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안전공단노조, "안전은 국민기본권"...통합 4주년 기념식

노조, 일산 킨텍스서 통합 4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 개최
박철구 위원장 "안전과 산업, 함께 발전하는 상생 길 열어가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한국승강기안전공단노동조합(위원장 박철구)이 작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추모기간으로 인해 연기했던 노조통합 4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를 오늘(23일) 오후 2시부터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 1,500여명과 함께, 국회에서는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구갑), 김 웅 의원(국민의힘, 송파구갑),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북구을),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등이 참석했고,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노동조합 대표자, 관련 협·단체장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철구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승강기 보유 대수는 80만대로 세계 7위이며, 매년 신규 설치 승강기(약 4만대) 기준으로 세계 5위이며, 안전관리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부한다"면서도 이를 지켜내는 조합원들의 노동여건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수립된 검사 일정과 민원을 수행하기 위해 응급실에 실려 가지 않는 이상, (조합원들은) 검사현장에 나가야 함은 물론, 아이가 아프거나, 배우자의 출산, 부모님의 임종을 눈앞에 두고서도 검사현장을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임은 물론 인간의 본능이며, 안전한 사회와 공공성 확보는 공공이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할 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공부분과 산업계가 상호 협력해 안전과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노조는 지난해 통합 노조 출범 4주년 기념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행사 일정(3~4일)을 전격 취소하고, 행사에 사용하려 했던 음식 등을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기부해 따뜻한 감동이 일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나라 전체적으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념 행사를 치루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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