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리액터 3기 설치 완료

폴리에틸렌 공정 핵심설비 본격 설치… 공정 본격화 신호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이 울산에서 수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SHAHEEN Project Package-2)』 현장에서 폴리에틸렌(PE) 공정의 핵심 설비이자 최대 중량물인 리액터(반응기) 3기의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리액터는 총 3개의 유닛(LLDPE[2] 2기, HDPE[3] 1기)에 각 1기씩 배치되며, 연간 132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다.

 

리액터는 정제된 에틸렌과 촉매를 투입해 중합 반응[4]을 통해 폴리에틸렌 레진(분말형태)을 생산하는 폴리머(Polymer) 공정의 주요 설비로, 생산 효율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특히 압력, 온도, 촉매 조건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복잡한 반응기술이 집약된 장비다.

 

높이 46m, 지름 5.5m, 무게 505톤에 달하는 리액터의 설치를 위해 1,800톤급 크롤러 크레인[6]과 600톤급 테일 크레인[7]이 동원됐다. 설치는 리액터를 약 80m 높이까지 인양하여, 현장에 설치된 철골구조물(Steel Structure) 기초부에 안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의 본격적인 중량물 설치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공정이다.

 

현장에서는 이번 설치를 위해 프로젝트 초기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리액터 운송 경로 조사, 반입 계획 수립, 부지 치환공사[8] 등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수행되었으며, 계획에 맞춰 무사히 설치를 완료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본 프로젝트에 당사 최초로 ‘PAU(Pre-assembled Unit) 모듈’을 적용한 바 있다. ‘PAU 모듈’은 철골, 기계, 배관, 전기 등 공정 요소를 사전 조립한 대형 구조물로, 모듈 공장에서 제작 후 육상 및 해상 운송을 거쳐 현장에 설치된다.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과 안전성은 물론, 전체 공정 기간 단축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부터 구매, 모듈 제작, 운송, 현장 설치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PAU 모듈 기술력을 입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국내 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인 약 9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구축 사업이다. 완공 후 연간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7만 톤, LLDPE 88만 톤, HDPE 44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리액터 설치를 기점으로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7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