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비행 도중 객실 창문이 떨어져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창가에 앉아 있던 승객은 머리가 기내 밖으로 빨려 나갈 뻔했지만 안전벨트를 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여객기는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한 채 무사히 회항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출발해 독일 메밍겐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에서 비행 중 객실 창문이 떨어져 나갔다. 사고 당시 창가에 앉아 있던 61세 세르비아인 관광객이 창밖으로 빨려 나갈 뻔했으나 안전벨트를 풀지 않은 덕분에 주변 승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고 기내 기압이 내려갔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 승객의 머리와 어깨가 창문 밖으로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내 압력이 급감해 산소마스크가 내려오자 승객들은 큰 공포에 휩싸였다. 조종사들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출발지인 테살로니키 마케도니아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소방과 경찰 등 긴급 대응 인력은 미리 공항에 대기한 상태였다.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한 뒤 공항 내 지정 구역으로 이동했다. 승객들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여름 피서철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을 중심으로 소방과 경찰, 해양경찰,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물놀이 안전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때 이른 무더위로 피서객이 예년보다 빨리 몰리고, 물놀이 장소도 해수욕장을 넘어 계곡과 항포구, 하천, 갯바위 등으로 넓어지면서 안전관리의 빈틈을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일 정부 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여름철 수상안전관리 대책을 예년보다 앞당겨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하천·계곡, 해수욕장, 국립공원 등 행락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안전관리 요원 5,7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물놀이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방학·휴가철에는 성수기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지역별 전담 공무원 지정과 특별점검도 병행한다. "안전사고를 막아라".. 강원, 14개 시군 17곳에 701명 배치 대표 피서지인 강원 지역은 본격적인 현장 대응에 들어갔다. 강원도소방본부는 8월 30일까지 도내 주요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 등 14개 시군 17곳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이번에 배치되는 인력은 소방공무원 90명과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농촌의 고령화와 농기계 사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농작업 사고가 더 이상 개인 부주의나 현장 관행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관리해야 할 ‘농촌형 안전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 분야 사망률이 전체 산업재해의 3배를 웃돌고, 농작업 사망자 10명 중 6명가량이 농기계 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가 농림 분야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손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농림분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번 대책의 핵심은 농업인과 임업인의 사망와 부상을 줄이는 한편, 농작업 현장을 보다 안전한 일터로 바꾸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조치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농업인안전보험 기준 농업 분야 재해율은 5.00%로, 산재보험 기준 전체 산업재해율 0.67%의 약 7.5배에 달했다. 사망만인율도 농업 분야는 2.99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 0.98명의 3.1배 수준이었다. 산업현장보다 농촌 일터에서 다치거나 숨질 위험이 훨씬 크다는 의미다. 농업인 사망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농기계였다. 작년 농작업 중 숨진 농업인 297명 가운데 174명, 59%가 농기계 사고로 사망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의 현장은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거나 충전하는 주 생산라인이 아니었다. 사고가 난 곳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 이름만 보면 단순한 세척 작업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로켓 추진체를 만든 뒤에 공구와 배관 등에 남은 화약류를 씻어내는 후처리 공정이었다. 후처리 공정이라는 점에서 추진체를 만드는 과정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한 작업으로 평가됐지만, 문제는 대형폭발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쯤 이곳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결국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파악됐다. 이름은 ‘세척공실’…실제론 화약류 잔류물 다루는 후처리 공정 사고가 난 56동 세척공실은 로켓 추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공구와 배관, 설비 등에 묻은 화약류나 추진제 잔류물을 제거하는 공간이다. 로켓 추진체를 만들 때는 추진제 혼합, 충전, 조립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라오스에서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그냥 먹고 살기 위해 금을 캐러간 마을 주민이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오스 중부 산악지대의 동굴에서 폭우로 동굴에 물이 차면서 발생한 이번 구조에는 국제 구조팀까지 출동하면서 마치 영화 장면 같은 스토리가 전개됐다. 31일 NBC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오스 사이솜분주의 한 동굴에 갇혔던 주민 7명 중 1명은 지난 29일 밤 먼저 구조됐고, 나머지 4명은 30일 추가로 구조됐다. 금 캐러간다고 들어간 지 열흘만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동굴에 들어간 뒤 폭우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구조된 주민들은 진흙투성이 상태였고, 일부는 산소마스크와 보온 담요를 두른 채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먹고 살기 위해 사금 찾으러 들어간 주민들 이들이 동굴에 들어간 이유는 금 등 광물을 찾기 위해서였다. 외신들은 이들을 대형 광산업체 소속 전문 광부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금광석을 찾아 나선 지역 주민들로 전했다. 