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물원 탈출한 두 살짜리 늑대 '늑구'는 어디에?

오월드 사파리 벗어난 시각은 8일 오전 9시 18분
CCTV 영상 확인 결과 철조망 밑 흙 파낸 뒤 달아나
사파리는 시멘트 바닥 위에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탈출 막지 못한 이유는?
성체여서 늑대 특유의 포악성이 나타나면 사람 공격할 위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대전의 동물원(오월드)에서 탈출한 두 살짜리 수컷 늑대 '늑구'가 행방을 감춘지 5일이 돼가고 있다. 대형견 크기의 성체여서 늑대 특유의 포악성이 나타나면 사람을 공격해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포획이 시급한 실정이다.

 

8일 오전 9시경 대전 사정동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12일 현재까지 포획되지 않아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그동안 드론  7대를 띄워 인근 야산을 수색하고, 주요 이동 경로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 경찰, 군은 매일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동원해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까지 흔적을 찾지 못했다.

 

동물원측은 늑구가 귀소본능에 따라 오월드 인근을 맴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미 깊은 산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낮에는 바위 틈에 숨어있다가 밤이면 야행성의 성질에 따라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눅구 수색조는 그동안 늑구 예상 이동 경로에 GPS가 부착된 포획 틀을 둘 예정이다. 계속 이어진 수색에는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 군, 소방 인력 등 수백명이 동원됐지만, 많은 인원이 수색하는 것은 오히려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원을 제한해 늑구가 더 외곽으로 빠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탈출한 늑대를 사파리로 복귀시키는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라고 한다. 그런데 5일째로 접어들어 깊은 산으로 숨어들었을 것으로도 추측하고 있다. 48시간이 지나면 하루 수십km를 오가는 자연 상태의 이동 상황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미 충북의 산에서 늑대가 목격됐다는 제보도 있었다.

 

다음으로 이미 죽었을 가능성이다. 밤에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였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대전은 육로가 매우 발달하여 도로망이 촘촘히 깔려있다. 한편 야생성이 사라져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굴속에 숨어들어가 있다가 쓰러졌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늑구가 오월드 사파리를 벗어난 시각은 8일 오전 9시 18분이다.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늑구는 철조망 밑 흙을 파낸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늑대 사파리는 시멘트 바닥 위에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탈출을 막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