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LA에 또 강풍이 불어 산불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미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돌풍이 불고, 불이 타고 있는 산에는 시속 113㎞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한인촌도 들어가 있어 한인 교포 피해도 있을 것 같다.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27%다. 따라서 한인촌도 산불의 타격이 올 것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12일 현재(미국 시간) 미국 서부 산불 피해는 사망 16명, 실종도 16명이며, 진화가 끝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의 소방대원 1만4000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이 분데다 건조기여서 불을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이번 미국 서부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화재사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소방당국은 1000대가 넘는 소방차와 1만 40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강풍이 들이닥치기 전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화재 상황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돌풍을 예보했다.
미 기상청은 이 기간 풍속이 시속 50마일(80㎞/h)에 달하고 산에는 돌풍이 불어 시속 70마일(113㎞/h)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오는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매우 강한 돌풍과 건조한 대기, 그리고 매우 마른 수풀로 인해 여전히 매우 위험한 화재 기상 조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및 미국내 기타 9개 주와 멕시코에서 온 소방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진압에 나서고 있다.
투입된 소방차와 항공기도 각각 1354대와 함께 84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전 현재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을 비롯해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160㎢가 불에 탔다. 이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가장 큰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약 11%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고,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27%다. 지난 11일에는 태평양 해안에서 멀지 않은 태평양 팰리세이즈 인근의,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등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만데빌 캐년에서 불길이 진압됐다.
산불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늘어 사망자 16명에, 실종자도 16명으로 증가했다. 피해는 계속 늘어나며, 불에 탄 건물도 1만채를 훌쩍 넘어 1만2천채에 달했다. '이튼 산불'로만 7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불에 탔다. 다만, 이 산불로 인한 대피 명령은 대부분 해제됐다.
수많은 주민이 화재를 피해 대피하면서 빈집이나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등의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까지 약탈 혐의로 29명이 체포됐다.
지난 9일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아큐웨더에 따르면 1350억 달러(199조원)에서 1500억 달러(221조원) 사이의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아직 산불이 진압되지 않은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