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가을 행락철 안전주의..뒷좌석 안전띠 착용 50%도 안돼

사망자수도 월평균 300명으로, 다른 기간 대비 48명(19.4%) 많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누그러진 가운데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 속에 뒷좌석 안전티 착용률이 절반에 미치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일상회복 속에 교통량이 더 빠르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고예방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16일 삼성화재(대표 홍원학)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은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해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 9월 24일 토요일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3개소에서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앞좌석(운전석,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모두 90% 이상이었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9.3%에 불과하였다.

 

우리나라는 2018년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모든 도로에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되었으나, 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통사고 시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1.69%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5배나 높다.

 

특히, 문제는 코로나 상황이 회복되면서 통행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하계 휴가철(7~8월)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월평균 2.82억대로 전년(2021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금년 2/4분기 이후 여가통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중 교통량 최다 기간인 가을 행락철 (10~11월) 또한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통행량 증가는 결국, 교통사고 발생건수 증가와 사망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일상회복과 함께 안전대책이 더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3년(2019~2021년) 경찰청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가을 행락철인 10~11월의 월평균 사고발생 건은 19,549건으로 다른 기간 대비 약
2천 건(11.7%)이 많이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분석되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월평균 300명으로 나타나 다른 기간에 비해 48명(19.4%) 많았으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치사율)는 1.54명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약 7% 높았다. 이는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욱 높아짐을 의미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가을 행락철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고, 과속,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유발 위험 운전에 대한 특별 단속과 예방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망, 중상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은 뒷좌석에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지 확인하고, 착용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착용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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