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중대재해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기업·기관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제2기 안전위기관리전문가 과정’이 이틀간의 교육과 자격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안전위기관리협회는 지난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서울시청 지하 2층 서울갤러리 워크숍룸에서 제2기 안전위기관리전문가 민간자격 과정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한국안전위기관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가 주관했다.
안전위기관리전문가 과정은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민간자격(등록번호 제2026-001843호)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자격시험에 합격한 교육생에게 자격증이 수여되며, 이번 2기 과정은 지난 6월 열린 1기 교육에 이어 마련됐다.
협회는 최근 산업현장뿐 아니라 서비스업과 각종 기관에서도 안전사고와 중대재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초기 판단과 현장 대응뿐 아니라 법적 리스크 관리, 내부 의사결정, 언론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협회 측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기관을 운영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며 “그럴 때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위험을 평가한 뒤 적절하게 대응하고, 내부와 외부에 제대로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과정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중대재해 사례에서 형사리스크·위기관리 PR까지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 강의보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첫날인 17일에는 사무·서비스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 사례와 위기대응을 시작으로 중대재해 판례 동향 및 형사리스크 대응, 안전위기관리의 이해와 시스템 구축 등이 다뤄졌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영진과 조직이 어떤 부분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사고 이후 법적 책임이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등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과 메시지 대응, 위기관리 PR의 이론과 사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률 분야 교육이 이어졌다.
교육에는 각 분야의 변호사와 위기관리·안전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이 강사로 참여해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와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협회는 안전사고 발생 시 기술적·법률적 조치만으로 위기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피해자와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언론과 국민에게 사고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기관이나 기업의 피해 규모와 신뢰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도 안전과 보건, 위험요인 분석, 법률,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자격증보다 현장에서 하나라도 활용하는 것이 중요”
협회는 개강식에서도 자격증 취득 자체보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장 대신 환영사를 맡은 박기수 기획이사는 참석자들에게 “이번 과정은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대재해와 산업안전, 위기관리 시스템, 법률, 위기관리 PR과 커뮤니케이션까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틀 동안 하나라도 현장에 가져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얻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온 참가자들이 경험을 나누고 좋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협회가 이번 과정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중대재해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산업안전 사고가 일단 발생하면 인명 피해뿐 아니라 수사와 재판, 생산 차질, 기업 이미지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예방과 함께 사고 발생 이후의 체계적인 위기관리 능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과정은 자격시험…합격자에 민간자격증 수여
교육 마지막 일정으로는 18일 오후 안전위기관리전문가 자격시험이 실시됐다.
이틀 동안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한 교육생에게는 한국안전위기관리협회의 ‘안전위기관리전문가’ 민간자격증이 수여된다.
이 자격은 국가자격은 아니지만 중대재해와 산업안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분야의 교육을 이수하고 일정한 평가과정을 통과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민간자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안전위기관리협회는 앞으로도 기업과 공공기관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안전·위기관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오늘날 안전은 사고를 막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대응 능력까지 갖춰야 진정한 의미의 안전위기관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 발생한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두 번째 안전망”이라는 점에서 이번 과정은 산업안전과 중대재해 대응을 보다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