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섬유·화학 산업의 중심축인 태광산업(대표 유태호)이 안전과 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화섬공장과 석유화학공장을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ISO 45001·14001 인증을 포함한 안전보건 시스템 강화와 함께 안전문화 캠페인, ESG위원회 신설, 준법경영 인증까지 전방위적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기반으로 경영진이 직접 안전 리더십을 실천하며,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무사고 사업장’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태광산업의 안전 경영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태광산업은 섬유화학, 방적·방직, 기능성소재, 석유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계열사로서 안전관리 성과와 ESG 경영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25년 6월까지의 성과를 보면 울산 화섬공장과 석유화학공장의 중대재해 예방 노력을 중심으로, ISO 45001·14001 등 국제인증 취득, 안전보건 가이드북 배포 및 산업안전 도전골든벨 등 안전문화 확산 활동, ESG위원회 신설 및 ISO 37301 획득 등의 시스템 구축, 최고경영진의 안전 리더십 메시지가 종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강화, 국제표준 인증, 캠페인 확대 등 다각적 노력이 눈에 띈다.
안전보건 경영체계 강화하다

태광산업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노후·위험 설비 교체·점검, 공정안전관리(PSM) 이행능력 강화, 시스템 정비·환경 개선 등 전사적 안전환경 체질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특히 2024년부터는 본사 안전환경팀을 안전보건실로 격상하여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법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공장별로 운영되던 안전환경팀 외에 본사에 안전보건팀을 신설하여 조직을 보강했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3월에는 울산 석유1·2·3공장과 울산 화섬공장 등 전 사업장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2022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안전 UCC 공모전 대상 수상, 2021년 산업안전 도전골든벨 대회 1위 달성 등 안전 성과도 냈다. 안전보건팀 관계자는 “최근 기업 사고 사례를 분석해보니 기본 안전 법규만 지켜도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안전준수를 생활화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에서 안전보건 가이드북을 확인하고 있는 태광산업 근로자. 태광산업은 주요 생산 현장에 자체 제작한 ‘안전보건 현장 가이드북’을 비치해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이 가이드북은 화학공정안전·기계·건설안전·전기안전과 보건 분야를 30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그림과 사진으로 핵심 안전 포인트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태광산업은 회의나 행사 전에 전 임직원이 안전 선언을 제창하는 등 전사적 안전문화 확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국제인증 통한 안전·환경관리에 적극 나서다
태광산업은 품질·안전·환경 분야의 국제 인증 획득으로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 계열사 다수 공장이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인증을 받았고, 지난 2022년까지 울산 소재 5개 사업장은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2024년 10월에는 전 사업장이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도 획득하며 환경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이어서 2024년 11월에는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준법경영시스템 ISO 37301 인증을 받았다. ISO 37301 인증서 수여식에서 당시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태광그룹은 2024년 9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을 공식 선포하는 등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사회 역시 기존 5인 체제에서 7인으로 확대되고, ESG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거버넌스도 강화했다.
안전은 문화로 증명... 안전 확산 캠페인에 주력

태광산업은 ‘무재해·무사고·무결점’ 사업장을 목표로, 안전보건을 핵심 경영가치로 삼고 있다. 안전 관련 법령과 지식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캠페인과 활동을 통해 조직 전반에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4년 고용노동부 울산노동지청이 주관한 ‘안전 UCC 공모전’에서 울산공장 연구소 분석팀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같은 기관이 개최한 ‘제7회 산업안전 골든벨’에서 1위를 차지한 성과도 있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태광산업은 노후 및 위험 설비 점검, 공정안전관리(PSM) 역량 강화, 시스템 정비 및 환경 개선 등 안전환경 전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해왔다. 특히 2024년부터는 안전환경팀을 안전보건실로 통합 및 승격하여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법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태광산업은 2022년 12월 울산 석유 1·2·3공장 및 화섬공장 전 부문에서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도 취득했다.
태광산업은 내부 직원들의 안전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배포한 ‘안전보건 현장 가이드북’은 작업 전 안전 관련 법규 준수사항과 사고 예방 방안을 사진과 그림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이 가이드북은 화학공정안전·기계·건설안전·전기안전과 보건 분야를 30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핵심 안전 포인트를 강조하고, 공정안전관리(PSM) 등 복잡한 규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18년 시작된 ‘산업안전 도전골든벨’ 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았으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 100여 명의 임직원이 퀴즈 형식으로 안전 지식을 점검했다.
골든벨 우수 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연말 안전 우수 부서 평가 시 가점이 제공되어 참여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정기적인 비상대응훈련, 심폐소생술(CPR) 교육, 안전 표어 및 포스터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사내 경진대회를 통해 안전 지식을 공유하고 사업장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태광산업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주간 행사와 현장 위험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연중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최고 안전은 경영진 리더십에서 나온다
태광산업 최고경영진은 안전보건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유태호 신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회의 및 행사 전 전 임직원이 안전 선언을 제창하며 안전 의식을 제고해 왔다. 경영진들은 매년 신년 안전서약을 발표하고 사업장을 순회하며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등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경영진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안전 감사와 내부 컴플라이언스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시스템의 이행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입부에서 언급했듯이 태광산업은 안전관리 성과와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양대 축으로 삼아 왔다. 태광산업은 협력사와 함께 안전의식을 제고해 무사고 사업장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관리체계 개선, 국제표준 인증 확대 등을 통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무사고·친환경 사업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경영방식은 태광산업이 안전경영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태광산업의 이 같은 안전 중심 경영 추진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태광산업은 단순한 산업안전 강화를 넘어, ESG 경영·윤리경영·준법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안전가치 구현에 나서고 있다. 안전보건 가이드북과 산업안전 도전골든벨 등 체감형 캠페인을 통한 의식 제고, 글로벌 인증을 통한 체계 고도화, 최고경영진의 현장 리더십이 함께 작동하며 조직 전반에 무사고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태광산업이 안전경영의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축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