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얘기해도·기억해도·함께해도 괜찮아요”...자살유족 위안행사

‘2021 세계 자살 유족의 날’ 맞아 유족 위로하는 자리 마련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사진)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은 19일 오후 4시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1 세계 자살 유족의 날(20일)’ 행사를 가졌다. 소중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사별한 자살 유족을 위로하고 유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행사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를 함께 하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로서,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의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이 발의한 ‘세계 자살 유족의 날’ 지정 결의안이 통과된 1999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하여 좌석 띄어앉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됐으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계정으로도 생중계됐다. 행사는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라는 주제로 소중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사별한 자살 유족을 위로하고, 유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및 권익 옹호를 위해 기획됐다.

 

이날 ‘더 스트링 앙상블’의 현악 4중주 공연 후 서예가 최일섭 작가는 행사의 주제인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를 큰 붓으로 쓰는 퍼포먼스를 시연했다. 또한 자살 유족 자조 모임 경험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도 25일까지 개최한다. 수상작은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를 포함, 총 11편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수상작과 가작 10편을 모아 12월 중 수필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의 편견으로 유족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유족을 편견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개선 등 유족의 권익 옹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함께 함으로써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과정은 소중하다”며 “복지부와 함께 유족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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