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칠레 산불 112명 사망...부주의가 대형 화재 불렀다

칠레 산불 사망자 112명… “용접 중 발화” 용의자 체포
칠레 중부서 2일 발생한 화재 번져
CNN “용의자 집서 용접 도중 불”
보리치 대통령 “14년래 최대 비극”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칠레 산불이 인류 재앙 수준이다. 칠레 경찰에 따르면, 용접공의 사소한 부주의가 100명이 넘는 인명 피해를 가져오고, 앞으로도 더 많은 희생자가 따를 것으로 전망다. 재산 피해도 엄청나 화재 지역은 회생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빠르고 건조한 바람을 타고 이 시간 현재도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5일 낮 12시30분) 산불로 인한 현재 사망자는 112명으로 늘었다. 지자체에서 엇갈리게 집계된 인명피해 규모에서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은 100~200명으로 추산된다. 이에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칠레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4일까지 칠레 정부 체계인 법률의료서비스(SML)에서 파악된 99명보다 훨씬 많이 늘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실화, 혹은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CNN칠레는 “산불과 관련해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칠레 중부 마울레주 탈카에 있는 자택에서 용접 작업 중 실수로 불을 냈다고 CNN칠레는 전했다. 이 불이 인근 초원으로 번졌다. 결국 용접공의 사소한 부주의가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면적은 110㎢에 달한다. 주택 3000~6000채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피해 지역인 비냐델마르와 주변 도시에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발령됐다.

 

실종자 수는 지자체마다 집계가 다르지만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사망자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비냐델마르의 마카레나 리파몬티 시장은 “이 시간 현재 200여명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첫 산불 신고는 지난 2일 오후 중부 발파라이소주 페뉴엘라 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들어왔다. 불은건조한 대기에서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다. 칠레 중부에서 바람은 지난 3일 한때 최대 시속 60㎞로 몰아칠 만큼 거셌다.

 

이로 인해 1951년 설립돼 73년간 운영되며 칠레에서 자생한 식물 800종을 보존해온 비냐델마르 식물원은 화재로 90% 이상 소실됐다. 이곳에서 직원 1명과 가족 3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사례로 가족 단위의 사망자가 늘고 있다. 

 

CNN칠레는 “산불과 관련해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칠레 중부 마울레주 탈카에 있는 자택에서 용접 작업 중 실수로 불을 냈다고 CNN칠레는 전했다. 이 불이 인근 초원으로 번져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지역을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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