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건설안전 이렇게 지켜라"... 위험요인 제거에 집중

갈탄‧숯탄 대신 열풍기 사용, 한랭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 확인
외투, 목도리 등이 철근 등의 구조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11월 개정된 추가 동바리 설치 등 데크플레이트 공법 안전조치 이행도 점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ㅣ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의 동절기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건설 작업장의 콘크리트가 굳는 속도가 늦어져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동바리가 붕괴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해 사용하는 갈탄·숯탄 등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질식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13일 동절기 건설 현장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추락 사고,  토사, 거푸집, 동바리 무너짐 사고 등 7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추락 사고는 개구부, 단부 안전 난간 미설치로 인한 사고가 계절과 관계없이 상시 발생한다. 그중 겨울철에는 개구부나 단부 안전 난간이 얼어붙어 사고를 유발하기 쉽다.  보행 중 덮개가 설치되지 않은 개구부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편의를 위해 정해진 통로가 아닌 개구부, 단부를 넘어가다가 추락 사고가 발생한다.

 

근로자들은 외투, 목도리 등이 철근 등의 구조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행 시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행위도 위험하다. 안전모, 안전대 등 보호구를 항시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토사, 거푸집, 동바리 무너짐에 대한 대비다. 공극수 동결 팽창, 콘크리트 강도 발현 지연, 폭설 시 설하중으로 인해지반 및 구조물이 무너질 수 있다. 콘크리트 작업 시에는 혼화제나 한중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작업해야 한다.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에는 받침목, 받침판을 꼭 설치해 주고 균열 여부를 수시로 감시해야 한다. 방호시설이나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도 안전 유지 방법이다 

또한,  환기 상황이 줄어들면서 중독과 질식이 큰 이슈다. 콘크리트를 보호 및 관리하는 보온양생 작업 시 갈탄, 숯탄 난로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수 초내에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갈탄 난로를 교체하러 출입했다가, 혹은 갈탄 난로의 상태를 확인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 질식된 사례가 있는데 열풍기처럼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열원을 사용하거나 갈탄, 숯탄을 사용하는 경우,근로자의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출입을 해야 할 경우에는 호흡용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화재, 폭발에 대한 대비다. 난방 기구의 과열, 기계의 합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용접, 그라인딩, 절단 작업 중 주변 가연물에 불꽃이 튀는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흡연, 난로 등 화기 사용 장소에 소화기를 설치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경보용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용접 작업 시에는 주변에 가연물을 제거하고 비산 방지 덮개, 용접 방화포 등을 설치하여 불티가 번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 폭설, 결빙에 대한 대비다. 눈, 비가 올 경우 저온으로 인해 생긴 결빙구간에서 미끄러지거나 떨어질 수 있다. 폭설로 인해 구조물의 변형, 추락이 일어날 수 있고 강풍에 의해 자재가 날아올 수도 있다.

 

폭설 등을 대비, 비상용 자재를 비치해 주고 장비, 차량의 월동장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빙이 우려되는 구간에는 모래를 살포하거나 위험 표지판을 설치해준다. 

 

개구부 주위, 발판 등 눈과 결빙으로 인한 전도, 추락의 우려가 있으니 작업 전 바닥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강풍, 폭설 시 타워크레인 작업 제한 기준을 준수,작업을 중지해야 한다.  

아울러,  방동제 중독 사고에 대한 대비다. 콘크리트 등의 동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동제를 사용하는데, 방동제는 무취, 무향으로 근로자가 물로 착각하여 음용할 수 있다. 

 

근로자가 착각하지 않도록 방동제를 특히 페트병에 담아 사용하지 않는다. 방동제 소분 용기에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경고표지를 부착해준다. 시멘트용 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말고 식수에는 따로 표기를 해주시는 편이 좋다. ​

 

마지막으로, 한랭 질환에 대한 대처다. 동절기에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수지백지증후군 등의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뜻한 옷, 물, 장소는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인데, 한파에 취약한 민감군은 사전에 확인하고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장갑, 신발 등이 물에 젖거나 습기가 찰 경우 즉시 교체해 주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한랭 질환 발현 시 응급조치와 가이드를 잘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건설 현장에서 동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대부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동절기는 작은 실수나 방심으로 큰 사고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 긴장도를 늦추기 말아야 한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13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광양 포스코 홍보교육관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장관은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높은 질식·중독, 붕괴 등의 재해는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건설현장에서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안전하고 건강한 현장을 만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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