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화산 연기가 최대 2800m까지 치솟았고, 곳곳이 화산재로 뒤덮였다. 영업을 중단하는 업소도 속출했다. 일본의 가상소설과 만화의 예측대로 대지진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일본에서 하루 180회 넘게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약 10일 동안 1000회가 넘는 지진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화산까지 폭발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이후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2일에는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직후 학교 내 바닥에 7m 가까운 금이 생겼다.
연합뉴스와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일본 도카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하루 최대 180회 이상을 기록했는데, 지금까지 1000회를 넘겼다. 주민들도 "계속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어 잠들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도시마무라의 한 주민은 "끝이 안 보여서, 애라도 섬 밖으로 피난시킬지를 생각해야겠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숙박 예약도 잇따라 취소되는 등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숙박업자는 "오사카에서 온 손님은 '아쿠세키지마가 지진이니깐 숙소를 다카라지마로 변경할까' 하더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가고시마현과 미야지카현에 걸쳐 있는 '신모에다케' 화산은 7년 만에 분화가 잇따르고 있다. 화산 연기는 백두산 높이보다 높은 최대 2800m까지 치솟았고, 곳곳이 화산재로 뒤덮이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업소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은 화구 주변 2~3km 주변 지역에 화산재와 암석에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도카라 열도 지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확산하는 7월 대지진 설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본의 공상소설과 만화가 잇따라 7월 대지진설을 말해 일반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지진이 계속되지 괴소문이 사실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당국은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평소 치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