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 누적 무역적자는 247억 달러이다. 지난 1956년 수출입 통계를 작성한 이후 66년 만에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중이다. 무역적자에 이어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고 보면 연말까지 그 적자폭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적자의 근본적인 요인을 들라면 에너지와 곡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값 급등이 주범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 에너지와 곡물 난을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 한 유럽과 우리나라 등은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사실상 러시아로부터 가스와 원유 그리고 곡물 수입을 스스로 차단했다. 30년전 대 공산권과 북방외교로 개방을 한 이래 역으로 스스로 빗장을 잠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형국이다. 그만큼 인접국인 유럽연합과 우리나라 등은 에너지 가격 파동에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무역적자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누구를 위해 우리는 이 깊은 어둠의 터널을 선택했는지 자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동맹은 시름하고 있는데 동맹의 가치와 기치를 내건 미국은 제조업 부활을 외치면서 동맹에게 불이익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미국 달러화가 광기에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달러당 214원이나 올랐고 연말까지 얼마나 또 오를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일주일새에 달러당 1350원대에서 주초 1370원대를 장중 돌파했다. 달러화가 폭등하는 추세와 맞물려 수출보다 수입이 급증해서 발생하는 무역적자도 수출입 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후 66년만에 월간기준으로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올들어 누적 무역적자 규모도 벌써 247억달러이다. 이 기록 또한 깨질지도 모른다. 계절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어 무역적자 주범인 에너지 수입비중과 연동된 달러화 수요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외환당국이라 할 수 있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교란행위의 주체가 수입급증에 따른 무역적자도 한 몫하고 있는 판에 사태를 안이하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8월 무역적자 규모는 무역수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이후 66년 만에 월간 기준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8월 포함 연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르길 부탁드린다.” 지금 제주도를 거쳐 6일 오전 부산 지역으로 상륙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힌남노(라오스 국립공원 이름)’라는 태풍 대피책이다. 그것도 기상청에서 부탁드린 사안이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도를 거쳐 6일 오전 부산 경남 울산 등을 강타할 것이라고 한다. 힌남노를 예보하는 기상청 분석관은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르길 부탁드린다"며 이번 태풍이 몰고 올 파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압축적으로 말했다. 수많은 국가재난유형에서 우리가 매년 매 계절마다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재난중 태풍은 이 맘때 그것도 하필 추수를 앞두고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재산은 둘째치고 생명이 위태로울만큼 강력한 태풍을 예고한 적은 없었다.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를 대책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기상청이 답을 내놨으니 해당지역의 지자체와 정부는 피해지역 전역의 소개와 안전 거처를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에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순간 불어오는 바람은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이고, 사람과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니 기상청 예보관의 말처럼 안전한 곳에 대피하는 게 상책일 수 있다. 그 대책만이 그나마 인명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정치와 스포츠가 다른 이유는 승부에서이다. 정치는 당선이라는 1위밖에 없지만 스포츠는 각자 기량을 겨룬 선수들에게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까지 수여해서 격려한다. 정치가 2위를 용인하지 않는 거친 세계라면 스포츠는 패자부활전까지도 도입해서 선수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기도 한다. 정치는 ‘모’아니면 ‘도’라는 극단의 선택을 요구하지만 스포츠는 여백을 남긴다는 점에서 우리가 정치보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일 수 있다. 윤석열 정부 하에서 첫 정기국회가 열린 1일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게 소환통보를 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110대 안건을 위해 내년에 예산으로 반영해야할 첫 정기국회 개원일에 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은 정치는 2위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안은 성남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선 때 허위 발언을 한 혐의이다. 선거법 관련 사건은 공소시효가 6개월이고 그 만료일이 오는 9일이라는 점에서 시효 만료 3일 전인 9월 6일 이 대표를 소환했다. 통상 선거 국면에서 주고받는 막말들은 선거가 끝나면 서로 고소고발을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코로나가 때 아닌 의료산업에 일대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대형 종합병원을 가지 않고도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치료와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감염자뿐만이 아니라 비감염자도 그렇다는 이야기다.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 2년여 동안 비대면 처방의 80%는 동네의원이었다고 한다. 처방된 질병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기관지염, 비염, 역류성 식도염, 치매 등이다. 처방된 질병의 경우 우리 사회 고령화와 무관하지 않는 현상일 수도 있다. 앞으로 이같은 질병의 비대면 처방은 더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의료 정책이 환자 편의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보인다. 정부와 의료계가 고민한 할 게 아니라 당장 실행해도 늦지 않다. 