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최근 반복된 식품업계 중대재해 사고는 안전을 기업 경쟁력의 중심에 다시 세웠다. 특히 SPC 사고 이후, 작업자 안전과 조직 문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서울우유는 유가공 업계 대표 주자로서 생산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친환경·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전은 문화에서 나오고, 그 문화는 리더에서 나온다고 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리더인 문진섭 조합장을 중심으로 안전과 품질,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은 변화는 협동조합형 기업의 안정성과 투명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더욱 뚜렷한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우유의 안전 보건 경영 활동을 짚어봤다.
중대재해 예방... 현장 안전문화에서 나온다.
국내 대형 식품기업 SPC삼립에서는 최근 3년간 3명의 사망자를 낸 연이은 중대재해로 ‘안전불감증’ 지적을 받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업계 전체가 작업자 안전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유제품 생산 협동조합인 서울우유은 사업장 안전과 ESG 경영을 아우르는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로 주목받고 있다.
문진섭 조합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은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원칙 아래 현장 안전문화 정착과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우유는 사업장 곳곳에서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며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지난 2023년 6월부터 3개월간 전국에 시판된 서울우유 제품 약 300만 개에 안전문화 홍보 문구를 부착하고, 사내에도 안전수칙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제 시중에 판매된 서울우유 후레쉬밀크 우유팩에는 “안전제일!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 등의 문구와 함께 안전문화 로고가 새겨져 소비자들에게 안전의식을 환기시켰다. 서울우유 우유팩에 부착된 안전문화 홍보 문구는 일상 속 작은 순간에도 안전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전국민적 안전의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 조합장은 이 협약에 대해 “안전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의식 확산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가 조성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ESG경영 실천에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실질적인 안전 홍보활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최고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서울우유는 경영진 직속으로 안전보건 전담본부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는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신설하여 전사적 안전관리 활동을 주도하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7억 원 증액된 112억 원의 안전보건 예산을 편성해 설비 개선과 교육 강화 등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산업현장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하여 사고 “0”의 사업장을 실현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우유 각 생산공장에서는 정기 안전점검과 직원 안전교육을 정례화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한 예방 조치를 선행하며, 협력업체와도 안전 수칙을 공유해 전체 사업장의 안전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안전경영 행보는 최근 반복된 산업재해로 위기감을 느낀 식품업계에 모범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식품 안전과 품질 관리... 고객 지향이 최고
유가공 식품기업으로서 식품 안전과 품질 관리는 서울우유 경영의 근간이다. 서울우유는 창립 이래 *“고객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위생·품질 향상에 지속 투자해왔다. 국내 유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과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시스템을 생산 전반에 구축해 우유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한층 높였으며, 젖소 건강 관리를 위해 전담 수의사 제도인 ‘밀크 마스터’를 도입했다. 서울우유의 대표 제품 ‘나100% 우유’는 세균수 1등급(A)·체세포수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하여 생산되는데, 이처럼 원유 단계부터 철저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또한 전 공장의 HACCP 인증 획득은 물론, 일찍이 2010년에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인증까지 취득하여 원유 집유부터 생산·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 위해 요소 관리 시스템을 확립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식별·통제함으로써 식품사고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우유 품질관리 연구소와 현장 품질팀을 통해 제품 안전성 검사와 위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매일 생산되는 우유 및 유제품은 76개 항목 이상의 자체 미생물·이화학 검사를 통과해야만 출고되며, 냉장 유통망 전 과정에 콜드체인이 유지되어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된다. 그 결과 2013년에는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도 취득했으며, 각 공장이 보유한 HACCP 인증과 더불어 식품안전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식품안전 관리로 서울우유는 최근 메이저 경쟁사의 제품 회피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얻으며 우유 시장 1위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관련 업계 분석).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며, 서울우유의 엄격한 품질관리 노력이 그 신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친환경 포장과 탄소중립 경영으로 지속가능 이끈다
서울우유는 ESG 경영 전략 아래 환경안전, 즉 친환경 경영에도 업계 선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저감과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2021년 2월 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내세운 슬로건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처럼, 사람과 사회뿐 아니라 지구 환경의 건강까지 고려한 실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품 포장재의 친환경 혁신이다. 서울우유는 유기농우유, 그린라벨우유 등에 재생원료(r-PET) 플라스틱병을 적용하고, 떠먹는 요구르트 요하임과 일부 발효유 제품에는 라벨을 없앤 무라벨 용기를 도입했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우유병 뚜껑의 비닐 씰(캡스티커)을 제거했으며, 세척이 쉬운 수분리 접착식 라벨 적용 등으로 포장 폐기물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연간 상당량의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해 자원 순환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환경을 위해 친환경 포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유기농 우유, 그린라벨 우유에는 재활용 플라스틱(r-PET) 용기를 적용하고 발효유 제품에는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용기를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저감에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는 목장 단위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과 분뇨 정화처리 장치 등 친환경 장비 도입 비용을 지원하고, 청정 목장 만들기 ‘클린 팜(Clean Farm)’ 캠페인을 통해 젖소 분뇨 처리 개선과 동물복지 축산농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서울우유와 원유를 거래하는 목장 상당수가 정부 인증 동물복지牧場으로 전환되는 등 지속가능한 낙농 기반 구축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생산 공정 측면에서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부응해 자체 탄소저감 로드맵을 수립하고, 경기도 양주에 최신 설비를 갖춘 신공장에도 14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80만 kWh의 전력을 생산 가능하도록 했다.
