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셀트리온, 바이오제약 선도 위해 안전·ESG 경영에 방점 찍다

2025.04.28 08:00:42 이용훈 기자 safetynews11@gmail.com

셀트리온의 글로벌 안전경영 혁신과 ESG 기반 바이오제조 전략
송도 공장 등 안전관리의 모범 사례 평가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의 품질·안전 관리 체계..안전은 곧 생명
작년 9월 셀트리온 2공장 황산 누출사고.. 안전 혁신으로 반면교사
안전은 리더십의 기본.. 서정진 회장 "안전 의약품이 기업의 존재이유"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연구개발부터 대량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제약사로 성장하며 안전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생산 공정에서 작업자 안전과 제품 품질 관리를 동시에 확보하는 일은 글로벌 시장 신뢰를 얻는 필수 요소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도입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기업 경영에서 현장 안전과 재해 예방이 사회적 책무로 강조되고 있고, 투자자들 또한 ESG 경영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선도기업으로서 안전한 생산 환경 구축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도 공장과 글로벌 거점의 안전관리 모범 사례.. PSM 최고등급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1·2·3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5만 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 해외 각지에 계열사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생산망에서 셀트리온이 보여주는 안전관리 사례들은 업계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2023년 셀트리온은 고용노동부 주관 공정안전관리(PSM) 이행평가에서 최고등급인 'P등급(Progressive)'을 획득했다​. P등급은 화재·폭발·유해물질 누출 등 중대 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최상위 수준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향후 3년간 정부의 정기 안전점검 면제 혜택을 받을 만큼 체계적인 안전 관리체계를 입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PSM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것은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고등급 유지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안전관리에 투자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 법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차원의 엄격한 안전관리 표준 덕분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안전관리 조직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여 국내외 사업장에서 환경·보건·안전(EHS)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 사업장에 대한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유지하는 등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의 품질·안전 관리 체계.."안전은 곧 생명"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은 세포 배양부터 정제,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고도의 청정환경과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셀트리온 송도 캠퍼스의 대형 공장들은 모두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엄격한 cGMP 인증을 획득한 시설로, 생산 인력과 장비 운용에서 세계적 수준의 안전·품질 기준을 따른다​. 예컨대 무균 공정과 클린룸 운영으로 미생물 오염을 철저히 차단하고, 바이러스 불활성화 및 여과 공정을 통해 최종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 생산 설비를 지속 개선하여 생산 효율을 높이면서도 품질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는데, 실제로 셀트리온은 제1공장의 생산 수율 개선을 통해 약 450억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생산한 바 있다​. 이처럼 공정상의 개선과 안전관리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셀트리온은 각 공장의 직원들에게도 정기적인 안전·품질 교육을 시행하고 작업 매뉴얼을 표준화하여, 신규 직원부터 숙련 인력까지 모두가 동일한 안전의식을 갖추도록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셀트리온 생산시설은 글로벌 규제기관의 반복된 실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생산된 항체 바이오의약품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25만 리터 규모의 생산설비를 국내에 구축하고 FDA, EMA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안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무사고 기록과 높은 생산효율을 달성한 비결로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과 지속적인 공정 개선이 꼽히는 것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잠재위험 조기발견

 

셀트리온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잠재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제거하는 선제적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함께 바이오 업종 원·하청 산재예방 상생협력 포럼에 참여하여, 협력업체와 공생하는 안전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시행 중인 ‘잠재 위험 요인 찾기 캠페인’과 작업중지권 활성화 노력 등을 공유해 주목받았다​.

 

이는 원청 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작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발굴·개선하고, 누구나 위험을 느끼면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로, 셀트리온의 선도적 안전문화로 평가된다. 이처럼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해 9월 셀트리온 2공장 폐기물 처리 중 황산 누출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경미한 화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 당시 셀트리온은 “사고 즉시 안전조치를 취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며 후속 조치를 밝혔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열흘간 치료 후 퇴원하여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셀트리온은 해당 사고를 교훈 삼아 “관계기관과 협의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부상자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작은 사고도 놓치지 않고 원인을 분석해 개선하는 자세가 셀트리온의 안전경영 철학이다.

