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최악의 산사태 2000여명 매몰...시신 6구만 찾어

유엔 국제이주기구 6개 마을에서 150채 이상의 가옥이 매몰돼 670명 이상 사망 추정
파푸아뉴기니 정부, 유엔기구보다 3배 이상 많은 "2000여명 매몰"
지진대에 있는 산악지형과 기후 변화로 인한 많은 비, 무분별한 난개발이 산사태의 원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파푸아뉴기니에서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해 2000명이 매몰됐다. 이중 6구의 시체가 발굴되고, 산사태 나흘째인 이 시간 현재도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최근 발생한 대형 산사태 관련 매몰자 수가 2000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27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는 유엔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24일 오전 엥가주(州)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000명 이상이 산 채로 매장됐다"고 밝혔다.

 

전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6개 마을에서 150채 이상의 가옥이 매몰돼 67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는데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유엔 추정치의 3배 수준으로 피해자 수를 추산한 것이다.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는 위험한 지형 등으로 인해 지원과 구조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며 생존자를 거의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장비가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면서 사망자 수색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은 6구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일일이 손으로 땅을 파헤치며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는 상황이다.  게다가 잔해 깊이가 6∼8m이고 현장 주변의 흙도 불안정해 추가 산사태 우려도 나오고 있어 발굴 작업은 거의 절망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진대에 있는 산악지형과 기후 변화로 인한 많은 비, 무분별한 난개발 등을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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