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 범람, 충청 경기 남부 호우경보, 서울도 폭우

중대본 2단계·위기경보 '경계' 격상
짧은 시간 강한 강수 예상...하천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접근 및 야영 자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 반복 호우 피해가 예상
중대본 2단계 격상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집중 호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행안부, 환경부, 산림청 관계 부처 비상근무 체제
인명피해 예방 최우선 목표...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즉각 출동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밤새 뇌성 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17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와 충청 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재해에 대비,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했다.  17알 오전 충남 일대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당진천이 범람했다. 이에따라 ‘주민 대피령’이 내렸다. 당진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당진시 일대에 밤사이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시내 곳곳에 물이 잠기고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당진시는 당진천이 범람 중이니 인근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라고 알렸다.

 

당진시 등에 따르면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당진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밖에 서산, 태안 등 충남 일대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서산 수석동에는 17일 오전 현재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산림청은 서산 일대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대전, 세종, 충청은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됐다. 태안군은 17일 오전 안전문자를 통해 시내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 중이라고 주민에게 알렸다.

 


행정안전부는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표되고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17일 오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2단계 격상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를 운영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충남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같은 국민 행동 요령을 집중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또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천범람 등 위험징후 포착 즉시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중대본부장은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재난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수도권 및 충청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 돌풍과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17일 서울 및 중부지방과 전라권, 18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경기남부와 충남권 50~80mm, 충북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그 밖의 지역에도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 자제,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주요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o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 금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
o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
o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
o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
o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사고에 유의
o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
o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

 

17일 내리는 비는 서울을 비롯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호우 피해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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