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추석 명절에는 아무래도 음식 준비가 많고 상차림이 오래 걸린다. 그러다 보니 가정 내에서 특히 주방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평소보다 잦다.
주로 발생하는 사고 종류는 화상·베임·기도폐쇄(음식물에 의한 목막힘)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2021∼2025년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후송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평소보다 가장 많은 게 화상 사고다. 추석 기간 하루 평균 8.9건으로 평소(4.0건)의 2.2배 수준이다. 부엌·주방에서 발생한 비율은 평소 68.1%에서 77.4%로 높았다. 여성이 다치는 비율은 63.2%로 평소 56.0%보다 높았다.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이 64.7%로 가장 많았고, 냄비처럼 뜨거운 물체와의 접촉이 26.3%로 뒤를 이었다.
베임 사고는 추석 명절 기간 하루 평균 42.3건으로 평소(22.8건)의 1.9배 수준이었다. 요리, 설거지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이거나, 유리로 된 술병을 입에 대고 마시다 술병이 깨져 입술을 베이는 사례 등이 있었다. 부엌·주방에서 발생한 비율이 평소 35.7%에서 42.8%로 높아졌고, 연령별로는 50∼59세가 17.6%, 50세 이상이 38.9%였다.
집에서 발생한 기도폐쇄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는 추석 명절 하루 평균 0.5건으로 평소(0.3건)의 1.7배 수준이었다. 85.7%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음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을 찾은 사례 가운데 절반 이상인 57.1%는 입원으로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편마비가 있는 분이 고기를 먹다가 목이 막히거나, 평소 연하곤란(음식물을 원활히 씹어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는 환자가 떡을 먹던 중 목이 막히는 사례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석 명절에는 음식 준비와 섭취가 늘면서 화상, 베임·찢김, 음식물 목막힘 등 가정 내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조리할 때 뜨거운 음식과 날카로운 조리도구 사용에 주의하고, 고령자와 어린이가 음식을 섭취할 때는 가족들이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명절 연안 사고도 급증
추석 연휴에는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 친척들끼리 해변 산책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 연안 안전사고도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연안 사고는 하루 평균 1.62건 발생했지만, 추석 연휴 사흘간에는 4.67건으로 2.9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연안 사고는 1.56건이었지만 추석 연휴에는 4.33건으로 2.8배 많았다. 설 연휴와 비교하면 추석 연휴 사고는 2024년 3.5배, 지난해에는 6.5배에 달했다.
추석 연휴에는 갯벌에서 물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고립되거나 갯바위와 방파제 테트라포드 등에서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주로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