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끊임없이 변화하는 SK...ESG 흐름과 공정 탐구"

올 5회째 맞는 이천포럼...상시 토론장 만들어 사회 기여

한국재난안전뉴스 온라인뉴스팀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공정을 강조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SK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 실천’을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한 ‘이천포럼 2021'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이천포럼은 SK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딥 체인지의 실천적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SK 임직원 외에 세계적인 석학, 각계 전문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열리는데, 이번에는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 스튜디오 등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포럼에서 ESG 흐름과 공정, 성적 소수자(LGBT) 이슈까지 탐구하고, SK 경영에 대한 쓴소리도 듣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면서 “넷 제로(Net Zero)와 파이낸셜 스토리 등 논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수확”이라고 말했다.

 

넷 제로란 최근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제거하는 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carbon neutralization)을 뜻한다.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화두로, 기업가치 평가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지표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국가, 사회, 국민 등 이해관계자)이 신뢰할만한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매력적인 스토리 중심의 비전 경영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환경, 일과 행복, 테크놀로지 등 포럼 세션에서 논의한 의제와 연관된 퀴즈를 구성원들과 함께 풀며 자선 기부금을 마련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해, 지역 주민과 화합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최 회장 등이 퀴즈를 맞혀 쌓인 기부금은 이천지역 결식 아동 및 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데 쓰이도록 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방안들을 찾자는 취지로 최근 두 달 간 SK 구성원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한 제1회 ‘SK AI경연대회’ 시상식도 이날 열렸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석학들이 펼친 온라인 강연 및 토론, ‘소셜’ 등 새로 선보인 세션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23일 ESG 세션에서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강연을 통해 “SK가 사회적 가치라고 부르는 ESG의 기본 개념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사회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고 평가했다. 

 

‘리더십 구루’로 통하는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 ‘뉴 노멀 시대의 일과 행복’ 주제 강연과 토론에서 “혁신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기업을 탁월한 조직으로 이끌어 성과를 내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그룹 내 대표적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 포럼은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 갑작스러운 사망)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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