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경남 창원에서 흉기 난동으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피의자는 20대로 알려졌으며, 오픈 채팅방서 숨진 10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은 SNS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 앱에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삼각관계 등 얽히고 설킨 관계가 드러나면서 이같은 범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보도에 따르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10대 피해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0대 피의자와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4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중학생인 10대 2명과 20대 1명이 숨지고, 10대 1명이 중태다.
이 사건 피의자인 20대 A씨는 숨진 10대 B양과 SNS 오픈채팅방에서 처음 알게 됐고, 사건 발생 약 2주 전 자기 집에서 B양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양에게 호감을 느끼고, 교제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에도 B양과 계속 연락을 해오던 A씨는 사건 당일 마트에서 흉기를 사전에 구입하고, 모텔 입구에서 B양과 그의 친구 C양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흉기 난동으로 B양이 숨지고 B양과 친구 사이인 D·E군도 숨졌고, A씨 역시 모텔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평소 일면식이 없던 피의자와 피해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건 결국 SNS 오픈채팅방이었던 셈이다. 이 사건뿐 아니라 SNS를 매개로 한 청소년 상대 성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2023년도에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가해자 판결문 3452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는 3452명, 피해자는 4661명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를 들여다보면 가해자가 '가족 및 친척 외 아는 사람'인 경우가 64.1%로 가장 많았다.
'가족 및 친척 외 아는 사람' 중에서는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응답이 36.1%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 주요 SNS를 확인해보면 별도 신원 확인 절차 없이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채팅 플랫폼이 마련돼 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익명으로 취미와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미성숙한 10대에게는 여전히 범죄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실제 국내 한 SNS 메신저 앱에 접속한 결과,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은 사용자가 10대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채팅방이 다수 개설돼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는 청소년의 SNS 사용과 관련한 범죄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연합뉴스는 김도우 경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 "과거 피시방 등이 성인 일탈자와 청소년이 만나는 매개 장소가 됐다면, 요즘은 SNS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최근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성인 일탈자의 나쁜 행동을 학습하는 등 여러 범죄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모든 것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청소년 사회에서도 이미 SNS가 일반화됐지만, 오픈채팅방과 같은 곳에서는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 모텔 흉기난동 20대, '호감 여중생에 남친' 말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픈채팅방으로 범행 2주 전 피해자를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여 범핸 동기를 조사중이다.
연합뉴스는 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으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건은 20대 피의자가 10대 여중생에게 호감을 느끼다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20대 피의자 A씨와 중학생들인 B, C양은 서로 약 2주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으로 처음 알게 됐다. 그 당시 한 차례 3명이 만난 뒤 B양에게 호감을 느낀 A씨는 여러 차례 B양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연락했다.
하지만 B양과 연락이 잘 안되던 중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A씨는 C양에게서 B양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이후 A씨는 그날 오후 2시43분께 사건이 벌어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곧장 범행 장소인 모텔로 이동한 뒤 A씨는 "할 이야기가 있다"며 B양을 불렀다.
당시 B양은 C양, 그리고 같은 중학생 친구인 D·E군과 놀던 중 C양과 함께 A씨가 있는 모텔로 향했다. 당초 사건 현장에는 A씨와 B양, 그리고 이후 모텔에 들어간 D·E군 등 4명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C양은 B양과 처음부터 이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C양은 오후 4시 24분께 모텔 입구에서 A씨를 만나 함께 객실로 올라갔다. B양이 C양과 함께 오자 A씨는 C양에게 잠시 밖으로 나가달라고 해 C양은 문밖으로 나왔다. 이후 객실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자 불안을 느낀 C양은 D·E군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이후 문을 열어준 뒤 C양 등을 안으로 들였고 시비가 붙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모텔에서 A씨에게 B양과 함께 흉기에 찔린 D·E군이 모텔에 들어간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 모텔은 정문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지만 D·E군이 들어간 후문에는 CCTV가 없다. 사건 당시 B양은 112에 전화해 별다른 신고 내용을 알리지 않았지만, 범행 상황이 수화기 너머로 들리게끔 경찰에 전달했다. 고함과 함께 "하지 마"라는 소리를 듣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한 경찰은 창원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C양도 경찰에 신고해 모텔 위치를 알려줬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모텔 건물 앞에 A씨가 추락한 상태였으며 모텔 화장실 내부에서 B양과 D·E군이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4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와 B양, D군이 숨지고 E군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른바 '조건 만남'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을 부검하는 한편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