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플라스틱 오염 종식, 모두의 행동이 시작된다. 환경부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을 공식 표어(슬로건)로 내세웠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 해결이 특정 국가의 몫이 아닌, 전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4일부터 13일까지 제주와 서울에서 '2025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정책·외교·참여가 결합된 국제 환경 세미나를 갖고 있다.
기념식은 5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서귀포 소재)에서 열린다.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라오스, 방글라데시, 일본 등 20개국 고위급 대표단 및 주한대사, 시민사회, 산업계, 학계, 청년 대표 등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청정한 바다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려는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그린 단막극을 시작으로 케냐의 어린이 환경 운동을 대표하는 마일즈 카리우키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세대 간 책임을 환기하는 내용의 영상물이 방영된다.
이어서 인도네시아의 환경운동가 게리 벤체기브와 배우 김석훈이 하천정화 활동 및 친환경생활 실천 사례를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게리 벤체기브는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카약을 타고 인도네시아 하천의 오염실태를 촬영하여 국가차원의 강 정화 작업을 촉진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국제사회에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을 공식 발표한다. 기존 협력사업과 달리 플라스틱 오염의 복합적 원인을 진단해서 맞춤형 해결 방안을 찾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녹색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20여 개의 ‘세계 환경의 날’ 기념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 중 6월 4일에는 일본,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등 10여 개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장관급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가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는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국가별 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순환경제로의 전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세대 환경토론회(포럼)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인도네시아의 환경운동가게리 벤체기브와 순환경제 새싹기업(스타트업) 리플라의 서동은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서동은 대표는 자신이 왜 플라스틱을 줄이는 관련 기술 개발 기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알릴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이 이날 토론회를 듣는 청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5일 제주부영호텔에서 열리는 시민사회 토론회(포럼)는 ‘시민의 행동이 만드는 제로 플라스틱 사회’를 부제로 기후변화센터, 제로웨이스트샵, 케이-팝 포 플레닛(K-POP for Planet) 등 다양한 단체 소속 활동가와 인도네시아의 환경운동가 애시니나가 영상 회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 행사는 6월 5일 오전 10시부터 환경부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가 올해 3월 24일부터 4월 25일까지 한달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개최했던 미술 공모전 수상작 40점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시된다. 수상작 옆에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되어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전달한다. 그 외에도 수상작 전시 기간 동안 기업, 협회 등이 참여한 환경참여 전시관(12개)도 함께 운영된다.
환경부는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녹색산업 협력도 강화한다. 환경기술 홍보와 수출기회 확대를 위해 환경산업협회, 녹색산업체(12개사*) 등과 함께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구성하여 6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옌청을 방문하여 녹색산업 협력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