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5500명을 넘어서며 크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민주콩고 정부가 에볼라 발병 선언을 한 이후 100일이 지난 지금, 세계보건기구(WHO)는 "중대한 고비"라고 말했다. 24일 민주콩고 정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확진자는 5514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2642명이다. 치명률은 47.9%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7일간 보고된 사망자만 317명이다. 지금까지 완치된 인원은 1200명이고 현재 808명이 격리 또는 입원 중이다. 2만 8616명이 확진돼 1만 1310명이 숨졌던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발병 선언 이후 100여 일이 지난 현재 시점으로 비교해보면 현재 사망자 수가 당시의 7배를 넘는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에볼라는 치명률이 매우 높은 급성 바이러스 감염병이지만 사람 간 전파가 감염자의 체액과 직접 접촉할 때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나라나 다른 대륙으로 쉽게 퍼지는 병은 아니다. 다만 현재 치료·백신이 제한적인 분디부교 바이러스가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국제적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올 여름의 기록적 폭염은 사람에게 해로운 곤충에도 영향을 미쳤다.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모기 활동이 위축되면서, 7월 하순~8월 초 전국 채집 모기가 한 달 새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흔히 여름을 ‘모기의 계절’로 생각하기 쉽지만, 모기는 극심한 더위에 매우 약한 곤충이다. 다만 모기는 25~30도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해 초가을에 접어들면 다시 늘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9~38도에 달했던 지난주(2~8일) 서울 시내 55곳에 설치된 모기 측정기에서 채집된 모기는 총 1만 898마리였다. 하루 평균 1557마리로, 폭염과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지난달 12~18일 채집량보다 32%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감소했다. 모기는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더워지면 활동성이 떨어지고, 35도 이상에서는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말라붙어 생존과 번식이 어려워진다. 실제로 한반도 온난화는 모기 개체 수를 줄였다. 서울에서 최근 5년간 채집된 모기(6월 1일~8월 8일)는 연평균 14만 마리 정도로, 이전 5년(2017~2021년) 평균보다 40%나 줄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부어라 마셔라’로 상징되던 음주 문화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술잔을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음주율은 1939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에서도 최근 10년간 주류 출고량이 17% 넘게 감소했다. 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취하기 위해 마시던 시대에서 맛과 분위기만 선택적으로 즐기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NBC에서 특집으로 조명한 ‘더 데스 오브 드링킹(The Death of Drinking·음주의 죽음)’은 이 같은 변화를 압축한 표현이다. 미국인이 술을 완전히 끊고 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술을 친목과 휴식의 필수품처럼 여기던 오랜 사회문화가 힘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인 음주율 62%→58%→54%.. 올해도 감소 전망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술을 마신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2023년 62%에서 2024년 58%, 2025년 54%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갤럽이 미국인의 음주 습관을 처음 조사한 193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970년대 후반에는 이 비율이 68~71%에 달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홍역은 대표적인 어린이 감염병이었다. 그런 홍역이 20∼30대 성인 중심으로 발생 양상이 바뀌고 있어 젊은 성인층과 외국인에 대한 예방접종 전략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홍역 퇴치 인증 후 국내 홍역 발생현황 및 역학적 특성’ 보고서를 보면 2014∼2025년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홍역 환자로 분류된 82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대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이상 성인이 절반 이상인 51.5%(424명)를 차지했다. 19세 이상 성인 비율은 2014년 33.5%, 2019년 69.6%, 2025년 74.4%로 높아져 성인 중심 유행 양상이 뚜렷해졌다. 특히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서는 약 89.2%(378명)가 19∼39세의 젊은 성인이었다. 이에 비해 1세 미만 영아 비율은 19.7%(162명)였는데 2014년 25.8%, 2019년 14.4%, 2025년 10.3%로 감소 추세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발열 및 홍반성 발진 질환으로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동반한다. 전염성이 강해 1954년부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했다. 2000년∼2001년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일반적인 건강상식으로 보면 비만은 건강에 해롭다. 갖자기 질병의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이나 특정 질병군에서는 과체중이나 경도 비만인 사람이 오히려 더 오래 살거나 사망 위험이 낮다는 이론이 있다. 이를 ‘비만 역설’(Obesity Paradox)이라고 한다. 의학계와 보건학계에서 매우 흥미롭게 다뤄지는 현상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여러 연구에서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일부 암 환자, 그리고 노년층에서 BMI(체질량지수)가 정상 범위보다 약간 높은 사람들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BMI 23~27 정도의 ‘약간 통통한’ 체형이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인다는 연구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국내 연구 사례는 서울대학교 의대 연구팀의 대규모 아시아인 조사다. 약 100만 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관찰에서, 전체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구간은 BMI 22.6~27.5 사이(국내 기준 과체중~경도 비만)였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 분석으로는 전 세계 288만 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 과체중 그룹의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 그룹보다 약 6% 낮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도수치료'는 오래전부터 말이 많았다. 