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올 여름철은 예년에 비해 훨씬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방법이 많지만 가장 손쉽고 재미난 것은 물놀이다.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계곡이나 워터파크 등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시기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면 안타까운 물놀이 안전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2명이나 된다. 시기별로는 휴가철 절정기인 7월 하순~8월 초순에 집중돼 있다. 7월 하순이 31명, 8월 전체가 54명이다. 흔히 바다나 워터파크가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망 사고의 65%는 하천과 계곡에서 발생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거나 급류·수심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천에서 사망한 사고는 39명(35%), 계곡이 33명(30%), 해수욕장 25명 (22%), 바닷가(갯벌·해변) 15명(13%) 순이다. 계곡은 수온이 낮고 수심이 불규칙해 급류가 많다. 또 이끼 낀 바위를 밟아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도 많다. 폭우가 오면 금세 계곡물이 불어난다. 바닷가에서는 이안류(역파도), 조석간만의 차를 주의해야 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 2014년 2월 9일 경기 양주시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주유구를 열고 주유건을 대는 순간, 스파크가 튀면서 순식간에 차량과 주유기 주변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두 명이 전신 3도의 중증 화상을 입었다. 주유 노즐을 대는 순간 정전기 스파크가 일어나 유증기에 착화된 것이다. #2 2013년 4월 2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60대 운전자가 정전기 방지 패드를 만지지 않고 주유 노즐을 잡았다가 불길이 솟구쳤다. 당황한 운전자가 주유건을 뽑으면서 기름이 튀어 화재가 확산됐고 운전자는 다리와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3 2019년 12월 부산 남구 주유소 지하 탱크가 폭발했다. 탱크 청소와 추가 설치 작업을 하던 중, 탱크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던 유증기가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이다. 이 사고로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폭발 원인은 작업 공구가 일으킨 마찰 스파크로 추정되었다. #4 2018년 10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가 폭발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7시간 동안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1. 지난달 18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승객이 갖고 있던 휴대용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났다. 퇴근길 승객들이 놀라 대피했고, 현장에서는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가 이뤄졌다. 역무원들은 신림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문제의 배터리를 수조에 넣어 조치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 운행은 한때 지연됐다. #2, 지난 4월 27일 3호선 열차 안. 승객 가방에 들어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다행히도 조치가 이뤄지면서 큰 탈없이 마무리됐다. 최근 지하철 내 휴대용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충전에 쓰는 보조배터리는 일상용품이지만, 내부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결함, 과열, 내부 단락이 발생하면 연기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사람들이 실제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해 놀라기 일쑤다. 특히 지하철 객실은 많은 승객이 밀집해 있고, 연기가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작은 발연 사고도 대피 혼란과 운행 차질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4호선 열차 안에서는 외국인 승객이 갖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철 기자 | 5월 말인데도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우려도 예년보다 일찍 고개를 들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질 경우 하천과 계곡, 바닷가를 찾는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6월 시작과 함께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이유다. 행정안전부는 31일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로, 정부는 이 기간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 국립공원 등 물놀이 관리지역에 안전관리 요원 57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40여 명 늘어난 규모다. 물놀이 사고는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안전 사고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2023년 19명, 2024년 18명, 2025년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망자를 장소별로 보면 바닷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과 하천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부주의와 수영미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거 통계를 넓혀 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행안부가 지난해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심하면 폐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인 담긴 시약병 하나가 깨지면서 대학 연구동이 한때 멈춰서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재난문자까지 보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대학교 실험실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브롬 가스가 누출된 것인데, 대학 연구실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과 보관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28일 소방당국과 청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오후 7시 13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첨단바이오연구센터 미생물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실험실 안에 있던 브롬 시약 용기가 파손되면서 액체 상태의 브롬이 기화했고, 자극성 가스가 실험실 내부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건물 안에 있던 학생과 연구원 등 30여 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 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초기에는 병원 이송자가 14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치료 인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학사고 대응 장비를 갖춘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실험실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파손된 시약 용기를 수거하고, 실험실 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대형 사회재난이 늘어나면서, 재난·안전·방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교 학과와 대학원이 확산되는 추세다. 