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SK이노베이션(대표 박상규)은 에너지·화학 산업에서 안전을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지난 5년간 무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왔다. '안전은 최우선'을 원칙으로 삼아, 현장 안전뿐만 아니라 제품, 환경, 윤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속 가능한 안전 문화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에너지 및 화학 기업이자, SK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안전 경영을 짚어본다.
안전 중시하는 에너지·화학 업계, SK이노베이션 5년의 성과
에너지·화학 산업에서는 작은 사고가 대형 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이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맞춰 최근 5년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체계적인 안전경영에 힘써 왔다. '안전은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이자 생존과 미래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의 신년 메시지처럼 최고경영진부터 안전 최우선 철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신뢰를 위해 "무재해 추구를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함"을 강조해왔으며, 안전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라는 경영 철학을 그룹 전반에 심어왔다.
지난 5년간 SK이노베이션은 ‘Global Top Tier’ 수준의 안전·보건·환경(SHE) 경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과 투자를 단행했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선제 대응하여 CEO 직속 안전총괄(CSO) 조직을 중심으로 전사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주요 안전 이슈를 최상위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전 계열사별로 독립적인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사업장 단위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린 한편, 안전 성과를 경영진 평가 및 보상에 연계하는 등 안전목표 달성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근로손실재해율(LTIR)을 0.062까지 낮추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다.
현장 무재해를 위한 문화 혁신과 첨단 시스템 가동
SK이노베이션의 각 사업장에서는 ‘무재해’ 실현을 위한 문화 혁신과 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울산CLX 등 주요 생산현장은 매월 안전위원회를 열어 위험 요인을 개선하고 안전문화를 향상시키고 있다.
각 사업장은 사고 유형별 핵심 ‘세이프티 골든룰’을 제정해 현장에서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울산CLX에서는 협력사들과 함께 안전문화 워크숍을 열어 작업 위험성 평가, TBM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수칙 준수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 참석한 유재영 울산CLX 총괄부사장은 “앞으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공장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을 것”이라며 안전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선도적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SK이노베이션은 각종 안전 지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수만 명이 투입된 울산CLX VRDS 설비 신증설 공사를 무재해로 완공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안전사고 ‘Zero’에 도전했다.
또한 법정 기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 직원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관리감독자는 연 16시간 이상, 현장 근로자는 분기별 6시간 이상의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AI·D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울산CLX에는 2021년부터 사람 대신 위험구역을 순찰하며 온도·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4족 보행 로봇과 배관 내부를 검사하는 뱀형 로봇 등이 도입되어 사고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로봇을 활용한 화재 초동진압, 3D 스캐닝 등 기능을 고도화하고 IoT센서, 빅데이터를 통한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제품 안전과 ESG로 이어진 성과 나오다

안전경영 철학은 생산 현장은 물론 제품과 경영 전반의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내세워 품질을 관리한다. SK배터리 사업대표를 지낸 지동섭 사장은 2020년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 당시 "배터리 제품은 가격과 성능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017년부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4년 연속 편입되었고, 국내 ESG 평가에서도 종합 A등급(사회부문 1위)을 받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2022년 CEO 인권선언문 채택과 인권경영 보고서 발간을 통해 사업장 인권보호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인권경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 준수 프로그램 가동과 내부신고 제도 운영 등 윤리·준법 경영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안전 리더십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진 리더십은 안전관리 문화 정착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를 주문하며, 박상규 사장은 취임 이후 “안전한 일터 조성과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톱다운 리더십 아래 협력사∙지역사회를 위한 안전 상생 프로그램도 지속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교육을 제공해 “지역사회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결구, SK이노베이션이 거둔 안전관리 성과들은 에너지·화학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전사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엄격한 시스템 구축부터 일선 구성원의 의식 개선, 최고경영진의 지원까지 안전을 위한 다층적 활동이 맞물려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경험하듯, 안전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끝없는 여정인 만큼,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점검과 투자에 매진해야 한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 SK이노베이션의 ‘안전 최우선’ 경영 철학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올해에도 그 목표를 이어나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