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로봇시대, 안전수칙은 제자리..첨단 걸맞게 바꿔야

로봇과 근로자가 함께하는 현장, 안전수칙 중요하다
앞으로 계속 확대될 로봇산업 안전기준 필요하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자동화기계, 로봇 등을 활용한 기술도입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안전수칙은 여전히 사람이 장비를 운용하는 수준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이미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로봇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반복적 임무, 근로자가 작업하기 벅찬 임무에서 근로자와 로봇이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 사고의 중요도 한층 높아진 만큼, 첨단 장비가 설치된 공장 등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현장 상황에 걸맞은 안전 수칙과 매뉴얼 도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해당 작업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risk) 상황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2021 세계산업로봇 보고서'(The World Robotics 2021 Industrial Robots)에 따르면, 현재 미국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 31만 대 이상이 작동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natioanl of Robotics)에서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세계 산업용 로봇 운영 대수가 연평균 13%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봇은 현재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만큼 충돌․찌그러짐․갇힘․전기․유압 등의 새로운 위험 요소도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직업안전보건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OSHA),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자동화발전협회(구 로봇산업협회, the 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the Robotic Industries Association)는 기술적 지식을 공유해 로봇과 함께 일하는 작업장 위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연합을 결성, 기존 산업용 및 신흥 협업 로봇 기술의 사용에 필요한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 해당 연합은 산업용 로봇 시스템 및 안전에 관한 기술설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설명서에는 산업용 및 신상 로봇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위험정보, 고용주와 근로자를 위한 안전 고려 사항, 위험평가 및 위험감소조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발표된 설명서는 직업안전보건국규정 준수 담당자가 로봇 시스템을 갖춘 시설에서 검사를 수행할 때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는지 알려주며, 작업장에서 로봇 시스템 사용을 감독하는 안전 및 보건 전문가를 위해 기술 시스템을 제공한다.

 

제프 번스타인(Jeff Burnstein) 자동화발전협회 회장은 발표를 통해 “우리 협회는 40년 동안 로봇 주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1980년대 초 최초 산업용 로봇 안전 표준인 R15.06을 개발한 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기적으로 이에 대한 표준을 발표했다”며 “안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로봇 시스템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OSHA, NIOSH와 협력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안전전문가들은 “로봇 사용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며, 고용주들은 이러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들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고, 작동시키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안전 통제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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