의료계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다. 의료 제도, 실손보험, 그리고 일부 의료기관과 환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주로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 등에서 많이 시행하는데 근골격계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다. 국민 중 안 받아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런데 도수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다. 치료비를 병원이 자체적으로 정하다 보니, 어떤 곳은 1회에 5만 원을 받는 반면, 어떤 곳은 50만 원을 받는다. 동네 병의원들은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도수치료를 유도해 병원의 수익으로 삼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2025년 한 해 동안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지급된 실손 보험금만 무려 2조 6,900억 원에 달했다. 암이나 뇌·심혈관 같은 중증 질환 치료비로 나간 보험금 2조 5,500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그러다 보니 선량한 가입자의 실손보험료가 동반 상승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보건복지부가 드디어 그 기준을 내놓았다. 복지부는 4일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결정하고 수가 및 급여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아프리카 중부에서 에볼라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북동부 이투리주에서 시작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인접국 우간다로 번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언했다.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대유행 이후 10여 년 만에 국제사회가 다시 ‘에볼라 비상’이라는 익숙한 공포와 마주한 것이다. 2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유행은 지난 15일 DR콩고 보건당국이 이투리주에서 에볼라 발생을 공식 선언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DR콩고에서 확인된 17번째 에볼라 발생이며, 원인 병원체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자이르형이 아닌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다. WHO는 17일 이번 사태가 국제적 확산 위험을 지닌 공중보건 위기라고 판단하면서도, 아직 ‘팬데믹 비상’ 단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콩고서 시작해 우간다로.. 의심환자·사망자 빠르게 증가 2014-2016년 당시 상황과 매우 유사하게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투리주 일부 보건구역을 중심으로 의심 환자와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이후 북키부주 등 접경 지역으로 감시 범위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5월 중순부터 낮 기온이 31도를 넘어서면서 이른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오면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건당국의 감시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현황을 집계하고, 발생 정보를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짐으로써, 위험도 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온열질환은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됐을 때 몸에 이상이 생기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시체계가 운영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전년 34명보다 17.2% 줄었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코로나19 이후 크루즈선 감염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선박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최근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크루즈선에서 위장관 감염병이 확인되면서 선박과 같은 폐쇄적 공간의 감염병 관리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캐리비안 프린세스(Caribbean Princess)호에서 최근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프린스세스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어지는 카리브해 항해 과정에서 승객 3,116명 중 102명, 승무원 1,131명 중 13명이 설사와 구토 증상을 호소했는데, 전체 환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115명이다. 감염 비율은 승객 기준 3.3%, 승무원 기준 1.2%다.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 7일 미국 CDC에 공식 보고됐는데, 주요 증상은 설사와 구토였고,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로 확인됐다. CDC는 크루즈선 내 위장관 질환 발생을 감시하고 있으며, 승객과 승무원이 선내 의료센터에 증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간 듯했던 감염병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아니라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로 알려진 한타바이러스다.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의 확진·의심 환자가 보고되면서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2일 영국 국제보건규칙(IHR) 연락창구를 통해 처음 보고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중증 호흡기 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했고, 4일 기준 7명의 확진·의심 사례와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후 WHO는 7일 “현재까지 8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5건이 한타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는 남미에서 주로 확인되는 안데스 바이러스(Andes virus)로 파악됐는데, 안데스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계열 가운데 드물게 사람 간 제한적 전파가 보고된 종이다. 일반적인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대변, 침 등에 오염된 먼지를 흡입할 때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안데스 바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