자연 배출되지만, 기도를 막거나 식도에 걸리면 응급 상황이 된다. 실제로 최근 인하대병원에서는 11개월 영아가 동전을 삼킨 뒤 식도 상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 내시경으로 제거한 사례가 있다. 검사 결과 동전 외에 스티커와 구슬도 함께 발견됐다. 작은 자석 여러 개를 삼키면 문제가 심각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고층아파트에서 창문 바깥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거나 수리하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개정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공동주택에 냉방설비 배기장치(실외기) 설치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그런데 실외기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2021년부터 베란다 같은 아파트 내부에 실외기실을 설치하는 경우 일정 면적을 바닥 면적에서 제외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건설사들이 외벽 난간 대신 실내형 실외기실을 적극 설계해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실외기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입주자 임의로 외벽에 추가 설치하는 것은 관리규약이나 건축물 외관 규정에도 위반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들은 여전히 창밖에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이를 창문 안으로 옮기는 건 비용도 많이 드는 큰 공사일 뿐아니라 베란다 공간도 마땅치 않다. 창밖 에어컨 설치는 설치 및 수리 기사 추락사 외에도 △실외기 낙하 사고, △태풍 시 파손 위험, △도시 미관 저해, △소음 민원 등도 야기할 수 있다. 40년이나 된 부산의 한 노후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작업자 2명이 추락해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올 여름철은 예년에 비해 훨씬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방법이 많지만 가장 손쉽고 재미난 것은 물놀이다.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계곡이나 워터파크 등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시기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면 안타까운 물놀이 안전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2명이나 된다. 시기별로는 휴가철 절정기인 7월 하순~8월 초순에 집중돼 있다. 7월 하순이 31명, 8월 전체가 54명이다. 흔히 바다나 워터파크가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망 사고의 65%는 하천과 계곡에서 발생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거나 급류·수심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천에서 사망한 사고는 39명(35%), 계곡이 33명(30%), 해수욕장 25명 (22%), 바닷가(갯벌·해변) 15명(13%) 순이다. 계곡은 수온이 낮고 수심이 불규칙해 급류가 많다. 또 이끼 낀 바위를 밟아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도 많다. 폭우가 오면 금세 계곡물이 불어난다. 바닷가에서는 이안류(역파도), 조석간만의 차를 주의해야 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 2014년 2월 9일 경기 양주시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주유구를 열고 주유건을 대는 순간, 스파크가 튀면서 순식간에 차량과 주유기 주변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두 명이 전신 3도의 중증 화상을 입었다. 주유 노즐을 대는 순간 정전기 스파크가 일어나 유증기에 착화된 것이다. #2 2013년 4월 2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60대 운전자가 정전기 방지 패드를 만지지 않고 주유 노즐을 잡았다가 불길이 솟구쳤다. 당황한 운전자가 주유건을 뽑으면서 기름이 튀어 화재가 확산됐고 운전자는 다리와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3 2019년 12월 부산 남구 주유소 지하 탱크가 폭발했다. 탱크 청소와 추가 설치 작업을 하던 중, 탱크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던 유증기가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이다. 이 사고로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폭발 원인은 작업 공구가 일으킨 마찰 스파크로 추정되었다. #4 2018년 10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가 폭발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7시간 동안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1. 지난달 18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승객이 갖고 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났다. 퇴근길 승객들이 놀라 대피했고, 현장에서는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가 이뤄졌다. 역무원들은 신림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문제의 배터리를 수조에 넣어 조치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 운행은 한때 지연됐다. #2, 지난 4월 27일 3호선 열차 안. 승객 가방에 들어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다행히도 조치가 이뤄지면서 큰 탈없이 마무리됐다. 최근 지하철 내 휴대용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충전에 쓰는 보조배터리는 일상용품이지만, 내부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결함, 과열, 내부 단락이 발생하면 연기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실제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해 놀라기 일쑤다. 특히 지하철 객실은 많은 승객이 밀집해 있고, 연기가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작은 발연 사고도 대피 혼란과 운행 차질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4호선 열차 안에서는 외국인 승객이 갖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철 기자 | 5월 말인데도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우려도 예년보다 일찍 고개를 들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질 경우 하천과 계곡, 바닷가를 찾는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6월 시작과 함께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이유다. 행정안전부는 31일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로, 정부는 이 기간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 국립공원 등 물놀이 관리지역에 안전관리 요원 57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40여 명 늘어난 규모다. 물놀이 사고는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안전 사고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2023년 19명, 2024년 18명, 2025년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망자를 장소별로 보면 바닷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과 하천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부주의와 수영미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거 통계를 넓혀 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행안부가 지난해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심하면 폐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인 담긴 시약병 하나가 깨지면서 대학 연구동이 한때 멈춰서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재난문자까지 보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대학교 실험실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브롬 가스가 누출된 것인데, 대학 연구실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과 보관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28일 소방당국과 청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오후 7시 13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첨단바이오연구센터 미생물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실험실 안에 있던 브롬 시약 용기가 파손되면서 액체 상태의 브롬이 기화했고, 자극성 가스가 실험실 내부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건물 안에 있던 학생과 연구원 등 30여 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 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초기에는 병원 이송자가 14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치료 인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학사고 대응 장비를 갖춘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실험실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파손된 시약 용기를 수거하고, 실험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