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시드니서 총기 난사 사망자 13명...희생자 더 늘 듯

29명 부상..."유대인 표적 공격 추정"
해변서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경찰 사이렌 소리에 관광객들 긴급 대피
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하누카 축제, 촛불 켜기 등으로 제2 성전 재건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봉헌 축제 명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범인들이 유대인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유명한 해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와 경찰관 등 13명이 숨졌다.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호주 현지 매체는 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해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와 경찰관 등 9명과 용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건 발생 초기에는 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사망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총을 쏴 용의자 중 1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1명도 체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총격범 2명이 총을 쐈다고 전했다. NSW주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경찰이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은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된 영상에는 해변에서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관광객들이 다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용의자 1명이 차량 뒤에 있는 남성을 향해 발포하는 듯하다가 총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과 울타리 뒤에 숨은 또 다른 총격범 모습도 촬영됐다. 현지 경찰은 보행자 다리 아래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서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본다이 해변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안가로 특히 주말에는 수많은 서핑 애호가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당시 이 해변에서는 유대인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뉴스닷컴은 이를 토대로 이번 사건이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하누카'의 첫 촛불을 켜려고 (호주에) 간 유대인들에게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매우 잔혹한 공격을 해 우리 형제자매들이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반유대주의 물결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반유대주의를 없애는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호주 당국에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하누카는 촛불 켜기 등으로 제2 성전 재건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봉헌 축제 명절이며 양력 기준으로 대개 연말께 열린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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