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어 산사태, 화재 참사까지…중국 장시성 39명 사망

중국 장시성 건물 화재 39명 사망…교육기관·호텔 등 입주
시진핑,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 전반적인 사회 안정 위해 각종 안전사고 단호하게 대처하라”지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중국에서 지난 22일 윈난성 산사태에 이어 다음 날 신장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하는 등 연초부터 각종 재난·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진 피해에 이어 산사태, 그리고 25일에는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졌다.

 

25일 중국 장시성 신위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죽고 9명이 다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보도를 보면, 전날 오후 3시께 장시성 신위시 위수이구의 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지하 1층 냉동창고 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법규를 위반한 채 불을 사용하다 화재가 났다.

 

불길은 1·2층 상점으로 빠르게 옮겨붙었고, 조기 진화에 실패해 연기가 통로를 따라 2층까지 퍼졌다. 2층에는 교육기관과 호텔이 입주해 있었는데 대학 시험을 위해 교육을 받던 학생과 숙박객 다수가 피해를 입었다.

 

중국은 금년 1월부터 대형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윈난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했고, 23일에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진도 7.1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산시성의 한 석탄회사 건물에서 불이나 26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했다.


장시성의 화재는 대부분이 대학 진학을 위해 학원에서 공부하던 전문대생들로 알려지면서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건물 저층에는 슈퍼마켓과 PC방, 학원 등이 있고, 상층부는 아파트 등 주거공간으로 사용됐는데, 숨진 피해자 대부분은 2층에서 대학 입학 시험 준비를 위해 수업을 받던 20대 초반의 전문대학 학생들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고 건물은 오래되고 낡은 데다 계단이 비좁아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과 구급대원 100여명이 급히 투입됐지만 불길과 연기가 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냉동창고를 보수하던 인부들이 불법으로 공사를 하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책임자 등 12명을 붙잡아 조사에 들어갔다.


재난·재해가 잇따르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안전사고가 연속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 전반적인 사회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각종 안전사고의 빈번한 발생을 단호하게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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