재난, 안전 및 방재(Disaster Prevention&Safety) 분야는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 법률, 관리 능력을 배우는 실천적 학문이다. 과거에는 ‘소방’과 ‘화재 예방’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최근 신설되거나 개편되는 학과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빅데이터, AI,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방재’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재난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관련학과는 보통 ‘재난’, ‘안전’, ‘방재’, ‘소방’, ‘위기관리’, ‘안전’ 등의 표현이 들어간다.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표적으로 재난안전학과, 방재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안전공학과, 산업안전공학과, 위기관리학과, 재난관리학과, 소방행정학과 등이 있다. ◇대학 학부는 현장 실무와 기본 역량 중심 학부에서는 재난 발생 시 현장을 관리하고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기술과 행정 실무를 주로 배운다. -재난관리론/소방법규: 재난관리의 4단계인 ‘예방-대비-대응-복구’ 시스템을 이해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공장 재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자주 반복되는 사고가 있다. 바로 ‘끼임 사고’다. 컨베이어벨트, 회전축, 롤러, 체인, 기어 같은 설비에 손이나 옷자락, 장갑이 말려 들어가며 순식간에 중대재해로 이어진다. “조심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다르다. 끼임 사고는 대개 사람의 부주의보다 설비 구조와 작업 방식 문제에서 비롯된다. ◇왜 위험한가 회전하는 기계는 작업하는 사람의 반응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한 번 말려들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위험한 지점은 세 곳이다. 첫째는 ‘물림점’(Nip Point)으로 두 개의 롤러가 맞물리며 손을 끌어들이는 지점이다. 둘째는 ‘회전축 노출부’로 돌아가는 축에 옷, 장갑, 머리카락이 감길 수 있다. 셋째는 이동부와 고정부 사이 협착 공간으로 컨베이어 벨트와 프레임 사이 등이 대표적이다. ◇사고는 왜 반복되나 가장 큰 이유는 방호장치 제거다. 작업 편의 때문에 커버를 열거나 센서를 무력화하는 경우가 있다. “잠깐인데 괜찮겠지”가 사고를 만든다. 또 청소·정비 중 사고가 잦다. 기계가 멈춘 줄 알고 손을 넣었다가 갑작스러운 재가동으로 사고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소방안전 분야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화재 현장에 사람이 먼저 뛰어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한 공간은 장비가 먼저 들어가고 사람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재난 대응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다.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박람회는 ‘생명을 살리는 인공지능(AI) 기술적 진보’를 주제로 2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국내외 448개 소방 관련 업체가 참여해 1,566개 부스를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꾸려졌다. 전시장은 미래혁신관, AI로봇존, 드론존, 개인장비존, 소방차존, ESS존, 소방시설존, 구조·구급존 등 8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올해 박람회의 핵심은 단연 ‘첨단 재난 대응 기술’이다. 과거 소방장비 전시가 소방차, 방화복, 구조장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AI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과 무인소방로봇, 드론, 디지털트윈 기반 훈련 시스템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특히 소방청 미래혁신관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소개됐다. 사람이 접근하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고 환기를 자주 하게 되는 봄·여름철이 되면 안타까운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고층 건물 베란다(발코니)에서의 어린이 추락 사고다. “설마 우리 집에서 그런 일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사고 대부분이 보호자가 잠시 화장실에 가거나 주방 일을 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 “잠깐 방심한 사이”에 발생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창밖을 보려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난간에 기대다 중심을 잃기 쉽다. 특히 3~7세 아이들은 위험성을 몰라 더 위험하다. 창문 근처에 소파, 침대, 책상, 화분, 수납상자 등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많은 부모가 “방충망을 닫아두었으니 안전하겠지”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반 방충망은 해충을 막는 용도일 뿐, 아이의 몸무게를 버틸 수 없다. 노후된 방충망은 살짝만 밀어도 찢어지거나 틀에서 이탈한다. 아이들은 방충망을 벽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추락 방지용 안전 방충망이나 방범창으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실외기 주변도 사고 위험이 높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가 창밖으로 몸을 내미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사)한국안전위기관리협회(협회장 박종열)가 한국재난안전뉴스와 함께 재난·안전 분야 실무자를 위한 제1기 ‘안전위기관리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번 과정은 오는 2026년 6월 18일(목)과 19일(금) 이틀 동안 서울시청 지하 2층 서울프라자 동그라미룸에서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안전관리와 위기대응 역량이 필요한 정부 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안전부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산업재해, 자연재난, 시설 안전사고, 조직 위기, 중대재해 대응 등 안전 이슈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고를 단순히 수습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사고 발생 시 조직적으로 대응하며, 이해관계자와 정확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안전·위기관리의 기본 개념부터 위험요인 분석, 사고조사, 법령 이해, 위기커뮤니케이션까지 폭넓게 다루는 이론과 실무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6월 18일(목)에는 안전·위기관리의 이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산업안전 위험요인 분석, 사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