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경제적·사회적 여건 때문에 산업재해 보험급여 신청에 어려움을 겪던 취약계층 노동자가 앞으로 보험급여 청구부터 심사 절차까지 변호사나 공인노무사의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산재보상 대리인’ 지원 제도가 법제화됐다. 개정안은 산재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노동자가 보험급여를 청구하거나 급여 결정 등에 대한 심사와 재심사를 신청할 때 변호사 또는 공인노무사의 조력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암, 근골격계 질환, 정신질환 등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산재 사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수준·재산 수준 또는 어떤 계층까지를 ‘취약계층’으로 볼 것인지는 앞으로 시행령 등 하위법령에서 정해진다. 노동부는 산재 신청 단계뿐 아니라 보험급여 결정에 불복해 심사 또는 재심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도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은 하위법령 정비 등을 거쳐 공포 후 6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산재보상 대리인 제도는 그간 경제적·사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앞바다 오륙도 동쪽 9㎞ 해상에서 고장난 컨테이너선을 이끌던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돼 선원 8명 중 1명(인도네시아인)은 구조되고 1명(한국인)은 구조됐으나 사망하고 나머지 6명(한국인 5명, 인도네시아1명)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헬기와 해군 무인잠수정(ROV)까지 동원해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 286톤급 예인선은 예인 대상인 컨테이너선을 이끌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갑자기 전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복 2시간 만에는 완전히 침몰했다. 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장은 3일 브리핑에서 “예인선 2척이 컨테이너선 앞쪽 좌우에서 예인하고 다른 1척이 선미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예인했다”며 “앞쪽 우측 예인선인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변침(방향 전환)하는 과정에서 속력과 타이밍이 안 맞아 전복한 것으로 보인다. 예인선이 홋줄(예인줄)에 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인선은 고장이 난 배를 끌거나 밀어주는 배다. 전복된 티엔에스캐처호는 부산 선적으로 2007년 건조됐다. 길이는 약 31m, 폭은 약 11m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사고 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돌발홍수로 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실종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도 강한 돌발홍수가 발생해 20명 이상이 실종 또는 연락 두절 상태에 놓였다. 미국 NBC뉴스와 국립공원관리청(NPS)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오후 2시30분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과 팬텀 랜치 일대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났다. NPS는 30일 현재 이 일대를 지나거나 머물렀던 20명 이상이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등산객과 캠핑객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제보를 요청한 상태다. 당초 약 15명이 실종 또는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지역에 머물렀던 등산객과 백패커에 대한 확인 작업이 진행되면서 미확인 인원은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30분 사이 쏟아진 폭우.. 계곡물이 ‘벽’처럼 밀려왔다 이번 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짧은 시간 집중된 강한 폭우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약 30분 동안 1인치, 약 25㎜ 안팎의 비가 집중됐다. 문제는 그랜드캐니언의 지형이다. 좁고 깊은 협곡과 급경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히말라야의 거대한 빙하가 얼마나 무서운 재난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눈 한송이가 빙하가 되기까지 빙하(Glacier)의 시작은 아주 작은 눈 한 송이다. 고도가 높은 산악지역이나 극지방에서는 겨울에 내린 눈이 여름에도 완전히 녹지 않는다. 다음 겨울이 오면 그 위에 또 눈이 쌓인다. 아래쪽에 눌린 눈은 위에 쌓인 눈의 무게 때문에 압축된다. 눈 결정 사이의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펠렌(Firn)’이라 불리는 조립질의 상태로 변하며 점점 단단해지고 밀도가 높아져 얼음으로 변한다. 이렇게 수만 년 동안 쌓이고 다져지는 극단적인 압축 과정을 거쳐 빙하가 탄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층의 두께가 수십 미터 이상으로 두꺼워지면, 거대한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표면의 경사를 따라 아주 느린 속도로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빙하를 ‘흐르는 강’ ‘얼음의 강’이라고 부른다. 빙하는 얼어붙은 호수가 아니다. 아주 느리게 흐르는 강에 가깝다. 중력에 의해 계곡 아래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며 아래쪽에서는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 빙하의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해 200명 가량의 사망자와 500명 이상의 실종자를 낸 대규모 홍수는 일반적 홍수와는 차원이 달랐다. 현지 수력발전소 공사를 위해 가 있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우리 근로자 9명도 행방불명이 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현지로 급파됐다. ◇네팔 대홍수의 직접 원인은? 네팔 대홍수의 원인은 처음에는 지진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집중호우는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과 현지 연구기관들의 분석 결과, 고도 약 5,200m 지점의 빙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거대한 얼음과 바위, 토사가 계곡으로 쏟아졌고, 이것이 강을 덮치며 순식간에 거대한 홍수로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영상 분석 결과 빙하의 상당 부분이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붕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충격으로 얼음과 암석, 토사가 강을 막거나 밀어내면서 이른바 ‘얼음-암석 눈사태(ice-rock avalanche)’가 발생했고, 이어 보테코시(Bhote Koshi)강과 트리슐리(Trishuli)강 일대에 거대한 홍수가 발생했다. 