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전이 최고가치”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캠퍼스서 안전·ESG 경영 가속화

충주 스마트캠퍼스를 중심으로 ISO45001·공간안전인증 등 국제규격 안전관리 체계 구축
스마트 안전장구·안전점검 앱 도입으로 중대재해 제로 지향
RE100·태양광 확대, 탄소중립 로드맵 등 친환경 경영 강화
장애인 봉사·합창단 창단 등 사회공헌·포용성장 실천
조재천 대표 "엘리베이터 산업, 안전은 최우선 가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스마트 기술과 ESG 경영이 중시되는 시대, 단순한 승강기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중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안전·환경·윤리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주 스마트캠퍼스를 중심으로 안전문화 정착과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협력사와의 상생안전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전반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재천 대표는 물론, 현정은 그룹 회장 모두 “기계의 안전은 곧 인간 존중”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중대재해 예방, 친환경 설비 확대, 윤리적 리더십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안전 경영 활동을 들여다봤다. 

 

스마트 안전관리체계 강화가 답이다

 

충북 충주 스마트캠퍼스(본사)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충주로 본사를 옮긴 현대엘리베이터는 △AI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 △드론을 활용한 소방시설 점검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확보 등 혁신 장비를 도입하며 안전 환경을 조성했다. 조재천 대표는 “엘리베이터 산업에서는 불특정 다수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며 안전한 근로환경 없이는 품질 경쟁력 확보도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20년 국제표준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안전인증원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공간안전인증’을 받으며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스마트 안전장비와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 도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스마트폰·비콘 센서가 결합된 ‘스마트 안전장구’를 개발해 작업자의 안전모, 안전벨트, 생명선 착용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미착용 시 경고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작업 전 안전점검(TBM)을 기록하고 위험 사례를 신고·관리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 앱’을 개발해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했다. 이정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캠퍼스와 함께 스마트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제조·설치·서비스 전 과정에서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실무형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승강기 사고 대응 교육을 위해 현장 인력과 소방당국이 함께 브레이크 수동 조작 실습을 실시했으며, 승강기점검 등 무료 안전캠페인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 의식도 높이고 있다. 

 

탄소중립·친환경 경영으로 지속가능 이끈다

 

환경 부문에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과 태양광 확대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RE100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42% 감축, 2050년에는 국내사업장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충주 스마트캠퍼스에는 이미 7.6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작년 한 해 온실가스를 기준 대비 약 60% 감축했으며, 2025년 상하이 스마트캠퍼스에 추가로 6MW 태양광을 설치해 공장 전력의 47%를 친환경 전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ESG 소위원회는 연중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기차·하이브리드 법인차량 도입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수원 물류센터 등 주요 사업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확대 중이며,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장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일환”이라며 적극적인 RE100 실천 의지를 밝혔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적 책임과 포용적 조직문화를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올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굿윌스토어 봉사활동에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물품 분류와 고객 응대 업무를 함께 하며 장애인 직원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장애인 직원들의 자립을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연대와 포용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20명의 중·경증 장애인으로 구성된 ‘오르락(樂) 합창단’을 창단하고 장애인 채용 비율을 높였으며,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한 사내 카페 운영 등에서도 포용경영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전국 지사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승강기 무료 안전점검 캠페인과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 대상 현장 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넓혔다.

 

지배구조·윤리경영 강화로 안전경영 뒷받침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와 윤리경영 기반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체제를 개편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내부거래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감사·보상 기능을 강화했다.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1997년 제정된 윤리헌장을 4차례 개정해 오면서 올해 전 임직원 대상 윤리규범을 대폭 개편했다. 개정된 윤리규범에는 출산·육아휴직 등을 보장해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는 D&I(다양성·포용) 정책과 함께, 진출국 법규·문화를 존중하고 인권과 차별금지 원칙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윤리경영 규범 개정안을 발표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가장 깨끗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계승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것.

 

이번 개정안에는 △진출국의 법규 및 문화 존중, 지역사회 기여와 국제 규범 준수 명문화 △차별 금지, 동등한 기회 보장 등 인권 존중 기준 구체화 △AI·SNS 등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정보보호·보안 기준 신설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준법·컴플라이언스 체계도 국제적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회사는 2021년 국내 기계업계 최초로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인증을 연장했다.  이밖에도 ISO 14001(환경경영)과 ISO 45001(안전보건) 같은 국제표준 인증을 일찍부터 확보해 친환경·안전경영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여 왔다.

단순한 승강기 제조를 넘어 기술·안전·환경·윤리의 가치를 아우르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은 국내 제조산업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SG 기반의 스마트안전 시스템, 포용적 조직문화, 글로벌 수준의 준법·윤리경영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준이자 이정표가 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런 경영활동이 '2025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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