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충북 음성의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실종자들을 밤샘 작업으로 수색에 나섰다. 불은 대형공장 3개동을 모두 태우고 있으며,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작업에 처음으로 무인 로봇이 등장해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충북 음성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직원 2명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큰 불길을 잡은 뒤 수색 중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6분께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직원 81명이 대피했으나, 20대 네팔 국적 직원과 50대 카자흐스탄 국적 직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무인 소방 로봇이 투입됐다. 지난해 말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화재 현장에 소방 로봇을 투입한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수백도 넘는 화재 현장에 진입할 수가 없는데 이같이 무인 소방 로봇이 진화작업에 나섰다는 것.
소방당국은 "소방 로봇은 장애물이 쌓여 진입하기 어렵고, 특히 건물 붕괴 우려가 있는 화재 현장에 건물 내부 인명수색 작업은 물론 화재 진압에 나설 수 있도록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앞으로 무인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음성 공장 화재도 건물이 인화성이 높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종이 원자재가 다량 저장된 곳이어서 진화반의 접근이 어려웠던 상황. 인간의 한계로는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 이때 무인 소방 로봇을 투입한 것이다. 앞으로 인력이 접근할 수 없는 화재 현장을 비롯 인간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재난 현장에 이처럼 무인 로봇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 당국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값이 공장 인근으로 조회되는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등 장비 100대와 인력 254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을 병행하며 내부 인명 검색을 하고 있으나, 건물 붕괴 우려로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 영남권 특수구조대에서 각각 1대씩 공수한 무인 소방로봇도 현장에 투입한 상태다.
불이 난 공장은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전체 5개 동(2만4천여㎡) 가운데 3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화학물질 등 위험물은 취급하지 않는 공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당국은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내부에 가연성 물질인 펄프가 있어 불길이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는 또 한때 약 500m 떨어진 야산에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불이 옮겨붙었으나, 1000㎡를 태운 뒤 오후 4시 10분께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또 인근 누전차단기 제조 업체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주변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잔불 정리와 함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