 

현장의 각 사업장은 매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작업에 대한 이중, 삼중의 관리감독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경영진 차원에서도 주기적으로 안전 현안을 점검하는 안전경영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셀트리온은 가스·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바이오 공정에서 사망 사고나 대형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ESG 경영 전략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핵심은 "지속가능"

 

셀트리온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022년 전담 조직 신설과 함께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사적인 ESG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ESG 경영 기반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삼고,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을 목표로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미래 환경을 위한 녹색경영을 표방하며, 2030년까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42%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미 전 사업장이 환경경영 인증을 획득한 상태로, 친환경 설비 투자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활동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상생과 포용을 강조하여 의약품 접근성 향상, 글로벌 펀드·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 공급망 ESG 관리에 힘쓰고 있다​. 특히 보다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지닌 바이오의약품 개발로 전 세계 환자의 건강권을 높이고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구현하고, 사외이사 과반 구성으로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한 전사 부패 리스크 관리체계인 'ISO 37001'(반부패)과 정보보안 경영체계 ISO 27001 인증 등 5종의 국제 표준 인증을 취득하여 윤리경영 기반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셀트리온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3년 ESG 평가에서 환경·지배구조 A, 사회 A+ 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획득했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인 S&P 글로벌 CSA에서는 전 세계 바이오테크 부문 상위 5% 기업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SG 각 분야에서 지속해온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중심으로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성과와 계획을 담아 2022/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창사 이래 처음 발간했으며, 국제 기준(GRI)에 맞춰 작성하고 제3자 검증을 거쳐 신뢰성을 높였다​. 보고서에서는 이중 중대성 평가 기법을 도입해 ▲의약품 접근성 ▲신성장동력 발굴 ▲R&D 및 생산인프라 확충 등을 핵심 이슈로 도출하고, 단계별 목표와 실행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ESG 경영 수준을 지속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안전은 리더십의 기본.. 서정진 회장 "안전 의약품이 기업의 존재이유"

 

셀트리온의 안전경영과 지속가능경영 추진에 있어서 임직원들의 참여와 최고 경영진의 리더십은 결정적 역할을 한다. 현장 직원들은 “안전이 곧 품질”이라는 인식 아래 스스로 작업장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노사는 함께 정기적으로 안전보건 캠페인을 벌여 안전수칙 준수를 생활화하고 있다​.

 

예컨대 한 직원은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늘 갖고 작업한다”며 동료들과 서로 안전을 점검하는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지역사회 공헌과 연계한 ESG 활동에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장려하고 있는데, 매년 인천 지역의 생태환경 보호 활동에 많은 임직원이 참여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송도 지역 갯벌에서 멸종위기 생물의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정화활동을 펼쳤고, 2024년에는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봉사에 동참하여 지역 환경단체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린 한 셀트리온 직원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회사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의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은 특유의 책임경영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 회장은 2023년 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추진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혁신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달려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업의 존재 이유”라며 제품 품질과 생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서정진 회장은 회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저평가되자 약 500억 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사재로 매입하는 결정을 내리며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고 경영진의 이번 매입 결정은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현이자 책임경영 강화 의지의 표현”이며 “회사의 주요 사업 성장성과 가치는 변함없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고경영진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함으로써 안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조직 문화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셀트리온의 강점이다.

 

서정진 회장은 내부 메시지를 통해 “ESG 각 영역별 개선과제의 성과를 지속 점검해 지속적으로 ESG 경영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며 이해관계자와의 양방향 소통과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리더십 아래 셀트리온 임직원들은 하나된 목표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며, 기업의 미션인 “인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실천하고 있다.

 

안전경영 없인 미래 없다.. ESG 리스관리

 

셀트리온의 안전경영과 ESG 활동은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신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철저한 안전관리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전 세계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K-바이오의 위상 강화로도 이어진다. 또한 환경·사회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앞으로 셀트리온은 급변하는 글로벌 규제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 안전 투자와 혁신적인 ESG 전략으로 지속 발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공정 도입,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시 동일한 안전기준 적용, 공급망 전반의 ESG 리스크 관리 등은 향후 셀트리온이 직면할 도전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이미 최고경영진부터 현장 직원까지 안전 최우선 문화를 공감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안전과 품질은 타협불가”라는 철학 아래 달려온 셀트리온의 노력은 국내 산업계에 모범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셀트리온의 안전경영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며, 이는 기업 존재의 목적을 실현하는 길임을 셀트리온은 몸소 증명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셀트리온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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