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포스코, 안전 경영으로 미래 준비하는 ‘그린 철강’ 선두주자

2025.06.12 07:30:28 이용훈 기자 safetynews11@gmail.com

중대재해 예방 선도...안전만이 살 길
ESG 경영과 윤리·인권 경영으로  
이희근 사장 "안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 갖추자"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포스코그룹은 국내 굴지의 철강기업으로, 최근 안전 경영을 강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포항·광양제철소 등 주요 사업장에서 경영 쇄신과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안전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장인화 그룹 회장과 이희근 포스코 사장 등 최고경영진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영 전반에서 현장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안전 이슈를 중심으로 포스코의 안전 경영 활동을 들여다봤다. 

 

중대재해 예방 선도...안전만이 살 길 

 

"안전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자"  포스코 이희근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제철 기업의 특성상 중대재해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만이 결국 살 길이라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안전은 회사의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며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자율안전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에 따라 포스코는 또한 ‘안전은 생산, 품질 등 모든 가치보다 최우선’이라는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제정하고 이를 안전회의와 교육에서 반복 낭독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철강업 특성에 맞춘 9개 요소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수립해 이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현장 안전 중시 정책에 힘입어 중대재해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고, 부상자발생률(LTIFR)과 총재해율(TRIFR) 역시 목표를 크게 하회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환경본부와 보건기획실 신설 등의 조직 개편과 함께 1조원대의 안전예산을 투입해 설비·교육에 집중 투자했다.

포스코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 개발을 계획하며, 첨단 기술로 산업현장의 안전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소는 또한 근로자 휴식공간을 위해 2022년부터 ‘모듈러 안전쉼터’ 1호를 건설했으며, 2023년까지 포항 25곳, 광양 26곳 등 총 51개의 안전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여름철 폭염 시 작업자 보호와 안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협력사 안전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고용부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포항제철소는 3개 협력사와 42회에 걸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며 위험성 평가 기법 전수 등 파트너사 안전 관리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포스코는 연초부터 제강·후판·봉형강 공정에 자율운영(KR Autonomous)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에는 포항 3제강공장에서 쇳물 예비처리 전 과정을 100% 자동화하는 ‘KR 자율조업’ 기술을 성공 시연했다. 철강 코크스 투입부터 용선 정련까지 주요 공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안전사고 여지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항·광양제철소는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 지난해 ‘찾아가는 안전버스’ 4대를 운행해 약 1.5만 명에게 맞춤형 안전교육을 제공했다. 천시열 전 포항제철소장은 “제철소 안전을 위해 직영뿐 아니라 파트너사와 용역사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전 직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포항제철소는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안전환경도 강화했다. 작년 태풍 피해를 복구해 제3문 안내실을 재건축하고 협력사 휴게공간을 확충했다. 새 안내실 외부 전경에는 물품확인 전용 주차장 신설로 교통 혼잡이 완화된 모습도 보인다. 이처럼 시설 정비를 통해 포항제철소는 입구부터 근로자와 방문객의 안전환경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새 안내실 내부는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기실과 협력사 사무공간을 2배 늘리고 화장실과 휴게실을 개선해 근로자·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포스코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임직원 목소리(VOC)를 적극 반영하며 근무 여건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안내실 앞 보행통로가 새로 조성돼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교통안전도 확보했다. 주차장과 통행로가 분리된 새로운 입구 시설은 출입 차량의 혼잡을 완화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안전 취약 구간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ESG 경영과 윤리·인권 경영으로 

이와 함께 포스코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윤리경영과 인권경영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한다’는 윤리철학 아래 임직원에게 진실·존중·공감의 가치 기반 행동을 강조하며 법과 윤리를 준수해 나가고 있다.

 

 

국내의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환경ㆍ안전(A), 사회(A+), 지배구조(A) 등급을 받았으며, 국제적으로는 에코바디스(EcoVadis) 종합 80점(상위 2% 수준)으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매년 발표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도 15년 연속 철강업계 1위를 차지했고, 세계철강협회가 선정하는 3년 연속 ‘지속가능성 챔피언’으로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국내외 수상 기록만 꼽아도 한 해 동안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경영 철강부문 1위, 경제5단체 ESG우수상,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물 관리 우수상 등 다양하다. 투명한 윤리경영·인권경영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공정거래 가이드라인 준수와 인권 보호는 물론, 안전 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 인증과 자체 보건 프로그램으로 근로자 건강을 지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전 사업장에서 인권 보호를 선언하며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잠재적 인권 침해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경영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안전과 보건안전 역시 ESG 경영의 중요한 축이다.

포스코는 설비·공정 오염물질 저감, 안전보호구 보급 등 환경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건강증진센터 설립 등 보건 관리 체계를 확립해 근로자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공정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의 이러한 종합적 안전경영 노력은 전문가와 노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경영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류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최고경영진의 한결 같은 경영의지다. 

포스코는 정부와 협력사,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선진 사례 벤치마킹으로 안전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포스코는 대표 제철기업으로서 재해를 줄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며 업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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