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종지부 찍는다...175개국 국제 서명 ‘통과’

유엔 총회서 175개국 환경 결의안 통과
2024년 말까지 협의 통해 법적 구속력 협정 목표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의료 폐기물·일회용품 소비가 대량 증가해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지구 오염이 가속화된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전문가들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제연합(UN) 및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 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유효한 국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175개국이 협의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를 진행한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은 “지정학적 혼란을 배경으로 유엔환경총회는 다자간 협력을 가장 잘 보여줬다”며 “플라스틱 오염이 전염병이 된 시기에, 오늘 결의안을 통해 우리는 공식적으로 치료법을 찾아야한다”고 촉구했다.

 

본 결의안을 통해 국가들은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 초안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례대로 ▲플라스틱 전체 수명 주기 ▲재사용·재활용 가능한 제품·재료 설계 ▲기술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 해결 등 다양한 대안을 반영하는 법적 구속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환경계획 한국협회(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은 1950년대 200만톤에서 2017년 3억4800만 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5226억 달러(한화 약 637조) 가치의 글로벌 산업이 됐으며, 2040년에는 용량이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기구는 플라스틱 생산·오염이 ▲기후 변화 ▲자연 손실 ▲인간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잠재적으로 생식력, 호르몬 등 대사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연소의 경우 위험할 정도로 대기 오염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800종 이상의 해양·해안 종들이 오염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매년 약 11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는 2040년까지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는 위험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5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와 관련된 온실 가스 배출량은 파리 협정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한다는 목표 하에 허용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한 우리나라 대표단은, 우리나라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고, 유엔 차원의 전지구적 환경 논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생태계 붕괴를 막을 의무가 있다”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은 2030년까지 주요 온실 가스 배출량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이 글로벌 협정이 지구의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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