당시 이 동굴에 들어간 일행 중 1명은 폭우로 인해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초기에 가까스로 빠져나와 당국에 신고했고, 이 신고를 계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심하면 폐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인 담긴 시약병 하나가 깨지면서 대학 연구동이 한때 멈춰서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재난문자까지 보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대학교 실험실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브롬 가스가 누출된 것인데, 대학 연구실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과 보관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28일 소방당국과 청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오후 7시 13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첨단바이오연구센터 미생물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실험실 안에 있던 브롬 시약 용기가 파손되면서 액체 상태의 브롬이 기화했고, 자극성 가스가 실험실 내부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건물 안에 있던 학생과 연구원 등 30여 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 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초기에는 병원 이송자가 14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치료 인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학사고 대응 장비를 갖춘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실험실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파손된 시약 용기를 수거하고, 실험실 내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1. 건물 외벽에 선거 현수막을 걸던 노동자가 낡은 A형 사다리에 올라섰다가 발판이 빠지면서 2.5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2. 한 작업자는 42m 높이 옥상에서 현수막 크기를 재던 중 달비계와 함께 추락했고, 옥상 난간에서 현수막 치수를 확인하던 노동자가 중심을 잃고 2~3층 높이에서 떨어진 사고도 있었다.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리마다 후보자 현수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수막 설치·철거 작업 중 발생하는 추락·충돌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거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설치될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자와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현수막 설치·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모두 35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 사고는 173건으로 49.4%를 차지했다. 현수막 작업 관련 산재의 절반 가까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현수막 설치와 철거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2020년 여름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의 형사책임을 둘러싼 재판에서 춘천시 공무원들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2부(우관제 부장판사)는 15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춘천시 공무원 7명과 수초섬 업체 관계자 1명의 항소심 사건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무죄)을 유지했다. 또 춘천시와 인공 수초섬 업체에도 무죄를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이 사건 피고인들이 업무상 과실이나 인과관계,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 인정된다고 보기에 부적합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유실된 수초섬 결박을 지시해 사고가 발생했다거나 수상통제선을 전복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한 검찰 주장은 모두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인근 CCTV 영상, 관계자 진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단 철수 지시 방송이 있었던 증언이 확인된 점을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사고 당시 춘천시 안전관리책임자 겸 교통환경국장이었던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또 당시 환경정책과장과 안전총괄담당실 팀장·팀원에겐 금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항공사고가 났을 때 피해자가 받아야 할 보험금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거나, 압류하는 일이 앞으로는 어려워진다. 드론이나 경량항공기처럼 비교적 작은 항공기를 운용하는 사업자가 보험에 가입하려 할 때 보험사가 특별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것도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항공사업법’ 개정안이 6월 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항공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치료비와 생계비, 재활비 등에 필요한 보험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다. 그동안 항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가 보험금을 받을 권리가 있더라도 다른 채무 문제나 압류 절차 때문에 실제 보상금이 피해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쉽게 말해 사고 피해자가 병원비나 생활비로 써야 할 돈이 다른 빚 문제에 묶일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모든 항공보험의 보험금 지급청구권과 공제급여청구권을 압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게 된다. 보험금은 항공사고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쓰이도록 법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항공사고로 다친 피해자가 보험금을 받아 수술비나 재활치료비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0일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사찰에 갔다가 “조금만 산에 올라갔다가 올게”라며 휴대폰도 없이 홀로 나선 대구 초등학생 6학년 A(11)군이 실종 이틀 만인 12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국은 경찰·소방 등 인력 350여 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을 대거 투입해 주봉(해발 720.6m)까지 이어지는 등산로 약 2.3㎞ 구간 주변을 샅샅이 훑은 끝에 정규 등산로에서 100m 정도 벗어난 산림이 우거진 협곡에서 A군 시신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A군이 발견된 장소는 크고 작은 수목들이 밀집해 있어 의도적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곳”이라며 실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아들이 살아 돌아오길 기다려온 부모는 시신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A군 부모는 휴대전화도 없이 홀로 산행에 나선 아들이 한참을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같은 날 오후 4시 10분께 국립공원공단에 신고했다. ◇국립공원 사고 매년 10명 안팎 사망 매년 전국 국립공원에서는 안전사고로 약 11명이 사망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