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전원을 껐는데 왜 사고가 났지?” 산업현장에선 이런 사고가 적지 않다. 이유는 기계가 멈춰도 에너지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업재해 조사 결과를 보면 “기계가 작동 중일 때”보다 “정지 상태에서 점검·청소·수리할 때” 발생하는 사고도 적지 않다. 전기만 위험한 게 아니다. 유압, 공압, 압축공기, 스프링 장력, 중력 하중, 고온 잔열 같은 잔류에너지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레스 기계를 끈 뒤에도 유압이 남아 갑자기 움직여 작업자를 끼이게 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잔류에너지 말고도 예상치 못한 재가동이 재해를 부를 수 있다. 기계를 정지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전원을 켜는 경우다. 동료가 모르고 스위치를 조작하거나 자동제어 시스템의 재가동, 원격 제어에 의한 작동 등이다. 이 때문에 산업현장에서는 ‘잠금·표찰(Lockout/Tagout)’ 제도를 실시한다. 전원을 차단한 뒤 자물쇠와 경고표지를 설치해 함부로 작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회전체의 관성도 주의해야 한다. 모터를 꺼도 즉시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 컨베이어 벨트나 원형톱, 선반, 팬(Fan) 등은 전원을 끈 뒤에도 수 초에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6.3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들이 나왔다. 선거는 끝났고 선택은 내려졌다. 선거 과정에서 모든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이 ‘안전한 도시, 살기 좋은 지역’을 외쳤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재난 시스템 공약들이 표심을 자극했다. 기후위기 시대의 재난과 안전 문제는 여야의 정치적 역학 관계나 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타협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신임이나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들이 마주한 현실은 시기적으로 녹록지 않다. 당선인들이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치적 현안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다가온 ‘여름철 기후재난’이 될 것이다. 취임식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재난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서 시험대에 설 것이다. 당선인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은 1년 중 폭우와 폭염 등 극한 기후 재난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은 엘니뇨의 발생과 수퍼 엘니뇨로의 발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역대 가장 극심한 폭염이 지구촌을 덮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시기는 단체장 취임과 함께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이 맞물리는 시기다. 재난 안전 담당 실무진이 바뀌고 업무 파악이 채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당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사고 이튿날인 2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 참사인 만큼, 수사당국은 폭발이 시작된 지점과 인화성 물질의 존재 여부, 작업 절차상 문제, 안전관리 체계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해 오후 4시 40분쯤 마무리했다. 감식은 약 6시간 40분 동안 진행됐고, 경찰과 소방, 국과수,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 5개 관계기관에서 모두 34명이 투입됐다. 일부 유족도 감식 과정에 참여해 현장을 지켜봤다. 감식의 핵심은 사고가 난 56동 세척공실이었다. 이곳은 로켓 추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공구와 설비에 묻은 화약류나 추진제 잔류물을 물과 세제 등으로 씻어내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인 1일 오전 10시 59분쯤 이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고, 내부에 있던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전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머리에 검은 띠를 두르고 ‘방산기업 핑계로 중대재해 방조하는 한화그룹 규탄한다’, ‘한화그룹은 재발방지대책 즉각 마련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대전사업장은 2018년, 2019년에도 폭발 사고로 총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업장”이라며 “2018년 486건의 법 위반사항을 노동부가 지적했음에도 2019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이번 사고에 대한 사업장 전반의 총체적인 점검과 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참사는 언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회장은 “방위 산업체, 국가 보안이라는 명분 하에 감춰져 있는 공장에 노동자가 참여하지 못하고 조직적인 노조 활동이 전무한 곳”이라며 “K방산이라며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사업장 안에서는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가 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국내 방위산업의 핵심 기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또다시 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과거 유사한 폭발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번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책임자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산업계와 노동계는 이번 사고를 두고 ‘예고된 인재(人災)’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옛 한화 대전공장)의 고체 추진제 관련 폭발 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년 5월에는 로켓 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로부터 불과 9개월 후인 2019년 2월에는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일 동일한 사업장에서 세척 작업 중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불과 8년 사이에 같은 사업장에서만 세 차례의 대형 폭발 사고로 무려 1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과거 사고 당시에도 ‘표준작업 지시서 미준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으로 지적되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일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전신화상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119 신고가 30여 건이나 접수돼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께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10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일단 불을 잡고 오후 1시 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지상 1층 544㎡ 면적의 건물 1동이 모두 불에 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에 따르면 폭발은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근로자들은 화약 관련 세척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 근무 인원은 7명이었다. 사망자 5명은 모두 폭발한 작업장 내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사망자의 신원 파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7명은 연구원은 아니고 현장 근로자다. 현장에서는 전문직으로 분류해 부른다. 7명 중 5명은 정규직, 2명은 비정규직이다. 사망자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20대인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사망했다. 한화에어로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일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해 출동, 11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44대 및 소방대원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50분 만인 11시 49분께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연구원 모두 7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내부를 수색 중인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로켓추진체 폭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추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휴일인 31일 오후 고객들로 붐비던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매장 천장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오래전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떠올린 고객 150여 명이 놀라서 긴급하게 대피하고 점포 영업은 조기 종료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경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식료품 코너 쪽 천장 콘크리트 슬래브(천장 마감재)와 내부 배관 설비 일부 등이 무너지며 가로, 세로 약 5m 크기의 구멍이 생겼고 물이 매장으로 쏟아져 내렸다. 백화점 측은 안전 점검을 위해 당초 오후 8시 30분까지였던 영업을 오후 4시 15분경 종료했다. 긴급출동한 소방당국은 실내 공기 순환을 담당하는 공조 시스템의 냉각수 배관 이음새가 압력으로 인해 끊어지면서 배관의 물이 천장 내부로 유입돼 무게를 이기지 못한 마감재와 배관 설비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백화점에서 별도의 공사 등은 없었다. 백화점 측은 조기 영업하면서 사유를 밝히지는 않아 불만을 쏟아낸 고객들도 있었다. 백화점측은 휴점 기간 동안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철거 중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가 일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면서 고가차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가차도는 한때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가차도를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는 야경은 멋이 있었다. 서울의 고가차도는 1960~8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자동차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거 건설됐다. 당시에는 사람보다 차가 우선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넘어서는 도로 교통체계 개선, 도시 미관 개선 및 도심 재생 사업, 보행환경 확보, 상권 회복, 지역 단절 방지,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상당수 고가도로가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 고가차도 건설 역사...1968년 아현고가가 최초 1960년대 후반부터 서울은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자 서울시는 주요 교차로마다 고가차도나 입체교차시설을 만들기 시작했다. 급격한 인구 팽창과 도시 외연 확산으로 외곽지역에서 사대문 안 도심으로 교통이 집중되는 데 반해 도로 정비는 미흡해 교통 혼잡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시민의 보행보다 자동차가 우선이라는 도시계획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교차로를 신호 없이 통과시키는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붕괴 사고 당일인 26일 새벽에 상판 구조물 일부가 2.9cm 내려앉은 모습을 철거업체가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입수해 YTN이 공개한 당시 현장 보고서를 보면, 거더(girder, 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 연결부에 높이 차이(단차)가 생긴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 있다. 계측 장비에는 29mm라는 수치가 표시돼 있다. 이후 침하 깊이를 시간별로 측정한 결과 추가 변형은 없었던 것으로도 기록돼 있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감리단장과 시공사 현장사무소장, 민간 전문가 세 명이 안전진단을 하다 일부가 무너지는 바람에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위험성 평가가 적절했는지, 침하 발생 이후 안전조치와 현장 통제가 충분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