이미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의료를 한시적으로 시행한 결과 시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정부도 내년 하반기까지 동네의원 중심의 비대면 진료를 법제화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혹시 모를 후유증은 없는지 더 꼼꼼하게 살펴서 의료계의 동의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그간 의료계는 갖가지 부작용을 이유로 입법 저지에 사활을 걸었지만 코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기가 찰 노릇이다. 나라는 어지롭고 국민은 고달픈데 괴상한 말들이 오간다. 지금이 로마시대 인가, 아니면 전두환 군부가 권력을 찬탈했던 지난 1979년 말인가. 다름 아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본인을 막시무스로,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해서 대통령실과 여당간에 때아닌 교전중이다. 을지훈련 중에 이 무슨 말장난인가. 영화 글레디에이터는 로마 황제 막시무스를 영웅으로 묘사했다. 폭정으로 군림했던 황제와 결투를 벌여 죽이고 황제에 오른 인물이다. 글레디에이터(gladiator)는 우리말로 검투사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언론매체에 잇따라 출연과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글레디에이터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전두환의 신군부처럼 묘사했다. 역사서를 봐도 정권 초기에 이처럼 험한 막말을 본 적이 없다.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할 최측근들간에 대통령을 둘러싼 삿대질과 막말이다. 마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하다. 그보다 못할 것 없는 촌극이다. 보는 눈과 귀가 있다면 스스로 묘혈을 파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게 우리가 뽑은 대통령과 여당이었나라고 자괴감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30년 전 오늘인 지난 1992년 8월 24일 이상옥 대한민국 외무부 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베이징 영빈관인 조어대(釣魚臺)에서 한중 수교 문서에 서명했다. 1945년 광복이후 단교된 한중간 국교를 재개한 것이다. 오늘은 그 국교수립 30년째 되는 뜻 깊은 날이다. 이를 축하하듯 올해는 유난히도 중국 측은 회의석상이나 기념식장에서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한중 수교도 30살이 되었으니 ‘뜻을 확고히 세운다’라는 공자 말을 되새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국 관계 발전과 심화를 해나갈 중요한 시기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특명전권대사도 지난 22일 한중수교 30주년 각계각층 초청 기념식에서 한중간 오랜 역사적 상호 관계를 설명하면서 국교 수립 30주면을 맞아 삼십이립을 다시 인용했다.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이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최근 중국 회담때 등장한 삼십이립을 다시 강조한 외교적 수사이다. 싱 대사는 기념사에서 한중은 양국의 위기때 힘을 함께 합친 동맹이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임진왜란과 가장 근세기인 일제강점기때 항일 독립투쟁을 함께 했음을 상기시켰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올 들어 무역적자가 개선될 기미가 없이 고착화되고 있다. 1월 이후 개선되던가 싶었더니 4월이후 연속 5개월째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20일 무역수지는 102억1천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중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54억7천만달러에 달한다. 5개월 연속 무역적자 기록은 지난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만이라고 한다. 수출전선이 여의치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대외 수출의 25%나 차지할 만큼 주무대였던 중국쪽마저도 4개월 연속 무역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40원대로 껑충 뛰었다. 연초 대비 달러당 300원대나 오른 것이다. 이 역시 지난 2009년 4월 29일 1357.5원이후 13년 4개월만이라고 한다. 수출 주무대인 중국과의 4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지난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수교이후 양국의 교역규모가 47배로 늘어나는 동안 줄곧 무역흑자의 보고였던 중국마저도 무역적자로 돌아선 것은 우리 수출 정책을 다시 점검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발생한 것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근자열원자래(近者說(悅)遠者來)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공자시대 공자가 했다는 말이다. 子曰(자왈) 近者說(근자열)하며 遠者來(원자래)니라. 여기서 子는 공자(孔子)이다. 동양사에서 현자라 일컫는 공자 선생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뻐하게 하면 멀리 있는 바람도 이를 듣고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국제 정치외교사를 보면 바로 근자열 원자래를 하지 못해 전쟁 제노사이드(동족상잔) 등 숱한 아픔이 있었다. 중국은 유사이래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고 그러면서도 한 시대도 그냥 넘어 간적이 없었다. 한반도를 침탈한 수많은 전쟁사에서 보면 그렇다. 그런데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서로 내민다. 압축하자면 힘 겨루기 다. 힘이 약하면 당하고 힘이 쎄면 당당하게 맞선다. 중국이후 거란, 몽골, 청나라, 일본, 미국 등도 그랬다. 지금도 그렇다. 당나라 이후 이렇게 미국이 한반도에 주둔 한 적은 없었다. 역대 정권들이 자주 국방을 외쳤지만 우리는 여전히 미군의 꼭두각시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람만 만나면 강조하는 밤낮없이 발로 뛰라는 주문이다.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법을 준수 중이다. 대한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미국이 한국에 갖가지 동맹을 요구한 건 우선 나부터 살자 였다. ‘칩4동맹’은 중국 따돌리기였고,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산 전기차가 아니면 보조금(전기차 세금혜택)을 줄 수 없다 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함에 따라 당장 이날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올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한국내 생산이라 제외됐다. 현대기아차가 미국내 공장을 준공해서 생산하기까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 시 오자마자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들렀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지난달 오자마자 엘지화학을 우선 방문할 때 미국이 정말 우리를 우방으로 대하는 줄 알았지만 미국에 삼성, 에스케이(SK), 엘지, 현대기아차 등이 수백조원을 투자해준데 대한 인사치례였다.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골자를 보면 미국은 맹방이니 혈맹이니 립서비스를 하면서도 돌아서서 뒤통수치는 격이다. 저잣거리에서 욱하고 싸움할 때 단골로 쓰는 너 죽고 나 살자 식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강국 한국을 지렛대로 삼아 중국을 따돌리려는 꼼수를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