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 7일 세종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몰한 멧돼지는 상가 자전거 보관소와 지하주차장을 헤집어 놓은 뒤 소방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달 14일 오후 12시 40분쯤에는 원주시 우산동 한 대학교 인근에서도 멧돼지가 도로에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멧돼지가 산책길 데크를 파손하거나 행인을 위협해 30여분 만에 사살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멧돼지의 도심·주택가 출몰이 크게 늘고 있다. 2024년 서울에서 멧돼지로 인해 소방이 출동한 사례는 589건이나 된다. 2022년 379건 대비 55.4% 증가했다. 지난해 1∼6월에도 290건을 출동했다. 산지 개발과 먹이 부족, 개체 수 증가, 기후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멧돼지는 가을철과 겨울철, 그리고 새끼를 키우는 봄철에 공격성이 강해진다. 멧돼지는 몸무게가 100kg을 넘는 경우도 많고 돌진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사람을 들이받거나 송곳니로 공격해 중상이나 사망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도심에서 멧돼지 공격으로 사망 사고가 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산업 재해 기간 해고당한 근로자가 2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충북 진천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를 입은 여성 A(35)씨는 2024년 3월 29일 회사로부터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약 4개월 전에 사업장 내에서 직원이 몰던 2톤짜리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산업재해 휴업 승인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이었다. 회사 측의 해고 이유는 경영난으로 폐업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폐업한 곳은 A씨가 근무했던 ‘ㅍ’ 사업체가 아니었고, A씨의 이름만 올라가 있는 자회사였다. 사측의 말과 달리 A씨가 근무했던 ㅍ 사업체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고, 심지어 A씨의 자리에는 새 직원이 채용돼 있었다. 근로기준법은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해 휴업한 기간에는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단 사업주가 사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다. A씨는 회사 대표 B씨가 예외 조항을 악용해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냈다. A씨는 “ㅍ 업체의 채용 공고로 회사에 입사했고 근무했던 사무실도 ㅍ 업체였다. 대표 B씨가 지게차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5월 중순부터 낮 기온이 31도를 넘어서면서 이른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오면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건당국의 감시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현황을 집계하고, 발생 정보를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짐으로써, 위험도 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온열질환은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됐을 때 몸에 이상이 생기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시체계가 운영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전년 34명보다 17.2% 줄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해외여행이나 출장, 유학 중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막막한 것은 언어와 의료체계의 차이다. 병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증상이 응급상황인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다. 해외 체류 중인 국민이 질병이나 부상, 응급상황을 겪었을 때 국내 응급의학 전문 인력과 연결해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해외 어디서든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응급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해외에서 전화로 국가번호 +82-44-320-0119를 걸거나,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 홈페이지 ‘119안전신고센터’(www.119.go.kr), 카카오톡 채널 ‘소방청 재외국민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등 총 4가지 중 편리한 걸 선택하면 된다. 상담은 단순 의료 문의를 넘어 현지 병원 안내, 응급처치 방법, 복용 약 상담, 의료 통역 지원까지 폭넓게 이뤄진다. 특히 현지 의료기관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 피해가 해마다 심해지자 기상청이 올여름부터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기상청은 19일 ‘2026년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였던 폭염특보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새로 추가해 3단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 기상청은 기존 폭염주의보·경보 2단계만으로는 극단적 폭염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열대야주의보’도 신설했다. 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전날 밤 열대야가 이어지면 다음 날 온열질환자가 최대 90%까지 늘어난다는 점을 반영했다. 다만 지형적 영향과 도시효과 등을 고려해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제주도의 경우 27도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행안부를 중심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중대본을 가동·확대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에 대한 외부 공격에 대해 11일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우리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의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한 후에 그에 따른 필요한 대응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현재 인근 해협에 위치한 모든 우리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며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을 현지에 급파,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 결과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고, 타격에 따른 충격 뒤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 실장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제주시 해안동 도로에서 운전하던 사람이 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뒤 앞차를 들이받는 보기 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8분께 제주시 해안동 해안교차로 서쪽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운전 중 벌에 쏘인 뒤 급격한 호흡곤란과 의식저하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 증상을 보이며 차량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상을 입고 현장에서 수액 투여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란?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벌 쏘임이나 특정 음식, 약물 등 특정 항원에 노출된 후 수분 내에 발생하는 급격하고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다. 즉각적인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신체의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을 위험한 것으로 오인하여 과도하게 반응할 때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는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피부에는 두드러기, 홍조, 입술이나 혀의 부종, 가려움증을, 호흡기에는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500세대, 주민 5000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민간아파트 단지에서 일주일 가까이 정전 사태가 계속되면 ‘사회적 재난’으로 봐야 할까. 재난으로 판단한다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이번에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 자이아파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해답을 주었다. 이 아파트 단지 1429개 전 세대는 1일 오후 8시 지하 전기실에서 난 화재로 6일 동안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5000여 명이 사실상 난민 생활을 했다. 승강기 운행은 물론, 화장실 이용, 주방 조리, 냉장고, 공용 조명, 휴대폰 충전 등 모든 전기 시설 작동이 멈추면서 주민 5000여 명의 일상생활도 블랙아웃이 됐다. 고령자와 임산부 등은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었고, 한밤 쌀쌀한 날씨 속에 주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6일 밤 10시쯤부터 순차적으로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가로등과 지하주차장 등 공용전기를 시작으로 7일 오전 3시 30분까지 세대별로 전기가 들어왔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세종시 당국이 적극 나섰다. 사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투입했다. 세종시는 화재 발생 직후 벌어진 상황을 ‘재난’으로 판단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사 HMM 소속 화물선 나무(NAMU)호의 폭발·화재와 관련, 우리 정부에 “아는 바 없다”고 답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주한이란대사관도 6일 오후 공식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이란의 무력이 개입했다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거부하며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최근 이란 정부에 나무호 폭발·화재의 원인을 문의했다. 이란 외교부는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외교가에선 이란 정부 입장과는 별개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단독 행동에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이란 공격설을 제기했다. 나무호 폭발·화재가 미국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023년 8월 1일 오전 11시쯤 울릉군이 설치해 관리하던 울릉군 북면의 한 심층수 해수풀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이모(12)군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군은 풀장 놀이 시설 아래 쪽 열려 있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바닥 취수구에 팔이 빨려 들어간 상태로 익사했다. 이군은 취수구에 왼쪽 팔이 어깨까지 끼여 있었고, 머리가 물속에 잠긴 상태였다. 이군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울릉군이 운영하는 이 풀장은 2015년 개장했다. 취수구를 통해 빠져나간 바닷물이 순환펌프를 경유해 다시 분수로 유입시키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면적 370㎡(112평)에 지름 약 19m인 풀장은 수심이 37㎝로 얕아 유아나 어린이 전용 풀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군의 팔이 빨려 들어간 취수구 지름은 약 13cm. 하지만 경찰은 물이 빠져 나가면서 생기는 강한 수압 때문에 끼인 팔을 빼낼 수 없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팔이 취수구를 막는 역할을 해 해수가 빠지지 못하고 바닷물이 원래 수심보다 더 차올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왔다. 풀장이 의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