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밀양 산불, 가용인력·자원 적극 지원하라" 지시

대통령 "관계기관, 대응과정 철저히 분석하고 대책 마련하라"
3일째 진화되지 못한 산불 2일 오후 현재계속 번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째 경남 밀양 부북면 산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2일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밀양 산불이)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화가 지연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이번 산불 대응과정 전반을 철저히 분석하고, 미비점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산불 진화 과정에서 인명피해나 국가기반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봄철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산불 조심기간(2.1~5.15)과 별도로 여름철 장마 전까지 '산불 주의 특별 대책기간'을 운영해 상시 대비태세를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지역에 대해 철저한 산불예방 활동을 펼쳐달라"고 대변인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시한 바 있다.

 

밀양 산불은 3일째 진화되지 못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676ha로, 전날 오후 8시 기준(544ha)보다 100ha 더 늘어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전국소방동원령을 2호로 격상시켰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헬기 53대를 동원해 공중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바람 방향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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