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월 들어서 대형 산불이 20건이나 났다. 매일 한두 건씩 산불이 나는 셈이다. 올해 유독 이처럼 산불이 많은 것은 예년에 비해 강수가 적은 건조기가 긴 데다, 바람이 드세고, 주민이 안전의식없이 밭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한 실수로 불티가 산으로 옮겨붙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경남 함양과 밀양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나고, 충북 단양, 충남 서산, 보령, 전남 광양에서 연이어 산불이 났다.
다행히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한숨 놓이게 됐으나 단순히 비가 내리는 것으로 불을 끄는 대책으로는 산불의 근본적 대책으로는 허술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불이 나면 소방당국은 관례적으로 소방·산불대응 1,2단계 발령, 주민 대피 긴급재난 문자 발송 등을 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진화 대책이 요구된다. 산불은 자연의 재앙 수준이기 때문에 새로운 진화 정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10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과 산림당국 등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가 우려되자 이날 오후 5시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5시 39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불을 끄고 있다.
산림당국도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력 183명과 헬기 9대, 차량 46대 등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난 곳 야산 높이는 약 250m로, 현재 이곳 일대에 평균 풍속 3.3m/s의 서북서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산불이 인근 요양병원과 민가 쪽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소방·산림당국이 저지선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불로 안전안내 문자를 여러 차례 발송한 밀양시는 이날 오후 6시께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삼랑진읍 검세리 산31번지에 대형산불이 발생, 좋은연인 요양병원, 검세마을, 율동마을, 안태마을 주민분들은 삼랑진초등학교로 즉시 대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화기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또 사흘째 이어지는 함양 산불은 23일 현재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양 산불을 잡기 위해 소방당국은 올해 첫 대형 산불 2단계에 국가동원령까지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헬기 수십 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주불 잡기에 나섰다. 특히 산불영향 구역만 190㏊에 달하는 올해 첫 대형 산불로 산림·소방당국이 진화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함양 산불의 진화율은 32%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영향 구역은 약 189㏊로 추정되며, 전체 8.26㎞에 달하는 화선 중 2.64㎞가량의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뒤 산림 당국은 확산 우려에 따라 22일 오후 10시 30분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혹은 48시간 이상 진화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청도 같은 날 오후 11시 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야간에 산림당국은 진화 차량 105대와 인력 603명을 동원해 불길이 민가나 주요 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현장 지형이 급경사지로 이뤄졌고, 한때 순간풍속이 초속 8.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 인력이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기에 주불을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23일 새벽 2시쯤 충북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80대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취재 결과 산림 당국은 화재 현장 근처에 사는 80대 A 씨를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체포 당시 담배와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고, 바지에 불에 탄 흔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산림 당국은 A 씨로부터 “날씨가 추워서 낙엽에 불을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진화대원 500여 명과 헬기 4대, 차량 40여 대를 투입해 6시간 가까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70%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s는 새벽 한때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마을 근처로 번지면서 단양군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단양군 대강면 주민 등 50여 명은 마을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잔불 감시를 이어가는 한편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