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여의도역 공사 중 철근 구조물 붕괴...똑같은 사고 재발

심정지 작업자 결국 사망…경찰·노동부 수사 착수
콘크리트 타설 중 40m 철근 구조물 무너져…1명 사망·2명 부상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
지난 4월에도 신안산선 공사장서 사망사고…국토부 전수조사 나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진 사고가 발생, 노동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나머지는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지난 여름 신안산선 광명역 근방에서 일어난 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4-2공구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앞서 지난 4월 11일 경기 광명시에서도 같은 회사가 시공하던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18일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등이 맡았던 이 현장 공사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숨진 A(53)씨는 포스코이앤씨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지하 70m의 터널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콘크리트 타설차를 운전 중이었다. 그러던 중 터널 굴착부에 배근된 길이 30~40m, 두께 25∼29㎜의 철근망이 무너지면서 타설차를 덮쳐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B(62)씨는 낙하한 철근 가닥이 어깨를 스치는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찬가지로 포스코이앤씨 협력 업체 소속이자 외국인 근로자인 C(33)씨는 팔목에 찰과상을 입고 현장 처치를 받았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이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의 송치영 사장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11일 경기 광명시에서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연합뉴스는 "국토교통부는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신안산선 전체 현장에 대해 현장 관리 및 작업자 안전조치 내용 등을 전수 조사하고, 필요시 시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4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