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울고있다 세계도 울었다...홍콩 아파트화재 사망 146명, 계속 늘어날 것

홍콩 경찰, 실종자가 150명이라고 발표했다가 46명이라고 수정
아파트 내부와 계단, 옥상 등에서 시신 다수 발견
자연광이 있어도 밝기가 부족해 수색팀이 헤드라이트와 손전등에 의지한 채 수색
G-DRAGON(지드래곤),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에 대한 애도 전하며 100만 홍콩달러 기부
홍콩서 열린 2025 MAMA 어워즈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부문 수상 직후 기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홍콩이 울고 세계가 울었다. 홍콩 아파트 화재 사고로 30일 현재 사망자가 146명으로 공식 발표되었으나 실종자가 150명(혹은 46명)이 넘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실종자가 150명이라고 발표했다가 46명이라고 수정해 그나마 안도를 주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46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당국이 30일 밝혔다. 

 

연합뉴스가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화재가 난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추가 수색 결과, 전날까지 128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숫자가 이날 146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 숫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79명이다. 부상자 중에서도 생명이 위독한 주민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전날 15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날은 40여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실종자로 신고됐던 사람 가운데 이날까지 159명과 연락이 닿아 안전이 확인됐고, 사망자 92명과 부상자 37명이 실종자 명단에 겹으로 들어있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홍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7개 동 가운데 4개 동에서 수색을 마쳤고, 한 동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피해자신원확인팀 관계자는 아파트 내부와 계단, 옥상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며 자연광이 있어도 밝기가 부족해 수색팀이 헤드라이트와 손전등에 의지하고 있다고전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2천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8개 동 중에서 7개 동에 불이 났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악조건 속에 4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는 또 이번 홍콩 대형화재로 세계가 애도한 가운데 홍콩에서 열린 2025 MAMA 어워즈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 부문을 수상한 G-DRAGON(지드래곤)이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하며, 현지 복구와 심리 회복을 위한 100만 홍콩달러 기부 소식을 함께 보도했다.

 

배우 김혜수가 호스트로 나선 가운데, 그는 수상소감과 동시에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을 느끼실 홍콩 시민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로서 더 좋은 음악과 행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부는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Support Fund for Wang Fuk Court in Tai Po)에 전달됐으며,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기부는 현장 복구와 피해 시민의 심리적 치유, 그리고 구조·복구에 매진하는 인력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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