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자 안전사고 20000여건...1%는 중증·사망사고, 1년 전보다 9% 늘어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최근 국내 첫 '환자안전 연례보고서' 발간 
사고는 늘었지만, 위해가 없는 경우 전체의 60.6%
수도권에서 47% 발생...의료기관 내 사고 발생 장소는 외래진료실(39.3%), 입원실(32.2%) 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해 환자 안전사고가 1년 전보다 9% 늘어난 20000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는 중증·사망사고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최근 발간한 국내 첫 '환자안전 연례보고서' 에서 나온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만 이들 사고 10건 중 6건은 환자에게 위해(危害)가 없었고, 중증·사망 사고는 1% 수준이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해 추진한 환자 안전 정책 성과를 종합해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첫 환자 안전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환자안전법에 따라 환자 안전사고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인 중앙환자안전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중앙환자안전세터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 안전 보고학습시스템에는 안전사고 2만2천118건(월평균 1천843건)이 보고됐다. 이는 1년 전보다 9.1% 늘어난 수치다. 환자 안전사고는 2020년 1만3천919건에서 이듬해 1만3천146건으로 줄었다가 이후 매년 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는 서울(25.9%)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47%가 발생했다.의료기관 내 사고 발생 장소는 외래진료실(39.3%), 입원실(32.2%) 등의 순으로 많았다.사고는 늘었지만, 위해가 없는 경우가 전체의 60.6%로 과반을 차지했다. 사망(0.6%), 중증(0.4%),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8.5%) 등 비교적 위해 정도가 큰 사고는 전체의 9.4%였다.

 

연합뉴스 분석에 따르면, 사고 종류별로 보면 약물 사고(50.9%)와 낙상 사고(32.6%)가 대부분이었다. 중앙환자안전센터는 보건의료기관의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 전담 인력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그 결과, 전담 인력 배치율은 2017년 73.7%에서 지난해 97.0%로 올랐다.

 

특히 작년에는 전담 인력의 3년 이상 장기 근속률이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는 게 중앙환자안전센터의 설명이다.중앙환자안전센터는 또 환자 안전 수준의 지역 격차를 줄이고자 구축한 지역환자안전센터를 기존 5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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