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英 자회사 ‘밥콕’ 프랑스 알트라드에 매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매각가 약 1600억 수준
매각 주관사 BDA파트너스 맡아 올 3분기 거래 마무리 예정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 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가 유럽 원전 엔지니어링 자회사인 ‘두산밥콕’을 프랑스 기업 알트라드에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알트라드와 두산밥콕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고,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거래는 올해 3분기(7~9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콕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세계 4대 엔지니어링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발전용 보일러를 공급했다. 현재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화공플랜트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 5100억원, 당기순손실 약 23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06년 일본 미쓰이그룹으로부터 두산밥콕을 200억엔(약 1600억원)에 인수했다. 발전용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위한 차원이었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유동성 악화로 두산그룹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면서 밥콕 매각을 추진해왔다. 

 

업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밥콕 매각 이후 원전 사업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알트라드는 건설 비계 등 건설 설비 제조와 원전, 석유·화학 등 다양한 플랜트 건설 현장에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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