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고 나들이 늘고"...진드기 물려 사망까지..안전주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진드기 물림...같이 예방하자
2주 이내 증상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 진료 필요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장수빈 기자 |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완화정책과 함께, 봄철 나들이가 크게 늘어면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보건당국이 야외활동에 각별한 안전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로 인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12일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4월 부산에서 60대 남성이 주말 농장에서 야외활동을 한 뒤 SFTS 양성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4월 말과 5월초에 6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대전과 울산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라 신고됐다.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으며, 주로 농작업·제초작업·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면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SFTS로 인한 환자는 매년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작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18.4%로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국내 SFTS 환자 평균연령은 62.9세, 사망자는 72.9세로 대부분 고령층이다. 고령자의 경우 일반 소화기 증상 뿐만이 아닌 정신이 혼미해지는것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동반되고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이뿐만이 아니다.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진드기 매개 뇌염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아래와 같이 주의를 당부했다.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착용 △야외활동·농작업 시 진드기 노출 최소화 할 수 있는 복장 착용(긴팔·긴바지·모자 ·목수건·토시·장갑·양말·장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농작업·야외 활동 후 입었던 옷 세탁 △외출 후 샤워·목욕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신체 접촉 최소화 △자신의 신체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 등이 필수 주의 포인트다. 

 

보건 전문가들은 "“SFTS는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입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야외활동 전후로 진드기 물림 예방을 위해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파라멘탄 디올 등이 함유된 환경보호 등록 방충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진드기에 물렸다면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손으로 터트릴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면 2차 감염될 우려가 크기에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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