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노숙인 1만 2725명, 2021년 대비 1679명(11.6%) 감소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전체 노숙인 등 규모는 1만 2725명 (2021년 대비 1679명(11.6%) 감소)
노숙 계기는 ‘실직’(35.8%)이 가장 많아
노숙 결정적 사유는 실직(35.8%), 이혼 및 가족해체(12.6%), 사업실패(11.2%) 순
이혼 및 가족해체(‘21년 8.9% → ’24년 12.6%), 질병 및 장애(‘21년 5.6% → ’24년 8.3%) 등의 사유 증가
생활시설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36.8%)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비율 감소, 의료접근성 향상 확인
- 주요 수입원은 ‘공공부조’, 가장 필요한 지원은 ‘소득보조’ -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024년 우리나라 전체 노숙인  규모는 1만 2725명으로 2021년 대비 1679명(11.6%)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의 주요 수입원은 ‘공공부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지원은 ‘소득보조’라고 밝혔다.

 

또한 실태조사 결과, 노숙인 등 전체 규모는 감소하였으며, 거리노숙인의 수도권 집중도와 시설노숙인의 고령화 수준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24년) ▲ 규모 (1만 4404명 → 1만 2725명), ▲ 거리노숙인의 수도권 집중도 (74.5% → 75.7%), ▲ 시설 노숙인 중 노인 비율 (32.7% → 36.8%).

 

거리노숙인의 노숙 계기는 ‘실직’(35.8%)이 가장 많았으며, 생활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36.8%)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숙인의 미취업률은 75.3%로 ’21년 75.7%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수입원 중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고, 지출 비중은 식료품비(39.1%), 술‧담배(18.8%), 생활용품비(13.4%) 순으로 나타났다.

 

노숙인의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21년보다 낮아졌으나,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비율이 ’21년 대비 감소하여 의료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숙인의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은 대부분 항목에서 ‘21년 대비 증가하였고, 가장 필요한 지원은 ‘소득보조’로 조사되었다. 이들의 가장 필요한 지원은 ▲ 소득보조 41.7%, ▲ 주거지원 20.8%, ▲ 의료지원 14.4%다. 

 

이번 조사는 노숙인 등*의 규모, 건강 상태 및 의료이용, 노숙의 원인 및 경제활동, 사회복지서비스 지원 및 이용 등을 조사한 것이다. (노숙인 등) ①거리 노숙인(거리 노숙, 노숙인 이용시설(종합지원센터·일시보호시설) 이용자), ②시설 노숙인(자활·재활·요양시설의 입소 노숙인), ③쪽방주민(5개 지역 10개 쪽방상담소에서 상담·관리를 받는 주민)이다. 
 

조사에서 (성별) 전체 노숙인 중 남성은 77.6%(9,865명), 여성은 22.4%(2,851명)로 조사되었다. 시설노숙인의 경우 60대(37.1%)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50대(26.4%), 70대(15.8%), 40대(11.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36.8%로 ’21년 32.7%에 비해 4.1%p 증가하였다.  특히 노숙인 요양시설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46.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숙인의 특성 및 욕구

 

(거리 노숙 계기) 거리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이 노숙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사유는 실직(35.8%)으로 나타났으며, 이혼 및 가족해체(12.6%), 사업실패(11.2%)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이혼 및 가족해체(‘21년 8.9% → ’24년 12.6%), 질병 및 장애(‘21년 5.6% → ’24년 8.3%), 주거지 상실(‘21년 5.8% → ’24년 7.9%) 등의 사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 이전 주거 형태) 거리 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이 거리 노숙 직전에 생활한 거처는 비정형주거(43.2%, 쪽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등), 거리(24.1%, 현 거처와 다른 거리), 주택(15.3%) 등으로 조사되었다.

