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가스 누출로 발생하는 가스 사고는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에서 가장 위협적인 사고다.
부주의에서 비롯된 가스 폭발부터 일산화탄소 중독, 취사 중 화재에 이르기까지 가스 중독 사고의 유형은 다양하다.
가스 사고는 발생하면 폭발과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크고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안전 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연간 가스 사고는 연평균 70~90건 안팎 발생한다. 2023년에는 92건이 발생했고 2024년은 68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발생 건수였다.
가스 사고는 사고 건수 대비 인명 피해(사망 및 부상) 비율이 높은 편이다. 2023년에는인명 피해가 82명 (사망 8명, 부상 74명)이었다. 사고 건당 인명 피해율이 약 0.9명에 달한다.
안전 전문가들은 “가스 사고는 대부분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가스 사고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원인은 가정 내 사용자 취급 부주의다. 가스레인지 불을 켜놓고 잊고 있거나, 휴대용 부탄연소기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등이다. 환절기나 겨울철에 가스 사용량이 늘어날 때 정기적인 자가 점검(비눗물 거품 테스트 등)과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설의 문제로는 가스 배관 연결 불량이나 노후된 시설 방치, 제품 노후 및 고장 등이 지적된다. 또 오래된 가스용품의 결함이나 공사 중 가스 배관 파손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택(아파트,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의 약 30~4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다.
가스 사고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일산화탄소는 냄새도 없고 색도 없기 때문에 사람이 감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린다.
한 가족이 집에서 자다가 모두 숨지는 사건이 가끔 발생하는데 원인은 보일러 배기통 이탈이다. 배기통이 빠지면서 일산화탄소가 집 안으로 유입된 것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오래된 주택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원룸, 캠핑 차량, 겨울철 텐트 안에서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보일러를 켜고 창문을 완전히 닫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가스 누출 사고 역시 흔하게 발생한다. 가스레인지 사용 후 밸브를 완전히 잠그지 않거나, 오래된 고무 호스가 균열되면서 가스가 새는 경우가 많다.
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 모인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전등을 켜는 순간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한다.
가스 냄새가 나면 창문을 열기 전에 전등을 켜거나 환풍기를 작동시키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전기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작은 불꽃이 폭발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특히 가스 사고가 잦은데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고 창문을 닫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주로 보일러 배기통이 오래된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히터 장시간 사용, 캠핑 텐트 안에서 난방기 사용, 차량 안에서 난방 켜고 잠드는 것이 원인이다. 최근에는 차박·캠핑 인구 증가로 인해 차량 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늘고 있다.
가스 경보기는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사고 예방 효과가 매우 높은데도 설치하지 않은 가정이 대다수다.
가스 사고는 특히 노인과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이다. 노인은 냄새 감각이 떨어지고, 어린이는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사고 발생 시 구조가 늦어져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겨울철 고독사 중 상당수가 가스 사고와 관련돼 있다.
가스 사고는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설마’ 하는 방심이 사고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작은 습관이 생명을 지킨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스 냄새가 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빠른 대피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7가지를 지킬 것을 강조한다.
[가스 사고 예방 7가지]
가스 사용 후 반드시 밸브 잠그기
가스 호스 정기 점검 (2~3년 교체)
보일러 배기통 확인
환기 자주 하기
가스 경보기 설치
가스 냄새 나면 전기 스위치 조작 금지
취침 전 가스 사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