하류에서는 불과 30분 만에 수위가 최대 9m까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히말라야의 만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서울시가 외부 전문가 11명과 성수대교 진입 램프에서 발생한 단차(도로 높이 차이)를 검증한 결과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단차가 보도된 이후 한강 교량 22개를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지만 구조 안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공동(땅속 빈 공간), 지반 이완 등 추가 침하를 일으킬 만한 이상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그래도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단차가 큰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진입램프 일부 구간을 보강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4차례 회의와 여러 차례 토의를 거쳐 9㎝의 단차가 발견된 성수대교 현장시험과 지반조사 결과를 비롯해 과거 단차 변화, 주변 영향 요인, 한강 교량 전수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 검토했다. 자문단은 “침하는 시공 초기에 대부분 발생했고 준공 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 침하도 대부분 완료돼 추가 침하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교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올여름 한반도는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연일 35~4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에 시민들은 에어컨 앞을 떠나지 못하고,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폭염만큼이나 심각한 또 다른 재난이 다가왔다. 바로 ‘가뭄’이다. 보기 힘들었던 기우제가 다시 등장했다. 폭염은 눈에 보이지만 가뭄은 서서히 진행된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길어지고, 강과 저수지의 물이 줄어들고, 농작물은 말라 죽으며, 결국 식수와 생활용수, 산업용수 부족으로까지 이어진다. 전국 곳곳에서는 이미 가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역별 편차가 컸다. 일부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지만 다른 지역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크게 부족했다. 특히 남부지방과 일부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토양 수분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이 겹치면서 증발량까지 급증해 가뭄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농촌의 상황은 이미 심각하다. 논바닥이 갈라지고 벼 생육이 부진하고 밭작물들도 물이 부족해 생장이 멈추거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충남과 전북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저수지 가장자리의 흙바닥이 노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 6월 28일 태국 남부 팡응아주 한 가정집에서 세 살 여자아이가 세탁기 탈수통에 두 시간 넘게 갇혔다가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대가 세탁기 탈수통에 아이가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상단 투입식 세탁기의 탈수통에 여자아이가 끼여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구조대가 아이를 탈수통에서 빼내려고 했지만 아이는 좀체 나오지 않았고 얼마 후 의식까지 잃었다. 결국 구조대는 세탁기 본체에서 아이가 들어있는 탈수통을 떼어내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은 실신한 아이에게 산소를 공급했고, 구조대원들은 유압식 절단기로 탈수통을 잘라 마침내 아이를 구조했다. #2 2008년 8월 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 7세 남자아이가 집안에서 드럼세탁기 안에 들어가 놀다가 문이 닫히면서 내부 산소 부족으로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10세였던 누나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안타깝게 숨졌다. #3 2008년 9월 26일 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2학년 남아가 다용도실에 있는 드럼세탁기 안에서 숨진 채 아버지에 의해 발견되었다. 거실에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5일 오전 10시 10분께 부산 기장군 대변항 남동방 23해리(42.6㎞) 해상에서 12명이 승선한 992톤 LPG운반선과 8명이 탄 79톤 저인망 어선 제3동아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상대적으로 작은 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6명 등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졌으나 6명은 LPG운반선 측에 구조됐다. 그러나 한국인 선장(62)은 상태가 위중해 대변항 도착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국적 30대 선원 2명은 실종됐다. 나머지 선원 5명도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돌의 직접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충돌 당시 사고 해역의 날씨는 좋지 않았다. 해경은 경비함정, 해군함정, 헬기, 인근 조업선, 관공선, 조명탄 등을 총동원해 밤에도 사고 해역 인근을 수색했지만 강한 너울성 파도로 26일 오후까지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에 초속 10~12m의 강풍과 함께 최대 2.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돌 당시 선원들은 갑판에서 어획물 선별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올해도 ‘다슬기 사고’가 어김없이 발생했다. #1. 6월 22일 오후 4시 3분께 충북 영동군 매곡면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물에 빠졌다. 함께 다슬기를 잡던 사람에게 구조돼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 5월 30일 오후 5시 44분께 충남 금산군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50대 남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다슬기를 잡던 일행이 안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씨를 찾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3. 지난해 6월 30일 오후 11시 53분쯤 경북 영천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80대 A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하천 수심은 30㎝ 안팎이었다. #4. 같은 날 오후 10시 48분쯤 충북 보은 하천에서는 80대 B씨가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요즘 다슬기가 한철이다. 5~9월에 전국 하천에서 다슬기가 많이 잡힌다. 가격이 1㎏당 4만 원 수준으로 올라 잡아서 파는 사람도 늘었다. 다슬기는 경북에선 ‘고디’, 충청도에선 ‘올갱이’라고 불린다. 해장국에 넣어서 많이 먹는다. 그런데 “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