 

(오늘 밤 잠자리) 거리 노숙인(이용시설 이용자 제외)의 경우 오늘밤 잠자리 장소로 거리·광장(36.9%), 지하 공간(28.9%)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거리‧광장의 평균 거주 기간은 51.4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오늘밤 잠자리 선택 이유로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해서(22.7%)’, ‘주변에 다른 노숙인들이 있어서(16.6%)’라는 응답이 많았다.

 

(노숙 중 피해 경험) 거리 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은 노숙생활 중 구타·가혹행위(4.0%), 금품갈취(3.2%), 명의도용·사기(2.9%) 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시설 이용 않는 사유) 거리 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이 생활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36.8%)’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실내공간이 답답해서(16.6%)’ , ‘시설을 잘 몰라서(14.2%)’ , ‘다른 입소자와의 갈등(11.5%)’ 순으로 조사되었다.
2) 경제활동 (표본 면접조사)

 

(근로활동) 노숙인의 미취업율은 75.3%(’21년 75.7%, △0.4%p)로 ’21년도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취업자 중 56.9%는 ‘근로능력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전체 노숙인의 11.3%(’21년 8.6%, +2.7%p)가 지난 4주 내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현재 근로활동상태 (단위 : %) 

 

(소득) 노숙인의 주요 수입원에서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 공공근로활동**에 의한 수입이 37.6%를 차지하였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거리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은 79.4만 원, 시설노숙인은 50.5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출) 노숙인이 지난 3개월 동안 지출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식료품비(39.1%), 술‧담배(18.8%), 생활용품비(13.4%) 순으로 나타났다.

 

(채무상태) 노숙인의 26.6%(’21년 23.3%, +3.3%p)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노숙인의 71.3%(’21년 67.1%, +4.2%p)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 여부에 대해 ‘그렇다‘라고 응답하였다.

 

 3) 건강 및 의료 (표본 면접조사)

 

(주관적 건강 상태) 노숙인의 40.3%(’21년 44.4%, △4.1%p)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거나 매우 좋다’고 응답하여 ’21년 대비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감소하였다.

 

주관적 건강 상태 (단위 : %)

 

(알코올 의존성과 음주 실태) 노숙인의 알코올 의존성 평가도구에 따른 문제성 음주 비율은 23.7%로 ’21년 31.6%보다 7.9%p 감소하였다. 노숙인의 25.8%는 음주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 중에서 44.7%는 월 1회 이하, 26.9%가 월 2~4회, 15.6%는 주 2~3회, 12.8%는 주 4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우울)) 우울증 평가도구*에 따른 우울증 평가 결과, 노숙인의 우울증 유력 비율이 28.7%로 ’21년 40.8%보다 12.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비율 및 치료경험) 노숙인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환(질환별 진단 받은 경험을 물어보았을 때 ‘예’라고 응답한 비율)은 주로 대사성질환(41.2%), 정신질환(25.8%), 치과질환(16.4%) 등이었다.

 

질환별로 진단 후 치료를 받은 비율은 대부분 80% 이상이지만, 거리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은 치과질환 37.9%, 관절질환 54.9% 등 전반적으로 낮은 치료 경험 비율을 나타냈다.

 

(의료서비스 이용) 노숙인이 몸이 아플 때 대처 방법 중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5%로 ’21년 9.6%에 비해 3.1%p 줄어들어 노숙인의 의료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의존성 및 정신건강(우울)) 쪽방주민의 문제성 음주 비율은 42.2%로 ’21년 28.9% 대비 13.3%p 증가하였고, 쪽방주민의 우울증 유력** 비율은 71.3%로 ’21년 61.0% 대비 10.3%p 증가하였다.

 

(의료서비스 이용) 쪽방 주민의 4.1%(’21년 9.1%, △5.0%p)는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라고 응답하였다. (가장 필요한 지원) 쪽방주민은 소득보조(55.7%), 주거지원(14.7%), 의료지원(11.7%) 순으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숙인 규모, 경제활동 현황, 복지서비스 욕구, 건강 및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제3차(’26-’30)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26-’30)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배경택 복지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노숙인 규모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노숙인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노숙인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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