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서, 마포 애오개에서, 부산에서 붕괴 및 싱크홀 사고...지반 약화에 구조물 뒤죽박죽 엉켜

2025.04.13 19:00:24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광명사고' 사흘째 수색 난항...왜 붕괴사고 땅꺼짐 빈발하나
연일 비바람에 기상조건도 악화…실종자 위치 파악 못해
"매몰추정 두세곳…한 지점씩 쪼개 '살라미' 수색해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난 데 이어 서울 마포구 애오개 역 주변 도로가 붕괴됐다. 이같은 싱크홀 사고가 부산에서도 일어났다.

 

13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앞 차로에 지름 40cm, 깊이 1.3m 규모의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애오개역 인근 도로 밑이 꺼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는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임시 복구를 완료했으며 오후 5시부로 전 차선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업소 관계자는 "노후 하수도관에 금이 가 물이 새어 나오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도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14알 오전 5시 40분께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생겨났다.

 

싱크홀은 이날 오전 5시께 경찰로부터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제보받은 사상구청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하던 중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으로, 해당 공사 구간에서는 2023년부터 땅꺼짐 현상이 10여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는 지반 약화에 구조물이 뒤죽박죽 엉켜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따라 사흘째 수색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연일 비바람에 기상조건도 악화해 실종자 위치 파악이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13일 오후 2시10분께 수색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께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하터널의 하부 공간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을 철수토록 했다.당시 구조대원들은 이상한 소음과 함께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부터 강풍을 동반한 눈과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도 수색작업을 어렵게 했다.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두 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남은 실종자 한 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B씨로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일 내린 비로 구조현장 지지기반이 약화해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다,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부에 중장비 등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섣불리 내부 수색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조대원들이 지하터널 하부로 직접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로, 상부 공사현장에 설치됐던 안전펜스를 제거하는 등 원활한 수색작업을 위한 안전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현장 내부는 기존 지하터널 공사를 위한 컨테이너, 크레인, H빔 등 갖은 종류의 구조물들이 붕괴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로 맞물린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컨테이너는 경사진 곳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 자체가 위험천만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부터 내린 비로 현장 지지기반이 약화한 것도 구조작업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현장을 진단한 전문가들은 전날 강수로 사고현장의 지반 침하가 계속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이 사고로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B씨 실종 48시간이 넘도록 실종 상태다.

 

붕괴 사고는 충분히 예견된 사고로 볼 수 있다. 치밀한 사전 준비와 공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공사를 벌였더라면 이같은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 싱크홀  사고 역시 지중 정보를 미리 파악해 사전 대비했더라면 사고를 최소화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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