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세미나 성료.."코로나 엔데믹 맞아 다중운집 안전사고 선제대응해야"

재난안전위기관리協·한성대와 ‘위험사회의 재난안전’ 세미나 성료
류근혁 전 복지2차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평가 및 시사점 제시
박보라 INSS 연구위원, 펜데믹 후 사이버 공격 등 복합테러 대응 방안 모색
박기수 한성대 교수, 엔데믹 과정서 다중운집 증가 따른 재난안전사고 대비 강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종료되고, 이젠 일상화라는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간 3년간 팬데믹 거리두기로 인해 복합테러는 적었던 반면에 테러 가용 자원과 에너지는 축적된 상태입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보라 연구위원)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오면서 인구가 한 곳에 밀집되는 다중운집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테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죠. 이에 대한 대비가 어느때보다 선제적으로 필요합니다." (한성대 사회안전학과 박기수 교수)
 

본보가 주관하고, (사)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회장 김찬석)와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가 공동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위험사회의 재난안전' 세미나가 11월 19일(토) 오후 서울 삼선동 한성대학교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상황을 평가하고 그 시사점을 언급했으며, 남북한 비롯한 국제적 긴장 관계 속에 적대 세력의 복합테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코로나19 엔데믹 과정에서의 다중운집 상황증가에 따른 각종 재난안전 사고대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범국가 차원의 △민관협력 △방역전략 △정부의 리스크커뮤니케이션 △복합테러 양상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정책과 그 평가’로 주제발표에 나선 류근혁 서강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2차관)는 코로나19의 유행 단계별 양상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을 소개하였다. 특히, 정부 차원의 코로나 대응 거버넌스 확립, 의견수렴 기구 설치 등 시기적절한 정책결정을 높게 평가하고, 델타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의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중심 방역, 신속·정확·투명한 정보 공개, 사회적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봉쇄 조치 없이도 효과적인 억제, 피해 최소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우리 정부가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 대응전략을 탄력적으로 변화시켜왔던 점을 소개하면서 민간의 협력을 얻어낸 점, 중대본 등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체계, 혁신적 아이디어(생활치료센터, 최소잔여형주사기, 드라이브쓰루 등)을 적용했던 폭넓은 수용성 등을 성공의 요인들로 꼽으면서도, 국산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지원 부족, 병상 예측의 부정확성,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대응 미흡, 거리두기에 대한 자영업자 지원의 지연 및 부족 등은 아쉬운 점이었다고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새로운 감염병 사태가 도래할 것을 예견하면서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추후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동시다발 복합테러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박보라 박사는 복합테러의 특징을 설명하고, 그간 발생했던 해외 주요 복합테러 사례를 분석하여 국내에서 발생 가능한 동시다발적 복합테러에 대해 테러 대상 및 테러 수단을 중심으로 대비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동시다발적 복합테러는 정교한 사전 기획 및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테러범을 합리적 행위자로 가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테러 대상의 노출성 및 접근성 △경찰·보안요원의 존재 △CCTV 등의 경계능력 △테러 실행 가능성과 같은 특정한 상황적 특성에 대한 경향성을 보일 것을 상정하여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 연구위원은 현행 「테러방지법」 및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테러대응체계는 물리적 공간에서 발생하는 테러대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이버상 수단을 병행한 복합테러 시 신속한 대응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의 구축이 필요함과 동시에 법·제도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 토론에서는 좌장으로 나선 박기수 한성대 교수는 두 연사의 발표와 관련, “코로나 상황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3년간 막혀있던 다중운집 상황이 빈번해짐에 따라, 각종 복합테러 및 인구밀집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새로운 위험사회에 대한 재난안전 대비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패널로는 패널로 나선 강유민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그간 코로나 대응책의 보완점을 제시했고, 임유석 군산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복합테러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성대학교에서 석사과정 수학 중에 있는 정영진, 엄학선, 전영원 연구원 등이 ‘「현장중심, 경비함정 섹터 관리제」가 해양사고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연구’, ‘시대별 재난 분석을 통한 복합재난 대응능력 향상 연구’, ‘이태원 참사를 통해서 본 재난관리’ 등을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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