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2026년 여름, 대한민국은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름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이 생겼다. “도대체 앞으로는 얼마나 더 더워질 것인가.” 기후과학자들의 대답은 분명하다. “지금의 폭염은 시작에 불과하다.” ◇2050년 대한민국의 여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2~1.3℃ 상승했다. 그러나 육지는 바다보다 빠르게 뜨거워진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으로 꼽힌다. 최근 연구들은 한반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모델 분석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 한국은 2℃를 넘는 상승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 가뭄과 집중호우가 동시에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성미경 KIST 기후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대에는 40℃의 극한고온이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게 되고, 2050년 전후에는 40℃를 넘는 폭염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단순히 최고기온의 숫자가 올라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고온에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가을의 문턱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8월도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은 여전히 35도를 넘나들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일부 지역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강원 강릉과 경기 남부,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다시 강한 더위에 갇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에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동남권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4개 구, 동북권은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8개 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2개 구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이다. 강서·양천·구로·영등포·동작·관악·금천 등 서남권과 은평·종로·마포·서대문·중·용산구 등 서북권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됐다. 사실상 서울 전역이 폭염특보 아래 들어간 셈이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9일 이후 보름 만이다. 밤더위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서울은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도 다시 나타났다. 강릉도 폭염경보.. 강원 내륙 곳곳 주의보 강원도 역시 동해안과 내륙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한낮의 아스팔트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언론 1면을 장식한다. 건물 사이 좁은 골목에서는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열기가 느껴진다. 밤이 되면 도시민들은 강가나 고가도로 아래에서 열대야를 피한다. 한여름 한국의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기후변화로 한반도 자체가 뜨거워지고 있는 데다 도시의 구조가 그 더위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인구와 건물이 집중된 대도시에서는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 현상이 폭염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의 폭염은 과거 10년(1973~1982년)보다 전국적으로 10~30일가량 일찍 시작하고, 종료 시점도 약 10일 늦어졌다. 서울의 폭염 시작일은 과거 10년 평균 7월 19일에서 최근 10년에는 6월 24일로 무려 25일 빨라졌다. 폭염이 이제 ‘한여름의 짧은 사건’이 아니라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재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만든 ‘거대한 가열판’ 도시가 주변보다 뜨거워지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열섬 현상이다. 말 그대로 도시가 주변보다 뜨거운 하나의 ‘섬’처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에서 출발한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집결했다. 정부가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화재나 산불이 아니어도 가뭄이나 대규모 공연 등에도 위기 예방과 안전을 위해 발령할 수 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의 지정된 집결지에 도착해 급수 지원을 시작했다. 물탱크차는 가뭄 상황에 따라 용수 부족이 심각한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배치되는 등 경남지역 14개 시군에 분산 배치됐다. 경남도와 각 시·군에서 요청한 급수 시급 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13일 오후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형 물탱크차 한 대는 6천∼1만2천 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경남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 5분의 1 수준인 23%에 그쳤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한 주가 시작된 10일부터 바람의 결이 달라졌다. 역대 최고의 입추(7일) 무더위가 엊그제였는데 주말을 넘기며 아직 덥긴 하지만 폭염 정도는 아니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대거 해제하거나 하향했다. 이제 폭염경보가 발효된 곳은 없어졌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육상 기상특보 구역도 전체(235곳)의 24%인 57곳에 그친다.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15곳으로 줄었다. 화요일인 11일 강원과 충북 일부는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침 최저기온이 19∼25도로 내려가겠다. 강원 대관령은 아침 기온이 15도, 지역 평균 해발고도가 965m인 태백은 1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서늘하게 느껴지겠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4도 사이에 분포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24도와 34도, 대전 23도와 32도, 광주 25도와 34도, 대구 22도와 31도, 울산 23도와 30도, 부산 24도와 31도다.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아,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10일 밤에 열대야가 나타나고 11일 수도권과 남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강수량 부족으로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에서는 ‘심한 가뭄’이 나타났다. 정부가 9일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0㎜로, 평년 736.5㎜의 82.3% 수준이다. 이에 경북 남부와 경남 지역에서는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이, 부산과 김해, 울주에서는 ‘경계’ 단계의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저수지도 말라가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69.9%)의 76.1% 수준이다. 가뭄이 심한 남부 지역 저수율은 평년 대비 54∼76% 수준이다. 정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수를 활용해 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용수로를 통한 직접 급수와 급수차 동원 등 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04.3%, 66.1% 수준으로 전반적인 용수 공급 여건은 안정적이다. 다만 강수량이 부족한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의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은 저수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댐별로는 운문댐이 ‘심각’, 밀양댐과 섬진강댐이 ‘경계’ 단계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2026년 여름, 대한민국은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한낮 기온이 보통 38도, 지역에 따라서는 40도를 넘나들고 밤에도 30도 안팎의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폭염은 단순히 불편하고 불쾌한 날씨가 아니다. 기상학자와 재난 전문가들은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부른다. 태풍이나 홍수처럼 눈에 보이는 파괴를 남기지 않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내는 자연재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3년 8월 초순 불과 약 두 주 동안 닥친 서유럽 폭염은 약 7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올 여름 폭염으로도 이미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1995년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낮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은 미국 시카고에서는 단기간에 739명이 숨졌다. 시신이 너무 많아 냉동 트럭이 임시 시신 보관소로 동원될 정도였다. 세계기상기구(WMO)와 국내외 보건 기구 통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태풍, 홍수, 해일 등 다른 모든 기상 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태풍은 경로를 예측해 대비하고 대피할 수 있지만, 폭염은 공기 전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6일 오전 10시 40분께 경기 평택시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 방향 송탄교 인근에서 A씨가 몰던 1톤 화물차의 오른쪽 뒷바퀴 타이어가 터졌다. 이 사고로 차량이 중심을 잃으면서 적재함에 실려있던 파이프 등 플라스틱 건설 자재가 도로에 쏟아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경찰이 편도 3차로 중 1~2차로를 통제하고 수습하느라 1시간가량 정체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 18분께는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이천IC 인근에서 B씨 가 몰던 화물차의 운전석 쪽 앞바퀴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났다. B씨가 즉시 갓길로 방향을 틀어 차량을 세우면서 2차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타이어는 노후한 경우가 많아 무더위에 달궈진 고속도로 아스팔트의 고온에 취약하다. 운행 중 타이어 파열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폭염 속 타이어, 왜 터질까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동차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의 타이어가 갑자기 파열되는 ‘블로우아웃(Blowout)’ 사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한반도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넘어 서서히 말라가고 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강과 호수에는 녹조가 번지고, 농촌에서는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축사에서는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건설현장과 전통시장에서는 작업과 영업이 위축되는 등 피해가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6일 기상청 및 관련 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 호남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단적인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으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도 처음으로 이를 발효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진 상황에서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여름’의 범위를 이미 벗어나고 있다. 고온이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토양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하천과 저수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이 온열질환을 넘어 전국적인 화재 위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밤낮없이 가동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전기설비와 노후 배선에는 과부하가 쌓이고 있는 탓이다. 특히, 강한 햇볕에 노출된 차량과 창고 안에서는 보조배터리와 각종 충전식 기기의 온도도 위험 수준까지 오를 수 있어 주의 요망된다. 소방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내려진 화재위험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고 이날 밝혔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화재 발생이 실제로 빠르게 증가한 데다, 서울의 6일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는 등 당분간 극한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국 단위 화재위험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간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일부 전라권에는 일반 폭염경보보다 대응 수위가 높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6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39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은 39도까지 올라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40도에 근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