공장 보일러는 친환경 초저녹스(NOx) 버너를 적용해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폐수 방류 수질도 법적 기준 대비 15% 이내로 엄격 관리하는 등 환경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다양한 투자로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및 오염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있다.
문 조합장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우유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사회·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유업계 1위에 걸맞게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사업과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다각도의 친환경 경영 노력에 힘입어 그간 친환경 활동 성과를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환경부 및 지자체로부터 여러 차례 표창과 인증을 획득했다
윤리.인권 경영... 지속가능성의 필수조건
서울우유는 윤리경영과 인권경영 측면에서도 선도적 정책을 펼치며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왔다. 2021년 1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ESG 경영 강화를 천명한 이후, 같은 해 2월 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위해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2021년 8월 획득하여 윤리경영 체계를 공고히 했다. 문 조합장은 “ESG 경영을 위한 부패방지 관리는 개인뿐 아니라 조직 차원의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ISO37001 인증 획득을 통해 윤리경영 실천과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우유는 매년 초 전 임직원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열어 윤리 강령 준수를 다짐하고, 매월 임직원 윤리교육을 실시해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상시 내부제보(whistle-blower) 제도를 운영해 부정행위 신고와 보호 절차를 갖춤으로써 조직 내부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의 인권 보호와 권익 신장 또한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서울우유의 전체 직원 중 93%가 정규직이며, 노동조합 가입률이 87%에 달할 만큼 고용 안정과 노사 간 소통이 보장되고 있다. 이는 식품 제조업계 최고 수준으로, 협동조합이라는 특성 아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기업 문화를 유지해온 결과다.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활성화 등 일·생활 균형 정책을 도입하고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는 등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울우유는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이직률과 높은 근속연수를 기록하며, 노사가 신뢰로 협력하는 안정된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결국 제품 품질과 안전으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위생·안전 수칙을 준수하게 만드는 조직 문화적 기반이 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CSR)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우유 ESG위원회는 사회공헌과 상생경영을 중요한 축으로 삼아 'Milk in Love' 캠페인 아래 다양한 공헌 사업을 전개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지역 아동센터에 유제품 지원,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입학 준비물품 지원, 코로나19 및 자연재해 등 국가적 재난 상황 시 구호 물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또한 협력 낙농가와의 상생 협약 체결, 대리점주 및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 운영 등 동반성장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우유와 음료 등을 긴급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고락을 함께하는 나눔 경영 실천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 노력은 서울우유 브랜드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와 호감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의 역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서울우유는 1937년 창립 이래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며 조합장 중심의 특유의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문 조합장은 취임 후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 서울우유”를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제품 차별화, 친환경, 윤리경영을 3대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특히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신뢰 구축을 강조하며, 직접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최고경영진의 의지 덕분에 앞서 살펴본 안전경영, 친환경 투자, 윤리·인권 경영 등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한 산업계 전문가는 “서울우유는 최근 식품업계에 불어닥친 ESG 경영 트렌드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한 기업”이라며 “안전문화 정착과 지속가능 경영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